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나이가 들고 철이 들면 부모님을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부모님은 계시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신앙인도 세상에서 갖은 고난과 세파를 견디면서 

조금이나마 영적인 철이 들어가는 것 같다.

젊어서는 패기와 용기 하나로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기도를 해도 거창한 것을 구하곤 했었다.

나이 들어 생각하니 부질없는 짓을 너무나 많이 했었던 것 같다.
그 옛날 써놓은 기도 제목을 읽으니 황당하고 
어리석은 기도도 많이 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신앙생활을 오래 하고 깊이 하면 할수록 

하나님의 마음이 조금씩 깨달아지는 것 같다.
사람은 죽음 앞에서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후회하지만 
하나님은 역사를 되돌려 다시 한번 살아갈 기회를 주시지 않는다.

인생은 단 한 번뿐이다.
그래서 삼가 조심하며 신앙인답게 잘 살아야 한다.

후회 없는 인생이 어디 있으랴만 

그래도 올바르게 살려고 몸부림치는 모습에
하나님은 은혜를 주시고 도움의 손길을 내미신다.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나 좋으신 하나님이시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는 겸손함이 필요하다.
젊어서 철이 없던 때처럼 살면 인생 여정 마치는 날 

후회밖에 남을 것이 없을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도 영적인 철이 들어야 한다.
철이 들면 비로소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게 된다.
다행히 하나님은 세상을 잘못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회개라는 지우개를 주셨다.

나이 들어 보니 지우고 싶었던 

지난날의 잘못된 삶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우리에게 회개할 마음을 주시고 

기도할 수 있는 입을 주셨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럽고 큰 은혜이며 복인지 모른다.

이 기회마저 놓친다면 내 인생은 실패로 끝날지도 모른다.
오늘 부르실지 내일 부르실지 우리는 아무도 모른다.

이제 세상 욕심 다 버리고 모든 죄는 십자가 앞에 내려놓고 

고집과 죄의 덩어리들을 다 털어버리고 

새털보다 더 가벼운 마음으로 

남은 생애를 주님과 함께 훌훌 날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