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하고 교만한 자를 이름하여 망령된 자라 하나니
이는 넘치는 교만으로 행함이니라.” - (잠언 21:24)
인생 가운데 교만이 싹트는 결정적인 순간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개인적으로 분리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이다.
내가 다른 모든 사람과 분리되어 있다고 느낄 때
나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고 생각하기 시작한다.
이 생각이 드는 순간부터 나는 내 자신에게 스스로 법이 된다.
이 의미는 내가 하는 모든 일에 내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으며
그 이유는 타당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하는 일에는 그들의 타당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제 교만은 다른 사람이 모르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는 느낌으로 발전한다.
내게는 특별한 직감이 있다고 확신한다.
교만을 뿌리로 하고 있는 이러한 확신은 영적 기만으로 나아가기 십상이다.
종교적 속성을 띈 영적 기만은 자연적인 속성에서의 지적 교만과 견줄 수 있다.
교만한 사람이 외로움을 느끼면 잘못된 애착에 빠진다.
이때 세상과 육체와 마귀의 힘은 교만한 영혼의 마음을 흔들어 사로잡는다.
교회가 복음을 잃으면 보이지 않는 영적 세계보다
인간들의 의를 부추기는 도덕적인 면이 더 강조된다.
이는 교회가 복음을 잃으면서 세상의 함정에 빠지는 것이다.
이제 교회 내의 봉사는 도덕과 권력을 쌓는 기준이 된다.
사람들은 교회 내에서 외로움을 느끼면서
스스로의 자리를 차지하려고 다투게 된다.
종종 아무도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다는 외로움에 빠진다.
그러면 억울한 마음이 들면서 동료를 구하게 되는데
사탄이 그 사람의 필요를 채우기 위하여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다.
그 후 그의 신앙생활은 오직 자신을 드러내고
자신의 힘을 쌓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한다.
교만한 마음이 가진 가장 큰 목표는 자아실현이다.
나는 개별적인 존재이기에 나를 인정하지 않는
그 누구에게도 배우려하지 않는다.
내 영혼을 아끼는 대상에 대해 강한 애착을 느끼지만
나를 멀리하는 자들을 지독히 미워한다.
이처럼 교만은 언제나 자기 자신을 우상으로 만든다.
영적으로 고립되지 말고
주님과 연합하여 복음 안에 있는 동료들과 함께하라
- 오스왈드 챔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