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이
실망하고 실족하는 것 중의 대표적인 것이
믿음과 은혜에 반하는 개선되지 않는 죄성이 아닐까 싶다.
지인 중의 하나는 그 딜레마에 깊이 빠졌다가
회개 기도하지 않는다는 구원파에 빠지기도 하였다.
성품은 선포나 차용증을 찢는 것으로 변하지 않는다.
구원의 증거를 주셨지만
우리의 성품이 변하지는 않았다.
성품은 훈련을 통해 실력이 개선되듯
무딘 칼날을 정성스럽게 갈 때 변화하듯
실존의 삶에서 경험하고 아픔과 기쁨 등
전인격적인 과정을 통해서만 꿈틀거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은 은혜를 동반하는 것으로
앞으로 실존적 과정이 필요하긴 해도
은혜의 수순을 따르기만 하면
우리 자신이 실제로 깨끗해 지는 날이 분명 오고야 말 것이다.
인내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믿음의 경주이다.
쉬운 일은 아니다.
이 과정이 세상의 노력과 다른 것은
하나님과 함께 걷는 길이라는 것이다.
하나님과의 교제, 사귐의 길고 긴 여정이다.
다만 하나님과 함께 걷는다는 것에는 순서가 없다.
때때로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내 의지를 먼저 발동하기도 하고
하나님이 주도적으로 이끄시면 적극적으로 순종하면 된다.
내 의지가 앞서든지, 뒤서든지
끝내는 하나님의 손을 잡고 가는 길임을 마음으로 품으면 된다.
극단적인 부정적 반응 중에는
하나님의 의지를 넘어서지 않는다는 명목으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목석처럼 있는 사람들이 있다.
아주 드문 경우에 그런 것이 필요할 때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앞서거니 뒤서기니 하며 나아가면 된다.
물론 내 마음과 입술에 하나님을 사모하며
하나님을 향한 관심과 주의를 소홀하지 않는 긴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