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 주의해야 할 것은
염려와 세상 사랑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염려는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영광을 위한
염려가 아니라 세상에 속한 염려와 근심입니다.

거룩한 근심은 영적인 명민함을 더하고 마음을 상하게 하므로
완고해지지 못하게 하지만. 세속적인 염려는
영적으로 둔감해지게 하여 마음에 각질을 더합니다.

먹고 입고 마실 것들에 대한 염려와 걱정은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리게 하고,
우리 안에 잠재된 재물에 대한 집착과 사랑을 촉진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세상에 대한 사랑으로 이어져
우리 안에 하나님의 사랑을 사라지게 만듭니다.

이처럼 염려와 집착은 세상 사랑으로 이어집니다.
따라서 세상을 살아가는 일에 대하여 과도히 염려하고
근심하지 않도록 조심하여야 합니다.

염려와 근심은 그 자체가 죄는 아니라 할지라도
하나님에 대한 온전한 신뢰를 저버리게 함으로써
하나님을 전심으로 사랑하고 섬기지 못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성도는 육신에 대한 과도한 염려와 근심으로
자기의 마음이 완고해지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가 필요합니다.

먼저 하나님 앞에 책망받을 것이 없는 깨끗한 양심입니다.
양심에 책망 받을 것이 없는 사람들은
결핍 속에서 전심으로 하나님을 의뢰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세상을 하찮게 여기는 마음입니다.
이 세상은 잠시 머무는 곳이며, 여기는 성도가
영원히 머물 처소가 아니라는 생각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즉 내세 신앙으로 현세의 염려와 걱정을 극복하며
위로를 받는 것입니다.

이 때 성도는 자기가 그토록 예민하게 느꼈던 육신적인 필요가
자기의 마음의 부드러움을 양보하면서까지 집착하여야 할 정도로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자유함을 얻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신뢰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는 성도의 마음은
염려와 근심으로 혼탁해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