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 가는 것들은 아름답게 추억으로만 남는다.
기억 저너머에 예배당 종소리가 그립다.
초종이 울리고 재종이 울리면
성도들의 입에서 찬양소리가 나오고
기쁨의 예배를 드렸었다.
강단에 십자가만 바라 보아도
눈물이 나고 찬송을 부르며 감동의 눈시울 적시던
그 시절이 나에게는 가장 행복했었다.
겨울철 예배당서 난로에 불을 지펴 놓고
찬 바닥에서 예배하던 시절이 그립고
그때 함께하던 성도들이 그립다.
그때는 서로 사랑이 넘쳐났었는데...
길에서 믿는 사람들을 만나기만 해도
반가워 어쩔 줄을 몰랐었는데...
그들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수많은 사람들이 벌써 하늘나라 주님 곁에 가 있다.
새벽마다 교회종을 치러 달려가던 그 아침이 그립고
새벽기도 마치고 돌아오며
환희에 젖어 기쁨에 찬송을 부르던 시절이 그립다.
성탄절 새벽송을 부르며
집집마다 메리크리스마스를 외치던 때가 그립고
깊은 산속 기도원에서 소나무 붙잡고
소리 높여 기도하던 시절이 그립다.
성찬식 때 눈물 흘리며
감사 기도하던 성도들의 모습이 그립고
새 신자가 올 때면 성도들이 다 같이 나와
진심으로 기뻐하며 환영하던 때가 그립다.
교회는 나의 어머니와 같은 곳이다.
기쁨도 슬픔도 다 교회에 가서 내려놓고
말씀을 들을 때면 힘이 솟곤 했다.
너무나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추억을 떠올리며
지난 세월을 지켜 주신 주님께 감사의 기도를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