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앞에 무릎 꿇는다는 것은 자신을 포기하고
하나님 뜻에 자신을 복종시키는 것이다.
억지로 무릎 꿇는 것은 굴종이지 꿇는 것이 아니다.
억지로 하는 것은 믿음이 아니다.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외식하는 것은 오히려 죄가 된다.
하나님은 결단코 인간의 자유의지를 꺽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인간을 노예로 만들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선악과를 먹음으로써의 비극을 아시면서도
강제로 제지하지 않으시고
마침내 하나님 자신이 인간이 되셔서
인간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를 지셨다.
하나님은 우리가 잘못된 길을 갈 때에
마음 아파하시지만 스스로 돌아오기를 기다리신다.
인격의 하나님이 죄인인 우리를 이처럼 인격적으로
대하심은 실로 놀라운 은총이 아닐 수가 없다.
우리는 인격적인 대우를 받을 만한
아무런 공로가 없는 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우리의 존재를 인정하시며
은혜 베풀기를 그치지 않으신다.
사람이 무엇이 관대 주께서 그토록 존귀하게 여기시는지
인간 그 누구도 모를 것이다.
하나님은 죄 많은 나를 인격적으로 대하시는데
나는 하나님을 인정하며 살지 못하는 것이
나의 가장 큰 죄와 허물이다.
죄인은 벌을 받아야 마땅하고
의인은 의인 대우를 받는 것이 당연하건만
하나님은 우리를 믿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의롭다 하신다.
무엇이 그리도 잘났다고 믿는 자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는지
내게 만입이 있어도 그 은혜를 어찌 다 형용하겠는가!
자유케 하려고
자유를 주신 하나님을 범사에 인정하며 사는 것이
믿음이요 하나님께 무릎 꿇는 것이다.
내 고집과 죄와 허물들을 그대로 두고 사는 것은
하나님과 원수 되는 일이다.
하나님과 원수 되어 살아서야
어찌 그 생명을 보존하겠는가?
주님의 십자가를 헛되이 받지 말아야 한다.
죽어도 갚지 못할 은혜다.
지존자요 전능하시고 부족함이 없으신 하나님께서
인간 되심이 어찌 작은 일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