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주여 주시옵소서~" 

기도자가 그릇을 들고 여기에 채워달라는 그림이 연상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비울 생각도 없이, 무조건 주님께 채워주기만을 요청합니다. 

그릇 안에 내 것으로 가득한데 어찌 무엇을 더 채운단 말입니까... 

비워짐이 있어야 채워짐이 있습니다. 

비움이란 무엇입니까... 

주님 기준이 아닌 내 기준으로 살아왔던 모든 것들... 

이 육적 세상적인 것들을 단호히 포기하며, 털어버리길 결단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내 에너지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주님의 도움을 청하는 것입니다. 

육과 세상의 기준으로 얼룩진 나를 포기하겠다는 마음이 없으면 

결코, 주님의 것은 채워지지 않습니다.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르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갈라디아서 5장 16~17절) 

 

주님의 것과 내것은 한 그릇 안에서 공존하기 힘들기 때문에 

아무리 은혜만을 앞세우며 그 공존을 정당하시켜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은혜는... 공존을 정당화하는 수단이 아니라, 오히려 분리하는 데 쓰입니다. 

이 글을 쓰는 자가 바로, 내것은 추호도 비울 마음 없이 그저 입술로만 

달라고 했던 참으로 어리석은 자였습니다. 

 

뿌리지 않고 거두기만 하려는 마음... 

비우지 않고 채우려고만 하는 마음... 

수많은 교인들이 자신을 포기할(자기 부인, 회개) 마음도 없이... 

'주님을 구하옵니다, 성령을 주시옵소서...'이렇게 부르짖어 기도만 합니다. 

세상에 계속 마음 두길 원하면서 주님의 은혜도 취하려 합니다. 

또는... 교회당에서 행하는 사영리 주님 영접식에서 

예수님이... 그리스도임을 인정한다는 내 입술의 고백 한마디로 

주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 모든 것들이 다 이루어졌다고 확신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세상과 육적인 죄성으로부터 벗어나지 않을려면서 

그걸 자유함이란 말로 포장하여, 자신을 정당화하며 당연하듯 주장합니다. 

한 입에서 찬송과 저주가 동시에 흘러도 아무 문제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구원을 확신합니다. 

그러나... 

인간 기준의 기회주의적 바램은 희망고문으로 그칠 것입니다. 

성경은 철저히 주님 중심의 세계관에서 기록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사람의 편의에 맞춰 쓰여진 것이 아님을 분명히 기억해야 합니다. 

기록된 성경 말씀은 절대적인 참된 진리이기에, 사람의 인본적인 생각으로 

이리저리 바꾸려고 시도해본들 그 본질은 절대 바뀌지 않습니다. 

성경에서 그렇다고 하면 그런 것입니다. 

 

세상과 벗된 것(육으로 살려는 것)이 하나님과 원수 됨을 알지 못하느냐 

그런즉 누구든지 세상과 벗이 되고자 하는 자는(회개, 거듭남 없이) 스스로 

하나님과 원수 되는 것이니라 (야고보서 4장 4절) 

 

바울 사도는 이런 현상을 미리 계시받고 

말세가 되면, 거짓 선생들이 여기저기 우후죽순처럼 발호하여 

사람 기준의 장로 유전(교리)으로 구원이 매우 쉬운 것처럼 가르칠 것이고, 

수많은 교인들은 생명으로 인도하는 성경의 바른 진리를 따르기보다는 

사람이 만든 이 유전을 흡족하게 여겨 

그렇게 가르치는 선생님들을 많이 따른다고 기록하였습니다. 

이 시대가 바로 거짓 선생들이 장로의 유전으로만 가르치는 그런 때입니다. 

회개도 거듭남도 없는 교인들을 향하여 여러분은 은혜 아래 있다 하고, 

구원을 확신하라 하고, 

자기 부인과 회개와 거듭남의 십자가로 인도하기보다는... 

값싼 은혜만을 강조하며, 주님께 순종하여 천로역정으로 들어서는 사람을 

율법주의나 행위 믿음이란 프레임을 씌워 막아서고 있습니다. 

이게 이 시대의 가장 큰 비극입니다. 

 

육에 속한 사람은(은혜로 육을 정당화하는 사람들) 

하나님의 성령의 일들을 받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것들(회개하고 거듭나 거룩을 따름)이 에게는 어리석게 보임이요 

또 그는 그것들을 알 수도 없나니... (고린도전서 2장 14절) 

 

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따를 스승(거짓 은혜로 육을 정당화하며 가르치는 선생)을 

많이 두고 또 그 귀를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값싼 은혜를 앞세워 구원받았듯 가르치는 것)를 따르리라... 

(디모데후서 4장 3-4절) 

 

"너희가 하나님의 계명(진리)은 버리고 사람의 전통(교리)을 지키느니라"
마가복음 7:8

 

하늘이 두 쪽이 나도... 

물과 기름은 절대 섞일 수 없다는 것이 성경의 진리입니다. 

물은 거룩한 주님(성령)의 속성이시고... 기름은 마귀가 심어준 속성입니다. 

실제로 진짜 물과 기름을 섞어보면 따로따로 모이는 걸 봅니다. 

아무리 이리저리 힘차게 휘저어도, 

잠시만 지나면 틀림없이 원래대로 돌아오는 걸 확인하게 됩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물과 기름은 화학적 성분이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예수 그리스도의 영인 성령의 거룩한 속성과 육의 악한 속성은 

그 근본부터가 완전히 다른데, 이 두 속성이 어찌 섞인단 말입니까... 

위에서 언급했듯, 은혜는.. 이 둘을 무난하게 섞이도록 하는 역할이 아니라, 

오히려 이 둘을 분리하는 역할임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입술로만 믿는 그들의 교리)를 함께 메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 하며, 빛과 어둠이 어찌 사귀며,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고린도후서 6장 14~15절)  

 

이처럼 이 둘은 서로 대적할 것이고, 

이를 해결할 방법은 둘 중에 한쪽을 걷어내는 수밖에 없습니다. 

물이든 기름이든 비워야 하는데, 구원되려면 기름인 내가 비워져야 합니다. 

주님을 대적하는 내 육의 죄성을 가지고는 천국 문턱의 근처도... 

절대 접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회개하고 거듭난 그리스도인들도 이 땅에 사는 한 

마귀는 끝없이 기름을 뿌려대며 죄를 유발하기 때문에, 기름을 걷어내고자 

바울 사도처럼 '나는 날마다 죽노라' 하는 것입니다. 

몸을 씻어(회개하고) 거듭났어도 밖에서 묻혀 들어오는 얼룩이 있기 때문에, 

발은 매일 씻어야 하는(날마다 죽는 회개) 것입니다. 

 

"이미 목욕한(회개하고 거듭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 

(요한복음 13장 10절) 

 

만약, 내 사랑하는 자녀가 

씻지 않은 더러운 손을 내밀며 먹을 것을 손에 쥐어달라고 한다면... 

어찌하시겠습니까... 그래 먹어라 하면서, 그냥  선듯 쥐여줄 수 있습니까? 

아마... 백이면 백 모든 부모님들은 쥐여주지 않을 것입니다. 

손에 붙어있는 더러운 병균이 섞여 들어가서 

질병을 일으킬 것임을 부모 본인이 경험으로 잘 알기 때문입니다. 

하여 자녀에게 이렇게 말할 겁니다... '손을 깨끗이 씻고 오면 주겠노라'고... 

그게 자녀를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입니다. 

 

영의 부모인 주님께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육을 고수하려는 상태에서 은혜를 부어주면 어찌 되겠습니까... 

오염된 그릇에 생수를 부우면 그 그릇으로 인하여 생수도 오염될 것입니다. 

그래서 이 모든 걸 너무 잘 아는 주님은... 

자기를 포기하려 하지 않는 자에게 성령의 은혜를 절대 부어주지 않습니다. 

하여 주님과 함께 동행하다 구원받으려면, 나를 무조건 포기하는 것... 

이것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입니다. 

 

물론... 

나 자신을 포기하는 것은 내 능력으로는 이루어낼 수 없습니다. 

반드시 하나님의 은혜가 있어야만 하는데, 그분께서 아무나 만지겠습니까? 

기록된 복음의 말씀으로 인해, 자신이 악한 죄인임을 절실히 깨닫고 

주님 앞에서 자신의 모든 악한 죄성을 모두 내보이며 

간절하게, 자신을 포기하고싶다는 단호한 결단이 선 사람만 역사하십니다. 

입술로만 '주여 믿습니다' 하며, 자신을 포기하겠다는 마음이 없는 사람은 

세월만 보내며 헛된 믿음만 붙잡고 있다가 생을 끝내게 될 것입니다. 

그 이후는 주님의 공의만이 기다릴 뿐입니다. 

 

다 내려놓길 주님께 간구해야 합니다. 

이 짧디 짧은 인생 나를 고수하며 지키려 고집 피우지 마십시오. 

물론, 나를 포기(자기 부인, 회개)하려는 굳은 마음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동안 죄의 관성에 기대어 살아왔는데 그게 쉽겠습니까... 

그러나, 천국에서 주님과 동행하려면, 잠시의 시간밖에 안 되는 이 땅에서, 

죄의 관성에서 벗어나려 하는 것이 참으로 지혜로운 이의 모습입니다. 

주님께서는 지금도... 우리 죄인들이... 

언제 자신을 포기하고 달려오나 그것만 학수고대 기다리고 계십니다. 

가출했던 탕자가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아버지께 돌아가길 결단했던 

그 모습처럼 그대로 말입니다... 

 

그리고... 

자신을 포기하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이 없다면, 

마음을 찢으며 애통히 나를 부인하며 회개하는 역사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주님께서는... 자신을 포기하고 전적으로 주님께 맡기겠다는 

사람에게만 회개의 영(성령)을 부어주십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주님을 구하고자 하는 사람의 참된 마음이고, 

진정한 회개만이 나를 포기하고 비우는 참된 십자가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께 나아가 내가 비워지길 심장의 고동으로 간절하게 구하는 순간부터, 

주님께서는 그 진실을 보시고 딱 달라붙은 내 죄성들을 떨어뜨리면서 

그 빈 자리에 성령의 은혜를 채워주기 시작할 것입니다. 

마치, 성전을 더럽혔던 자(죄성)들을... 

예수님께서 채찍으로 단호히 몰아내고 입성하셨듯 말입니다. 

예수님의 이 모습이 바로... 

성전된 우리에게 회개시키며 임하시는 성령의 모습입니다. 

이 글을 읽는 순간에도, 우리 짧은 생의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주님께 내가 비워지길 간청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부디~ 그 길을 꼭 가십시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거듭나 구원받길 원한다면)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육이 비워지길 간절히 원하면) 찾으리라(영이 살리라)" 

(마태복음 16장 24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