엄마의 뱃속에 ‘쌍둥이’가 있었습니다.
한 아기가 묻습니다.
쌍둥이 1 : 형 ~ 형은 출산 후에 삶이 있다고 믿어? 출산 후에 무언가가 있을것 같지 않아?
어쩌면 우리는 여기에서 다른 삶을 위해서 준비하는 것일 수도 있어…
쌍둥이 2 : 말도 안되, 출산 후에 삶이란 없어… 그런 삶이 어떻게 있겠니?
쌍둥이 1 : 모르지… 더 밝은 세상일지도 모르고, 우리가 걸을 수도 있고, 우리 입으로
맛있는 걸 먹을 수 있을지도 모르자나…
쌍둥이 2 : 멍청한 소리 하네, 우리가 어떻게 걷냐? 우리 입으로 맛있는 걸 먹는다고?
웃기지마 탯줄이 우리에게 영양을 공급하는거야. 출산 후에 삶이 있기엔 탯줄은
너무 짧다고!
쌍둥이 1 : 내 생각엔 여기와는 다른 무언가가 있을것 같아.
쌍둥이 2 : 야 밖에서 여기로 돌아온 사람이 있냐? 출산하면 모든게 끝이야! 출산 후에는
아무 것도 없는 거야!
쌍둥이 1 : 글쎄… 혹시 엄마가 있어서 우리를 사랑하고 돌봐주지 않을까?
쌍둥이 2 : 엄마? 너 엄마를 믿어? 미치겠네… 너 엄마 본적 있냐? 엄마는 어딧는데?
쌍둥이 1 : 엄마는 우리를 감싸고 있는 것 같아, 우리가 사는 이곳이 엄마인거지..
엄마가 없다면 우리는 이렇게 살 수 있을것 같지 않아.
쌍둥이 2 : 난 엄마를 본적이 없어… 즉 논리적으로 엄마란건 존재하지 않는다는 거지…
쌍둥이 1 : 가끔 아주 조용할 때, 엄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난 엄마를 느낄 수 있어…
난 출산 후에 우리에게 더 넓은 세상이 있고, 이 곳은 그 삶을 위해 우리가 준비
하는 곳이라고 믿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