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인의 정체성

히브리(이브리)인의 뜻은 도강하는 자 곧 강을 건너는 자라는 뜻이다.

이 말 속에는 도전과 이동의 의미를 동시에 갖고 있는 듯하다.

강을 건넌다는 것은 위험을 무릎 쓰는 일이요, 

익숙한 곳에서 전혀 생소한 곳으로 이동하는 것을 함께 내포한 이름이다.

 

성경에서 최초의 히브리인은 아브라함이다.

아브라함은 갈대아우르에서 나고 자랐는데 

그 곳은 조상 대대로 우상을 숭배하던 곳이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으로 세우기 위해 

우선,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날 것을 명령하셨고, 

아브라함은 어디로 갈지 구체적으로 지시도 받지 못한 상태에서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고향을 떠났다.

 

아브라함은 실제로 유브라데 강을 건넜다.

이것이 히브리인이 이 세상에 생겨난 유래다.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이며, 

맨 처음의 히브리인이므로 

곧 믿음과 히브리인과는 한 근원에서 파생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브라함은 개인적으로는 재물에 대한 시험의 강, 

전쟁의 강, 흉년의 강, 생명의 위협의 강, 하나님의 시험의 강 등을 수

없이 건너면서 믿음의 조상으로 다듬어졌던 것이다.

 

히브리 사람들은 나중에 요셉을 통해 애굽에 들어갔고,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대 민족을 이루었다.

그러나 나중에 요셉을 알지 못한 바로는 

히브리 백성의 번성을 두려워하여 히브리인들의 영아살해와 

과중한 노동의 부담을 주어서 신생아를 출산하지 못하게 하는 

인종말살정책을 펴게 하였다.

이에 하나님은 이 실상을 확인하고, 

히브리 백성들을 애굽에서 해방시킬 것을 결심하고 

모세를 통해 준비시켰던 것이다. 

출애굽기 3장 18절과 같은 성경 10장 3절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아론에게 자신을 히브리인의 하나님으로 

바로에게 소개하면서, 예배를 받기  위하여 

출애굽을 시켜야겠다고 선언하셨다. 

이때부터 히브리인들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백성으로서의 신분이 확정되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린다는 이 명제는 

히브리인들에게는 삶의 지표요, 존재의 이유가 된 것이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들은 

이런 의미에서 히브리인의 후손이며, 

히브리인처럼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며 

살아가야 마땅하리라고 생각한다.


성경을 읽어 보면, 

아브라함은 일평생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는 성을 바라보고 살면서 가는 곳마다 

단을 쌓고 살았음을 증거하고 있으며, 

히브리서 11장에는 

험난한 강을 건넌 성공적인 히브리인들이 소개되고 있다.

 

구약시대 때,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이적으로 나오게 한 것은 

하나님이 예배를 받으시기 위한 목적이었다.

구약시대 때는 일전한 장소인 지성소에 계셨던 하나님은, 

지금은 우리 심령을 지성소로 삼고 임재하셔서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를 흠양하시는 분이시다. 


그러므로, 우리는 구약시대에 살았던 이스라엘 백성들보다 

더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하나님을 모시고 살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믿음의 멘토인 바울은 자기를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라고 소개하였다.

히브리인의 정체성이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기 위하여 이 세상에 왔음을 인정하고 

삶이 예배가 되도록 살아야 하며, 

이 세상에서는 나그네와 행인으로써 

저 본향을 향해서 가는 자이며, 

종국에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로 사

망의 강을 건너가는 사람들임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