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누가복음9장 23절)

 

주님은 무리를 향하여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따라 오려거든.....

 

지금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주님을 따라가려함이 아닙니까?

 

주님이 계신곳에 함께 있으려 함이며

주님 가신 그곳에 따라가려 함입니다

 

주님을 따라가려는 자의 첫번째 조건은

자기 부인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가장 적절한 고백을 이렇게 합니다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

(고린도 전서 15장 31절)

 

자기 부인....

날마다 죽는 것.....

 

죽음을 이기신 주님의 생명은

죽은자에게 필요한 것이며

죽은 자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생명입니다

 

살았다 하는 자에게는 새로운 생명이 필요 없습니다

 

질병이 있는 자에게 치료가 필요하고

죄인에게 죄사함이 필요하고

약한 자에게 강한 힘이 필요한 것 처럼

 

죽은 자에게만 새 생명이 필요한 것입니다

 

자기 부인....

죽는 다는 것....

 

저는 우리교회 성도들 한사람 한사람과 처음 만났을 때를 기억합니다

 

그들에게 어떤 상처가 있었는지

그들에게 어떤 과거가 있었는지

현재 또한 어떻게 살고 있는지

속속들이 다 알고 있습니다

 

적게는 몇개월 된 성도도 있지만 십년 넘게 알고있는 성도도 있습니다

 

그들의 모든 과거는 저의 기억속에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좋은 기억뿐일까요....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때로는 저를 힘들게 하기도 하고

공동체를 불편하게 하기도 했으며

부끄러움과 수치의 과거들도 있습니다

 

만약 저의 감정이 죽지 않고

차곡차곡 예전의 감정을 다 가지고 있다면

저는 말씀 사역을 감당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아니 감당한다 해도 거짓말장이가 될 것입니다

 

말씀의 핵심이 사랑인데

사랑의 말씀을 전하면서

공동체를 향한 감정을 해결하지 못하여 끙끙 거린다면

그야말로 회칠한 무덤과 같은 모습일 것입니다

 

죽는 다는 것은....

 

공동체 지체들을 향하여

가족을 향하여

이웃을 향하여

 

우리의 감정이 죽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타인의 상태에 대한 우리의 감정.....

 

주님께서 그 본을 보여 주셨습니다

 

독사의 자식들아

회칠한 무덤들아.....

 

주님은 바리새인을 향하여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말씀하신 주님을 보면서

자기들의 화내는 것과 분을 품는 행동을 정당화 합니다

 

주님도 화를 내셨쟎아....

 

상태와 감정에 대한 이해를 하시길 바랍니다

 

주님은 바리새인의 상태를 말씀하신 것입니다

 

주님의 그들에 대한 감정은 늘 사랑이셨습니다

 

그들에 의하여 못 박히셨지만

그들을 위한 중보를 하셨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타인의 좋지 않은 상태를 이야기 하게 되면 

반드시 좋지 않은 감정이 따라옵니다

 

그 감정이란....

 

미움, 시기, 질투, 분냄, 업신여김, 무시함, 증오 등등등....

 

우리가 타인의 상태를 다루면서 감정을 분리시키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일단 생겨난 감정에 대하여 반드시 죽어야 합니다

 

우리의 감정은 반드시 죽어야 합니다

 

주님은 태어나고 자란 고향에서 기적을 많이 베풀지 않으셨습니다

고향사람들이 주님에 대한 정보 때문에

주님을 메시아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요셉의 아들아냐?

목수의 아들이 무슨 메시야가 될수있어?

 

사울이 바울 되었을 때에

한동안 많은 사람들이 바울을 멀리 했습니다

 

사울은 그리스도인을 잡아 죽이던 사람이야

저 사람 말을 믿으면 안돼....

 

바울은 자신이 사도인 것을

스스로 증명해야 했습니다

 

사람에 대한 정보.....

타인의 상태에 대한 감정.....

 

이러한 것들이 우리 안에서 죽지 않으면

주님의 새 생명은 우리안에서 역사하실수 없습니다

 

친정 부모님은 단양의 깊은 산골에서 살고 계십니다

 

도시에서의 목회 사역을 마치시고

지금은 나이많은 농부로 밭을 일구며 사십니다

 

어느 여름날

친정집에 휴가를 갔다가

시골집 담벼락에서 신기한 모습을 보았습니다

 

매미의 탈피과정을 고스란히 본것입니다

 

저의 아이들과 조카들도

신기한 그 모습을 지켜보며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갈색의 매미 애벌레 껍질의 등 부분이 갈라지면서

푸르스름한 매미의 머리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아주 더디게 몸의일부가 조금씩 나오면서

젖은 듯한 날개도 보였습니다

 

한동안 느리게 진행되던 탈피가 끝나고 매미는 사라졌습니다

담벼락에는 알멩이가 빠져나가고 텅빈 애벌레 껍질만 남았습니다

갈색의 껍질은 생명이 없었습니다

 

분명 좀 전까지도

생명을 품고 있던 껍질이였는데

지금은 전혀 생명력을 찾아볼 수 없는

빈 껍데기에 불과합니다

 

우리의 옛사람도 그러합니다

 

감정과 기억과 지식과 경험들......

이러한 것들은 생명의 알멩이가 아닙니다

이것은 흉하고 딱딱한 껍데기 일 뿐입니다

생명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입니다

내 안에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

 

그러나....

우리의 껍데기가 죽지 않으면

새 생명은 우리안에 부어질 수 없습니다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우리는 날마다 죽어야 합니다

지식과

감정과

경험과

기억들.....

이러한 것들이 반드시 죽어야 합니다

 

죽는 다는 것은.....

이제는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벗어 버리라

 

곧 분함과 노여움과 악의와 비방과

너희 입의 부끄러운 말이라

 

너희가 서로 거짓말을 하지 말라

 

옛 사람과 그 행위를 벗어 버리고

새 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이의 형상을 따라

지식에 까지 새롭게 하심을 입은 자니라

(골로새서 3장 8절~10절)

 

죽는 다는 것은

예전의 데이타로 사람을 대하지 않는 것입니다

바로 어제의 경험으로도 사람을 대하지 않는 것입니다

날마다 죽는 사람의 결과를 보십시요....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의 택하사

거룩하고 사랑 받는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참음을 옷 입고

누가 누구에게 불만이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

(골로새서 3장 12절~14절)

 

주님을 따라 가려면 나를 부인하여야 합니다

 

날마다

날마다 내가 죽어야 한단 말입니다

 

감정도

지식도

기억도

경험도

그 어느것도 내 안에 있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날마다 이런것들이 죽어지고 없어진 상태에서

주님의 새 생명을 공급 받아야 합니다

 

내 안에 흐르는 모든 썩은 피를 쏟아 버리고

주님의 보혈을 새롭게 공급 받아야 합니다

 

이것은 깨달아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자에게 허락된

너무나 귀한 은혜이며 또한 소망입니다

 

시온산의 어린양.....

그 어린양 앞에 나아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어린양을 따라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날마다 죽는 자가....

자기를 부인하는 자가....

주님을 따라 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