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이 잉태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 1:15).
캐나다와 미국을 연결하는 곳에는 웅장한 폭포가 있습니다.
그곳에 봄이 오면
겨울 동안 얼어붙은 얼음 조각들이 떠내려옵니다.
이 얼음들에는 간혹 물고기들이 박혀 있습니다.
나이아가라 상공에는 이것을 먹기 위해
얼음 조각을 살피는 큰 새들이 있습니다.
이 얼음 조각들은 나이아가라 폭포에 도착하면
수천 길 폭포 속으로 곤두박질쳐집니다.
어느 날 얼음 조각에 큼직한 물고기가 박힌 채로 떠내려 왔습니다.
상공을 날던 독수리 한 마리가 쏜살같이 얼음 위에 내려앉았습니다.
그리고 얼음덩이에 박힌 물고기를 찍어 먹기 시작했습니다.
얼음에 깊이 박힌 물고기의 살점을 좀 더 먹으려면
얼음을 찍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폭포가 가까이에 왔지만 독수리는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며
얼음을 계속 찍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폭포수 끝에 오면
자신의 강한 날개를 펼쳐서 날아가려고 했습니다.
드디어 폭포수 끝에 이르렀습니다.
독수리는 힘차게 날아오르려고 날개를 펼쳤습니다.
하지만 두 다리가 얼음에 달라붙어 쉽게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다면 얼어붙은 발을 뗄 수도 있었겠지만
벌써 얼음조각은 폭포수와 함께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무거운 얼음조각과 함께 엄청난 폭포수를 맞으며
곤두박질하여 독수리는 죽고 말았습니다.
독수리의 욕심 '조금만 더'가 죽음을 불러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육과 세상에 욕심이 없습니까?
이제 저녁이 되면 우리는 하던 일들을 다 내려놓고
내가 나온 곳으로 돌아갈 때가 올 것입니다.
만일 내가 돌아가야 할 그 순간을 놓치고서
만약 계속 조금만 하면서 가고 있다면
한번 우리는 돌이켜야 할 것입니다.
욕심에 이끌려 결국 죽음을 맞이하고만 독수리처럼
우리도 놓아야 할 손을 놓지 않고
끌려가다가 이제 벼랑끝에
내가 사랑하던 세상의 모든 것들과 함께
지옥의 벼랑으로 만약 떨어진다면 그 때는 이미 늦을 것입니다.
지금이 돌아설 때입니다.
잡고 있던 것들을 미련없이 놓아야 삽니다.
그것은 허상일 뿐입니다.
죽음으로 이끌고 갈 함께 떨어져 버릴
구렁의 깊은 늪이 되어 헤어날 수 없습니다.
이제 날마다 점검하고 이젠 손을 펴고 살아야 하겠습니다.
손을펴면 살 수 있습니다.
움켜잡은 손이 아니라,
이웃을 위해서,
복음을 위해서,
헌신을 위해서 봉사를 위해서,
이젠 지금까지 꼭 쥐어진 그 손을 펴야할 때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