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이나, 기독교 역사의 성자 같은 인물들을 보면
거듭난 영성을 지닌 분들인데, 그들은 반드시, 어떤 관문을 통과합니다.
그것은 바로 십자가(회개, 자기 부인) 관문이었습니다.
이분들은 지금까지 죄성으로 가득한 자신의 상태를 모르다가
성경 말씀을 직접 접하거나, 누군가의 설교를 듣거나, 신앙글을 읽고서
말씀의 강한 능력에 비추임을 받아, 자신의 죄성을 낱낱이 깨닫는 순간,
심령이 찔려 회개로 이어진 역사가 나타남을 봅니다.
당연히 이분들이 접한 말씀이
자신의 심령을 날카롭게 뚫고 들어왔기 때문에
나는 어이할꼬 하는 애통한 마음에 지배받으면서, 어쩔 줄 몰라 합니다.
물론, 머리로 들어가 '아 그렇네' 한 걸 두고 깨달음이라 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깨달음이 아니라, 이해했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이해한 것과 깨달음은 전혀 다른 차원임을 분명히 기억해야 합니다.
이해는.. 지성만 자극되어 납득한 것이기에, 회개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허나, 깨달음은.. 심령을 찌르기 때문에 반드시 회개의 길로 갑니다.
이것이 이해와 깨달음의 선명한 차이입니다.
머리로 말씀을 이해한 분들은...
말씀을 교훈 삼아 일정 부분 거룩의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지만,
어떤 급박함에 노출되면 가면이 벗겨지며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이처럼, 말씀을 머리로 이해하는 것은 성령의 비추임이 아니기에
참믿음이 아닌, 지식 믿음으로 끝납니다.
하여, 그 지식적 이해력을 바탕으로 유명한 설교자가 될 수는 있겠으나,
성령의 조명이 없기에 교인을 변화시키는 능력의 설교자는 못 됩니다.
그저, 자신처럼 지식 교인으로 만들어갈 뿐입니다.
그러나, 말씀을 심령으로 깨달은 분들은 성령의 조명으로 역사 되어
죄의 길에서 돌이켜 회개하고, 지금까지 나를 통치하던 내가 실각하여
새 주인인 주님께서 나를 다스리는 현상이 찾아옴을 경험하는데,
주님의 리드에 따라 그분의 길을 가게 됩니다.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요한복음 14장 26절)
"내가 그들에게 한 마음을 주고 그 속에 새 영(성령)을
주며 그 몸에서 돌 같은 마음을 제거하고 살처럼 부드러운 마음을 주어
내 율례를 따르며 내 규례를 지켜 행하게 하리니(리드해주리니)..."
(에스겔 11장 19-20절)
그리고 이런 분들이 가르치는 선생이 되었을 때는.. 성령이 함께하기에
사람들을 십자가로 인도하게 됩니다.
내가 나의 주인일 때는...
내 체면에 집착했고, 명예에 집착했으며, 세간의 시선에 집착했고,
인간적 외연 확장에 집착했고, 자녀들 출세에 집착했고, 돈에 집착했고,
외모, 옷, 집, 자동차 등... 이 모든 걸 내가 이끌며 집착했던 자였습니다.
그러나, 성령의 조명으로 심령의 깨달음이 오면...
그동안 집착하던 모든 것들이
다 허탄한 배설물임을 깨닫게 되어, 내 집착 대상에서 사라지고,
오히려 그 집착 대상이 주님으로 바뀌었음을 눈치챕니다.
하여, 이 모든 변화가 주님의 은혜였다는 사실을 실상으로 경험합니다.
이 모습이 바로 말씀을 이해하는 것과 깨닫는 것의 분명한 차이입니다.
그래서 복음은 머리가 아닌, 심장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바뀌게 함)...
(히브리서 4장 12절)
말씀을 깨달은 분들에게는 어떤 잘못된 것에 대해...
'아~ 이점이 분명 잘못된 것이구나' 하는 정도가 아니라, 내 인생 전체에
내 선택으로 지금까지 걸어왔던 인생길이 잘못된 길이었음을 알고,
길의 노선을 전면 바꾸는 상황(자기 부인, 회개)까지 이르게 됩니다.
"너희는 각기 악한 길에서 돌이키며 너희 길과 행위를 선하게 하라"
(예레미야 18장 11절)
"그들이 만일 나의 회의에 참여하였더라면(말씀이 심령에 들어갔다면)
내 백성에게 내 말을 들려서 그들을 악한 길과 악한 행위에서 돌이키게
하였으리라" (예레미야 23장 22절)
바뀐 새 길이 무엇입니까... 바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입니다.
열매라고 하니까, 무슨 선한 행동 그 자체만을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것은 열매가 아니라, 열매에 대한 당연한 결과입니다.
그것은 내 의도가 아닌,
내 안의 주님 사랑으로 이루어지는 결과들일 뿐, 정말 중요한 것은...
기록된 주님의 말씀과 내가 한 몸이 되어, 말씀에 지배받는 거룩한 모습...
이것이 바로 진정 회개한 성도의 참모습이자 합당한 열매입니다.
회개는...
지금까지 내가 가던 길이 사망의 길임을 깨닫고,
180도 방향 전환하는.. 즉, 내 가치관의 DNA가 완전히 바뀌는 길입니다.
육적 집착이 설정한 길을 가다가, 집착의 대상이 완전히 바뀌어
내 주인이자 아버지인 그분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회개는... 반드시 나의 가치관과 삶의 궤적이 바뀌어서
그것이 빛과 소금으로 나타나게 되어있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반드시 거룩한 모습이 나옴),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마태복음 5장 14~15절)
그렇다면, 내가 회개했는지 어찌 알겠습니까...
내가 삶이 세상 이방인들의 삶과 무엇이 다른가를 봐야 합니다.
그냥 아무 문제 없이, 이방인들과 동일한 방법으로 어울려 살고 있다면..
그리고, 그런 이방인들과 어울리는 것이 전혀 불편함이 없다면..
그것은 진정한 회개의 사람이 아닙니다.
진정 회개한 사람들은 이방인들과 가는 길이 다르기 때문에
그들과 그들만의 방식으로 어울리는 것에 대해.. 매우 불편해야 합니다.
하여, 전혀 불편함 없이 자연스럽다면 나는 회개한 사람이 아닙니다.
다음의 말씀이 이를 증거합니다.
세상과 벗된 것이 하나님과 원수 됨을 알지 못하느냐 그런즉 누구든지
세상과 벗이 되고자 하는 자는 스스로 하나님과 원수 되는 것이니라
(야고보서 4장 4절)
육체의 소욕(이방인의 삶)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죄성)를 거스르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서로 큰 부담감을 줘서)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갈라디아서 5장 17절)
회개한 사람은 분명히 참된 예배자의 열매로 삽니다.
주일 예배에 꼬박 참여한다 해서 그걸 예배의 삶이라고 하면 안 됩니다.
예배라는 건 교회당의 예배 행사를 말하는 게 아니라, 거룩의 삶입니다.
예배 행사 자체가 예배라면, 가인의 제사도 받으셨을 것입니다.
가인처럼.. 평소 이방인과 같으면서
주일에만 예배 의식에 참여하는 것은, 그조차도 허상의 예배입니다.
이들은... 주일에는 성도지만, 평일은 이방인으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예배자는.. 주일에 교회당 건물에서의 예배뿐만 아니라,
아벨처럼.. 평소에도 늘 동일하게 거룩한 영성이 늘 확립된 사람입니다.
주님께서는 진정 회개한 사람을 성전 삼으십니다.
그러므로 당연히, 나 자신이 예배를 드리는 장소가 되는 것이기에
성령님으로 인해.. 내 안의 성전에서는 항상 성경 말씀이 묵상 되어지고,
늘 깨어 기도하며, 찬양이 흐르는 거룩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것이 주님께 영광 드리는 길입니다.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고린도전서 6장 19~20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 (로마서 12장 1절)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자길 부인(회개)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오라 하십니다.
이는 육에서 영으로의 변화 즉, 본질적 새롭게 되어야 가능한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주님께서 요구하는 영적 예배(회개에 합당한 열매)입니다.
우리 몸에서 24시간 혈액이 흘러야 몸의 불순물들을 제거하고,
새로운 세포를 생성하게 하며,
각 신체 기관마다 영양을 공급하여 건강한 생명을 유지하듯...
성전인 내 심령 안에서도, 기도와 찬양과 말씀과 거룩한 영성이 흘러야
내 안의 성전이 무너지지 않고 늘 거룩한 예배의 성전이 됩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내 능력으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절박한 마음으로 주님을 구하는 것이고, 어린아이가 떼를 쓰듯...
주님의 은혜와 긍휼과 사랑과 능력을 구하는 것입니다.
늘 내 연약함과 무지 무능을 고백하며, 겸손한 예배자로 살아야 합니다.
부디~ 천국에 가는 날까지, 거룩한 예배자로 남기를 소망합니다.
그것이 바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입니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 악한 길(죄)에서 떠나 스스로 겸비하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구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사하고 그 땅(속사람)을 고칠지라"
(역대하 7장 14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