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와 나라가 서로 전쟁하며 

적의 성을 빼앗아 정복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또한, 정복한 성을 다시 빼앗기지 않으려 지키는 것도 참 어렵습니다. 

그래도 이것은 인본적 전쟁이니 작전만 잘 짜면 정복할 수도 있고 

잘 지켜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참으로 정복하기 힘든 나라가 있습니다. 

이 나라는... 내 안에 구축된 육(자아, 죄성)이라고 부르는 나라입니다. 

이 육이라는 나라의 성벽은 마귀가 구축해놓은 견고한 성입니다. 

이 육의 나라는 얼마나 끈질기고 단단한지, 아무리 무너뜨리려 해도.. 

무너질듯 무너질듯하다가도 당최 무너지지 않습니다. 

여지껏 살아오면서... 마귀에게 중독된 죄성이 쉽게 무너지겠습니까... 

하여, 지치고 절망하여 포기하고 싶어집니다. 

왜 이렇게 힘들까요... 내 능력으로만 무너뜨리려 하기 때문입니다. 

내 안에 있는 원수의 나라를 정복하는 것은 내 능력이 아닌, 

반드시... 전지전능하신 주님의 도우심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주님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영적 문제는 그 어떤 것이든 절대 주님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오직 주님만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 

(마태복음 19장 26절)

 

그 누구도... 

내 마음속에 견고히 진 치고 있는 나라를 정복하지 않으면, 

그날이 되었을 때... 그 나라로 인하여 내 영이 패망으로 갈 것입니다. 

하여, 그날이 오기 전에 내 안의 원수 같은 나라를 정복해야 합니다. 

원수를 정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주님의 은혜로 나를 부인 회개하고 거듭나는 것 외에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주님의 은혜가 언제 임하여 내 간절함을 이루어주실까요... 

기록된 복음의 말씀을 통하여...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죽을 죄인이란 사실을 심령 깊숙이 깨달아 알고, 

입술 고백이 아닌, 영의 고백으로 주님의 도움을 간절히 구할 때... 

비로소 그분께서 움직이며, 나를 위해 역사하기 시작합니다. 

그럴 때, 성령의 빛으로 정복되어 내 안의 어둠이 쫓겨나는 것입니다. 

성령으로 내 나라가 장악되었을 때, 비로소 승리한 것입니다. 

이것을 '성령으로 거듭남'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분 능력으로 정복했으면, 또 끝까지 지켜야 합니다. 

마귀가 공중권세를 잡고 있는 한, 마음을 지키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오죽하면 지킬 모든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고 하셨겠습니까... 

정복하는 것 못지않게, 지키는 것도 만만치 않다는 것입니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구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언 4장 23절) 

 

비록 거듭나도... 공중권세의 마귀는 

내 호흡이 끊기는 그날까지 집요하게 내 마음을 공격합니다. 

주님 은혜로 새로 축성된 내 마음의 성벽이 무너지면 절대 안 됩니다. 

그러므로 피 흘리기까지 싸우며 지켜내야 합니다. 

지키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이것 역시, 주님의 은혜에 의지하여 

마귀가 뿌리는 죄성에 대해 날마다 죽는(날마다 부인하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가 바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죄에 대하여)... 나는 날마다 죽노라(날마다 나를 부인하노라) 

(고린도전서 15장 32절)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늘 죄에 대해 죽으며) 나를 따를 것이니라" 

(누가복음 9장 23절)

 

우리가 이 땅에 사는 한... 

그분이 공급하는 은혜가 아니면, 내 마음을 지켜낼 재간이 없습니다. 

조금만 방심해도 쫓겨났던 육이 또 침투해 언제든지 육의 사람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방심하여) 성령을 소멸치 말며... (데살로니가전서 5장 19절)

 

예를 들어, 마음을 지키지 못하고 방심하다가... 

미워하는 사람이 생겼을 때, 내 의지로 그를 진정 사랑할 수 있을까요? 

분명히 말씀드리자면... 

주님의 은혜 없이는 내 원수를 조금도 사랑할 수 없습니다. 

하여, 꿈틀대는 육의 마음을 제거해달라고(죽게 해달라고) 간구하며 

사랑의 마음을 채워달라고 주님께 매달리는 게 참믿음의 모습입니다. 

이것이 죄에 대해 날마다 죽으려는 성도의 기본 자세입니다. 

이런 요청은... 

정말 진심으로 간절하다면... 주님이 먼저 기뻐하시며 

냉한 빙하처럼 강퍅해지려는 마음을 따뜻한 마음으로 돌려놓습니다. 

이처럼 이 땅에 사는 한 늘 자신을 치며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 

 

스데반 집사는 돌에 맞아 죽으면서 

돌을 던지는 핍박자들을 바라보며 내 의로 용서한 게 아니라, 

아버지가 계신 하늘을 바라보며... 용서를 구할 때, 그들을 용서하는 

뜨거운 사랑의 마음이 부어졌던 것입니다. 

아무리 거듭난 사람이라도... 

무조건 원수를 용서하는 마음이 뚝딱 생기는 게 아닙니다. 

늘 주님의 마음을 구하며 주님의 은혜가 임하길 간구할 때 생깁니다. 

결국, 스데반은 그렇게 핍박자들을 용서하며 주님 품에 안겼습니다. 

이것이 바로 마음을 지키는 거듭난 성도의 본질적 모습입니다. 

그러므로... 마음을 지키기 위해서는 

쉬지 말고 기도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는 것입니다. 

쉬지 않는 기도가... 내 죄에 대하여 날마다 죽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내 심령 안에 계시면 

늘 주님만을 생각하며 그분만 바라보는 마음을 주십니다. 

일어나면서, 먹으면서, 걸으면서 늘 범사에 주님을 의식하게 됩니다. 

이미 그 상태가, 24시간 주님께 기도하는 영적 모습이 되는 것입니다. 

기도는... 몸의 자세를 갖추고 하는 인본적 문제가 아니라, 

영적 자세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18절) 

 

그러나... 

바울의 동역자인 데마의 예에서 보듯... 

한 번 거듭났어도 방심하여, 세상과 자기 육신에 자꾸 이끌리다 보면 

마귀에게 다시 점령당해 성령을 소멸하고 육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데마가 원래 육의 사람이었는지 성령의 사람이었는지 어찌 아냐구요? 

생각해보십시오... 바울 사도 뿐만 아니라, 주님께서... 

참으로 중요한 영혼 구원 사역에 

애초에 거듭남 없는 이방인 같은 사람과 동역하도록 허락하실까요? 

절대 그럴 리가 없습니다. 초대교회시절처럼... 

엄청난 영성의 시대에 어찌 거듭남 없이 사역을 감당하겠습니까... 

데마는 거듭났었으나 마음을 지키지 못해 세상으로 돌아간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가 한탄했던 것입니다. 

거듭난 사람도 자기 마음을 지키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것이기 때문에 

쉬지말고 기도하며(날마다 죽으며)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 

(디모데후서 4장 10절) 

 

심신이 힘들고 절망스러울 때 

주변을 바라보며 혼자 방황하지 말고, 주님만을 바라보며 

목숨을 다하여.. 절박하게 그분을 구하고 찾아야 함을 기억하십시오. 

마귀는 내 허점을 파고들며 

늘 틈새를 노리기 때문에... 조금만 방심해도, 육의 마음을 침투시켜 

죄의 마음을 들게 하고, 그 결과로 인해 심신의 고통과 좌절감과 

절망감 같은 마음을 구축시키기에... 

이런 마음이 느껴진다면, 이미 마귀가 작업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하여, 날마다 마음을 지켜달라고 간절히 구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간절한 영적 자세가... 마귀가 심어주는 

악한 마음과 죄의 유혹으로부터 내 마음을 지켜낼 수 있는 것입니다. 

마귀에게 속지 마십시오. 

쉬지 않고 주님을 바라보는 것은 힘든 게 아니라, 축복된 것입니다. 

억지로 행하려는 의무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기쁨으로 됩니다. 

구원받는 것은, 이 시대 허다한 선생들의 가르침처럼 쉽지 않습니다. 

반드시 내 안의 나를 추방해 버리고, 거듭남의 깃발을 꽂은 후에, 

그 깃발을 끝까지 지킨 사람이 구원받습니다. 

 

이 모든 것은... 

그저 입술로만 '주님을 믿습니다' 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닙니다. 

주님을 간절히 구하는(부인하고 회개하는)분들에게 주님의 은혜가 

임하여 성령으로 거듭나는 것이며... 

 

"나를 간절히 찾는 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 (잠언 8장 17절) 

 

"온 마음으로(간절히)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

(예레미아 29장 13절) 

 

또, 한눈팔다가 세상으로 돌아가지 않고 

죄에 대해 날마다 죽으며 거듭난 마음을 끝까지 지킨 성도님들만이 

천국 잔치에 초청되는 은혜를 누리오니... 

반드시 거듭나 끝까지 마음을 지키는 성도님들이 되십시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구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언 4장 23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