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주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육적으로 보이는 형통을 은혜라고 여겨 감사하는 걸 봅니다.  

물론 주님께서 주님의 특별한 역사를 위해 병 고침의 형통도 존재하고 

물질이나, 사회적 위치도 올려주시는 형통도 있습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그런 형통은 진정한 형통의 본질이 아닙니다. 

살아가며 세상적으로 즐겁고 좋은 상황이 벌어진다고 다 형통일까요? 

그렇다면 믿는다고 하는 분들에게 웬 고난이 그리도 많을까요... 

이와 반대로, 믿지 않는 사람들이 세상적으로 잘 나가는 것에 대하여 

도무지 어떻게 설명해야 되겠습니까...  

나는 믿는 자인데 

내 의도대로 잘 되지 않는 것이... 과연, 저주가 내려서 그런 것일까요?

주님께서 나를 포기해서 생기는 일일까요? 

아닙니다. 

우리가 믿음이 있다고 해서 삶이 형통할 것이라 생각하면 안 됩니다. 

아니, 오히려 믿는 사람들에게 세상적 힘든 일이 더 많습니다. 

하여, 나는 주님을 믿는데 어찌 나에게 이런 일을 겪도록 하시나 하며 

주님께 따질 때가 은근히 많습니다. 

그런 이유로 인해 하나님을 원망하며 자포자기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분들은 주님의 섭리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게 있는 믿음이, 진짜인지 아닌지는 어려움을 당할 때... 

여실히 드러나는 것입니다. 

 

생각해보십시오. 

홍해를 건너면 넉넉잡아 한 달이면 족히 도착할 수 있는 가나안 땅을... 

왜 40년 동안, 광야(고난) 여기저기로 이끌고 다니셨을까요... 

하나님이 그들을 포기해 그렇게 한 것일까요? 

전혀 아닙니다. 

연단이 안 된 상태로 가나안에 들어가면 가나안에 진치고 있는 무수한 

육적 미혹과 우상에 이끌려, 영성이 초토화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광야의 연단 없이 가나안에 들어간다면 그들의 말로는 지옥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사람들의 기준으로 보기에 너무 가혹해 보이고, 납득되지 않아 보여도...

그 끝이 최고의 선을 이루기 위한 수순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노라 하는 우리들은 사나 죽으나 주님의 뜻이 모두 옳음을 

받아들이고 순종하고 기뻐하며 인내로 따라가야 하는 것입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하박국 3장 17-18절) 

 

하여, 내가 보기에 기약이 없을 것 같다고 포기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즉, 주님의 시간과 역사는 그 결과를 봐야 아는 것입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닙니다.

결과도 모르며 내 자아적 짐작으로 함부로 주님의 섭리를 재단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일도 하나님의 영 외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느니라 

(고린도전서 2장 11절) 

 

오히려, 주님은... 우리의 심령이 

잘 숙성될 때까지 우리보다 더 인내하며 기다리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진정한 형통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닙니다.

삶이 궁핍한 중에도, 곤고한 중에도, 연약함 중에도... 그분을 놓지 않고 

끝까지 그분만을 기다리는 것이 영적으로 형통한 자입니다. 

주님의 은혜 안에 있는 자는 반드시 영적으로 형통할 수밖에 없습니다. 

초대교회 사도들은 엄청난 핍박과 순교를 당했습니다. 

이들뿐만 아니라, 기독교 역사상 참으로 많은 이들이 순교 당했습니다. 

그들은 결코,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육적인 형통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불행한 영혼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영적으로 형통한 분들이었고... 끝까지 주님을 꽉 붙잡았습니다. 

형통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과연 주님께서 나와 함께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믿는 것 같아도... 아무리 세상적으로 형통한 것 같아도 

주님이 함께하지 않으면, 그는 매우 불행한 자입니다. 

 

부디... 기억하셔야 합니다. 

우리가 아무리 궁핍한 삶을 살아도... 일상적으로 되는 일이 없어도... 

여기저기에 아픈 곳이 많아도... 세상적 육적 희망이 전혀 없어 보여도... 

돈이 많든 적든, 몸이 약하든 건강하든, 뭔가의 일에 실패든 성공이든 

그런 세상 일상은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눈에 보이는 그런 것들은 아침에 피었다가 금방 사라지는 안개입니다. 

우리는 금방 사라질 안개를 잡는 허망한 자들이 아니라,

영원히 함께할... 주님을 끝까지 잡고 의지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주님이 함께한다면... 그것만큼 거대한 형통(은혜)이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주님의 품 안에서 영적 형통을 누리냐의 절대적 문제입니다. 

즉, 나를 전면 부인하고 회개하여 거듭난 온전한 믿음으로 주님 앞에  

올바로 서있느냐의  문제... 이 문제가 우리에게 장차 다가올 영원을 

보증하기 때문입니다. 

부디... 세상과 육적인 일 때문에 울거나 웃지 말고, 내 영혼의 미래를 

위해 주님만 바라보고 의지하는 분들이 되십시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 (로마서 14장 8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