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정말 힘든 것이 있습니다.
내 원수에 대해 아무 대가나 계산 없이 베푸는 용서와 사랑입니다.
또한, 내 잘못을 상대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면서 고백하는 일입니다.
이게 힘든 이유는 나를 지배하는 자존심이란 게 우뚝 막아서기 때문이고,
이런 내 자존심을 그런 상황에서 굴복시키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중략----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오
세리도(불의한 자들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마태복음 5장 44~46절)
"너희가 만일 너희를 사랑하는 자만을 사랑하면
칭찬받을 것이 무엇이냐 죄인들도 사랑하는 자는 사랑하느니라"
(누가복음 6장 32절)
예수님 말씀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원수에게 오른뺨을 맞으면, 왼편도 돌려대라 요구하십니다.
이런 모습은, 보편적 인간관계에서는 도무지 일어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솔직한 마음 같아선, 분노가 치밀어 곱배기로 보복하고 싶은데 말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실제, 그렇게 하라고 하십니다.
왜 그렇게까지 하라고 하십니까...
이 모습이 천국의 거룩한 빛에 적응하는 이들의 영성이기 때문입니다.
천국에서 나타나는 거룩함이.. 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일반인과 별 차이가 없다면 도대체 믿는 사람의 정체가 무엇입니까...
당연히 구별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천국은...
거듭나 이 땅에서부터 천국의 삶을 사는 심령들이 가는 곳입니다.
끈적한 육을 끊기 싫어하면서도 그저 "주님을 믿습니다" 하며 살았으니
여유 있게 천국 가서, 내 영혼이 갑자기 거룩하게 돌변하는 게 아닙니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싫어하는 니골라당의 전형적 교리입니다.
그들은 결코 구원에 참예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기도할 때마다 버릇처럼...
"저의 죄를 사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라고 기도하면서도
눈엣가시 같은 원수에 대해서는 용서하고자 하는 마음이 별로 없습니다.
이런 이기적인 마음을 품는 것은 주님께 용서받은 적도 없으려니와
용서받으려는 사람의 자세도 아닙니다.
주님께 진정 용서받길 원한다면 내 원수에 대하여
그 어떤 상황이라도 주님께 맡기며 용서하려는 마음이 올라와야 합니다.
저 원수가 먼저 용서해 달라고 매달려야 용서하겠단 마음이 올라온다면
나는 하나님을 진실로 믿으려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런 사고방식은 이방인의 주고받기식 인본적 방법에 불과합니다.
원수에 대해 용서할 마음이 없으면서 주님께 나를 용서해달라고 한다면
주님께서는 그런 태도에 결코 설득당하지 않습니다.
용서하고자 한다면 상대 반응을 확인하거나 계산하지도 마십시오.
사랑과 용서는 상대의 반응을 계산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주님께서 요구하시는 사랑과 용서의 방법입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모든 사람을 용서하오니
우리 죄도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소서..."
(누가복음 11장 4절)
그런데 예수님은 이런 말씀도 하십니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만일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경고(권면)하고 회개하거든 용서하라
만일 하루에 일곱 번이라도 네게 죄를 짓고 일곱 번 네게 돌아와 내가
회개하노라 하거든 너는 용서하라" (누가복음 17장 3~4절)
원수도 용서하라 하시면서
느닷없이 형제가 회개한다고 하면 용서하라 하십니다.
이 말씀이 무슨 의미일까요, 당시 누군가 원수에게 앙심을 품고 있었는데
원수가 와서 회개한다 해도, 뒤끝이 질긴 속 좁은 앙금 때문에
도저히 용서 못 하겠다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말씀 서두에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고 한 것입니다.
악한 원수도 용서해야할 판에, 용서를 구하는 사람을 용서하지 못한다면
어찌 그리스도인이 되겠습니까...
그뿐만 아니라, 입장을 바꿔서...
형제를 찾아가 내 죄에 대해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너무 자존심 상해, 도무지 그렇게는 못 하겠습니까?
자존심 때문에 그리할 수 없다면... 주님도 날 용서치 않을 것입니다.
정말 용서를 구하려는 진실된 마음으로, 형제에게 용서를 구해보십시오.
나는 이렇게 하는데 당신도 이정도는 나와야지 하며 계산하지 마십시오.
설령 내 의도대로 반응하지 않는다 하여 분노하거나 실망하지 마십시오.
그 이후는 주님께서 판단할 몫입니다.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로마서 12장 19절)
간절히 권면 드립니다.
죄 사함의 보혈 피만 앞세워 나는 용서받았노라 하지 말고,
원수일 지라도 먼저 형제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용서하려고 해 보십시오.
그 마음이 올라오지 않는다면... 그 마음조차 달라고 간절히 구하십시오.
그럴 때, 주님께서는 나를 용서하며 내 영혼을 회복시킬 것입니다.
용서와 사랑의 따뜻한 마음은...
차디찬 어름 같은 사람들도 한순간에 녹여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얼음과 얼음이 부딪히면.. 서로간 상처의 골만 더해질 뿐입니다.
용서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자기를 부인하고자 하는 진실된 마음입니다.
용서와 사랑은 주님께 속한 마음이고, 미움과 분노와 복수와 증오는
마귀에 속한 마음입니다.
그래서 원수를 용서하고 사랑하려고 해야 주님이 움직이십니다.
물론 성령으로 거듭나기 전에는 완전히 용서하고 사랑할 수 없습니다만,
주님께서는... 우리가 진실로 원수를 사랑하고 용서하길 원하는
그 마음의 중심을 살피는 것입니다.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 (에베소서 4장 32절)
사랑과 용서를 제하고 믿음을 말할 수 없습니다.
회개하고 거듭나 사랑과 용서함이 전제되어 믿음이 형성된 것이지
주여 주여 한다 하여, 혹은 성경 지식을 아는 것만으로 믿음이 아닙니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가 아니라, 거듭나 말씀대로 순종하는 자가
천국에 들어간다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마7: 21)
주님은 항상 요구하십니다.
"아무리 원수 같을지라도 사랑할 수 없는 네 형제를 사랑해 줘야 한단다"
"아무리 원수 같을지라도 용서할 수 없는 네 형제를 용서해 줘야 한단다"
"내 사랑하는 자야 네가 그러할진대, 내가 어찌 너를 용서하지 않겠느냐"
이게 바로 거듭난 그리스도인의 마음이자, 자기를 부인하고 회개하려는
갈급한 사람이 구해야 할 심령 상태이며, 그런 심령들은 이미
이 땅에서부터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며 위로하길 힘쓰다가 천국에 가서
나와 똑같은 영들과 서로 기쁨을 누리며 영원히 안식하는 것입니다.
꼭 그런 분들이 되시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미워하는 자를 선대 하며 너희를
저주하는 자를 위하여 축복하며 너희를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누가복음 6장 27절)
PS-이런 글을 쓰면...
당신은 당신이 쓴 글대로 다 할 수 없으면서 누구에게 훈계하냐며
이 글을 쓰는 저에 대해, 색안경 끼고 부정적으로 보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남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우지 말라 충고합니다.
잘 보셨습니다... 저는 매우 부족한 자입니다.
그렇기에 이런 글은 다른 분들에게 일방적 강요의 목적이 아니라,
주님 은혜를 공급받아 서로 합력하여 선을 이루자는 것이고,
저 자신을 포함하여, 같이 주님의 말씀대로 나아가자는 취지의 글입니다.
제가 부족하다 하여 진리에 함구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제가 올리는 모든 글은 그 누구보다도... 저를 향한 채찍임을 고백합니다.
부족한 저와 함께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 뒤를 따르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