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의 자선

유대인의 속담에는 “세상은 배우고, 일하고, 자선 행위를 하는 것으로 이루어져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대인은 남을 돕는 자선(쩨다카)행위를 강조한다. 탈무드에는 세 친구 예화가 나오는데, 첫 번째 친구는 재산이다. 이 친구는 아무리 친해도 죽을 때 갖고 갈 수 없다. 두 번째 친구는 친척이다. 이 친구는 무덤까지만 같이 가준다. 세 번째 친구는 선행인데 이 친구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천국까지 동행해 준다는 예화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천국까지 함께 가주는 선행을 친구로 사귄다. 바로 자기 자신을 위해서다.

유대인은 자녀들이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를 대접하고 보살피는 성품을 갖도록 어려서부터 교육시킨다. 하나님께선 유대인도 애굽에서 고난당했던 경험을 가진 나그네 출신임을 말씀하시며 네 이웃에 있는 나그네를 괴롭게 하지 말라고 하셨다(출애굽기 22:20, 레위기19:34, 신명기 10:19). 탈무드는 자신과 가장 가까운 사람부터 도와주라고 탈무드는 말한다. 가정, 이웃, 지역 사회, 자신이 속한 도시, 이스라엘에 있는 도시, 전 세계에 흩어져있는 디아스포라 거주민의 순서다. 실제로 유대인은 첫 번째 구제 대상을 자신의 아내라고 여기며 실천하고 있다. 그리고 부모가 궁핍할 때 자녀가 물질로 도와주는 것도 쩨다카로 여긴다.

유대인은 나를 위한 삶보다는 이웃을 위한 삶을 어려서부터 훈련을 받는다. 자녀를 키우는 유대인 가정에는 조그마한 저금통이 있는데, 저금통 이름은 ‘쩨다카 박스’이다. 유대인 어머니는 금요일 오후 안식일 촛불을 켜기 전에 자녀들 앞에서 먼저 이 저금통에 동전을 넣는다. 그러면 자녀들도 각자 준비한 동전을 넣는다. 이렇게 모은 헌금은 불우한 이웃이나 피난민, 또는 유대 민족의 복지 기금을 위하여 쓴다.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갈 때도 대부분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그동안 모은 헌금을 아이들이 직접 건네도록 교육시킨다(임선영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