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그리스도인이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인답게 살 때에 
그 정체성을 인정받게 된다.

그리스도인이 기도하고 
교회에 나아가 예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믿는 자가 정직하게 살아야 하고 
선한 일을 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하나님을 섬기는 자가 거짓말하지 않는 것!
죄를 짓지 않는 것!
거룩한 삶을 사는 것!
하지 말라고 해도 해야 할 당연한 일이다.

당연한 것인데 그것이 무슨 칭찬받을 일을 한 것처럼
우쭐대며 믿음으로 가공하고 포장하는 것은 
위선적인 신앙이다.

당연한 일 하는 것은 
칭찬받을 일도 상을 받을 일도 아니다.
믿음은 남이 하지 않는 것, 
남이 하기 싫은 것을 자원하여하는 것이다.

신앙인은 믿음과 함께 믿음으로 
내가 아닌 남을 위하여 헌신하며 사는 사람들이다.
주님이 그렇게 사셨기 때문이다.

주님이 십자가를 지심은 
당연한 일을 하신 것이 아니다.
죄 없으신 그분이 죽으셔야 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그분은 우리를 위하여 기꺼이 그 길을 가셨다.

주님이 그러하셨듯이 
그리스도인은 당연을 넘어 헌신의 길을 가야 한다.
남이 가지 않는 좁은 길 좁은 문으로 가는 것이 
그리스도인이 가야 할 길이다.

주님의 제자 되려면 비록 힘이 들고 가기 싫어도 
주님 가신 길, 십자가의 길을 가야 한다.
나의 희생 없이는 세상을 빛으로 인도할 수가 없다.
내가 죽어지고 썩어져야 많은 열매를 맺을 수가 있다.

사명자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넘어 
십자가의 삶을 사는 사람들이다.
자신이 해야 할 당연한 일도 못하면서 
주를 위하여 산다고 말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