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이제 바로께서는 명철하고 지혜 있는 사람을 택하여
애굽 땅을 다스리게 하시고”(창 41:33)
- ‘명철하고’에 해당하는 ‘나본’은 ‘분별하다’(느13:7, 잠29:19), ‘
이해하다’(삼상3:8)등의 의미를 지닌 ‘뻔’의 수동형으로
‘지혜롭다’, ‘노련하다’(삼상16:18)는 뜻이다.
- ‘지혜 있는’에 해당하는 ‘하캄’은 단순히 지적인 능력이
뛰어나다는 의미만 아니라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이
뛰어나다는 의미도 있다.
- 따라서 본문에서 요셉이 말하는 ‘명철하고 지혜 있는’ 사람이란
사물에 대한 정확한 식별력과 상황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을 가지고
위기에 대처해 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ㅇ. “늙은 자에게는 지혜가 있고
장수하는 자에게는 명철이 있느니라”(욥12:12)
- ‘지혜’ 란 의미로 번역된 ‘호크마’는 ‘현명해지다’,
‘지혜롭게 되다’ 란 의미를 지닌‘하캄’ 에서 유래한 단어로
‘기술적인 면에서 숙련됨’(출28:3), ‘박학다식’(단1:17)‘,
하나님과 관련해서 ‘경건과 관련된 지식’ (28 : 28)등
다양한 의미를 내포한다.
- ‘명철이 있느니라’에 해당하는 ‘테부나’는 ‘인지하다’,
‘이해하다’란 의미를 지닌 ‘뻔’ 에서 유래 한 것으로
‘이해력 (understanding)’ 을 의미한다.
ㅇ. “이는 지혜와 훈계를 알게 하며 명철의 말씀을 깨닫게 하며”(잠1:2)
① ‘지혜’에 해당하는 ‘호크마’는 단편적인 사실에 대한 지식이 아니라
삶 전반을 복되고 거 룩하게 가꾸도록 하는,
즉 그 전인에 영향을 끼치는 ‘사려 깊음’, ‘신중함’을 뜻한다.
- 이에는 먼저 신앙적인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이와 관련해 혹자는 ‘지혜’를 하나님께 이르는 길과
거기서 벗어나게 하는 그릇된 길이 무엇인지를 인식하는
통찰력으로 규정하기도 하며 (Zöckler),
하나님을 향한 경건한 태도를 간직하도록
돕는 힘으로 규정하기도 한다(Gesenius).
- 또한 ‘지혜’는 이러한 신앙적 의미만 아니라
사람의 삶의 근간과도 직 결되는 지식을 이해하는 능력으로
설명되기도 한다. 즉 그것은 개별적인 삶의 국면을
나타내는 것보다 그 모든 것의 근간을 지칭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은 존재와 존재의 본질, 실체에 대한 지식(Delitzsch)과도
관련된 것이다. 이는 단순한 과학적 지식이나
객관적 사실에 대한 이해, 도덕적·철학적 인식이나
통찰과는 구별되는 것으로 하나님에 대한 경건,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바와
우리가 하나님에 대해 알아야 할 바,
그리고 그에 근거해 다른 모든 지식을
판별하는 능력이라 할 수 있다.
- 다시 말해 여기서 말하는 바
지혜는 다른 모든 지식과 지각의 근간이며
기초가 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Lyra).
② ‘명철’을 뜻하는 ‘비나’는 그 어떤 것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가리킨다.
- 이 단어는 ‘깨닫게 하며’로 번역된
‘레하빈’의 원형 ‘뻔’에서 유래되었다.
‘뻔’은 특히 선 악에 대한 구별 능력,
진리와 비진리의 구별 능력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되는 단어이다.
- 즉 성경이 제시하는 통찰력의 특징은
선악의 구별 능력이며 이것이 곧 지혜의 기본 골격임을
말하는 것이다.
- 군사적 승리나 경제적 부흥이나 한 가문의 영광을
논하기 전에 먼저 그것이 선이냐 악이냐 하는
구별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그리할 때 그 모든 것은 바른 기초를 얻는 것이며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도 진정한 영광과 기쁨이 된다.
또한 모든 삶의 회로애락을 헤쳐나가는 기본 원리도
선악에 대한 구별 능력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