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무엇입니까... 

율법을 공부하여 어떻게 지켜야 할지 정밀하게 연구한 바리새인들입니다. 

주님께서도 율법을 지켜야 한다고 구약은 물론 신약시대에도 강조합니다. 

근데 예수님이 말씀하시길... 

율법주의자인 바리새인을 향해 독사의 자식들이라고 합니다. 

어떻게든 율법을 지키려 애쓴 바리새인들이 과연 무슨 잘못이 있을까요...  

칭찬은 못 할망정 독사의 자식들이라 책하니 보통 황당한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왜 그들을 책망하셨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사실, 이 땅에 태어난 그 누구도... 

성경에 기록된 율법을 다 지킬 사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율법을 모두 지키므로 해서 의롭게 될 사람도 존재하지 않을뿐만 아니라, 

그렇게 해서 구원에 이를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율법은 필요합니다.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하게 하려 함이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 일획도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 (마태복음 5장 17-18절) 

 

율법이 하나님의 약속들과 반대되는 것이냐 결코 그럴 수 없느니라 만일 

능히 살게 하는 율법을 주셨더라면 의가 반드시 율법으로 말미암았으리라 

(갈라디아서 3장 21절) 

 

율법을 대하는 이 시점에서... 

반드시 두 부류의 사람으로 나뉘어집니다. 

율법으로 인해 나 자신은 죽을 수밖에 없는 악한 죄인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깨우쳐주니, 이 사실에 너무 애통하여, 실상적 자기 부인과 회개로

이끌려 거듭나는 분들이 있고, 

어떤 이들은... 

율법이 내가 죄인이란 사실을 깨닫게 함도 잘 알지만,딱 거기까지 입니다. 

율법을 통해 자기 부인과 회개와 거듭남으로 이어지지 않고,

율법을 과거의 구태스런 소치로 몰아갑니다. 

하여, 율법의 율자만 들어도 경끼를 일으키며 매우 거부한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율법이라는 것을 마음에 담기 싫어지고, 

율법을 대체할 다른 무엇인가 있으면 

기를 쓰고 그것만 따라가고자 굉장히 힘씁니다. 

그분들이 원하는 게 무엇일까요... '믿음', '은혜', '사랑'... 이런 것들입니다. 

특히...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달리시는 사랑으로 

나 같은 죄인을 불러주신 것에 대해 강조합니다. 

그래서 이 시대 교회마다 온통 믿음, 은혜, 사랑이란 말로 넘칩니다. 

그로 인하여.... 율법은 지킬 가치가 없는 것이라고 하며 낙인찍은 겁니다. 

이제 율법에서 자유해졌으니, 육의 본능과 세상이 요구하는 대로 

살아가도 되는 줄 압니다. '죄의 덩어리인 사람이 어찌 죄 안 짓고 살아? 

그러니 믿음과 은혜와 사랑이 필요하지...' 이런 의식이 들어서는 순간... 

내 죄에 대한 애통의 마음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교리적 지식만 난무하게 됩니다. 

 

왜 이런 현상이 생겼을까요... 

육과 세상을 포기하지 않고서도 구원받을 장치를 찾고자 했었는데... 

이를 대체한 것이... 바로...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주님의 사랑입니다. 

믿음, 은혜, 사랑 표현은... 

절대 잘못된 표현은 아니지만, 잘못 이해한 것입니다. 

십자가(자기 부인, 회개)를 통과한 거듭난 믿음, 은혜, 사랑이어야 하는데 

그저... 관념적 동의에만 이끌려 믿음, 은혜, 사랑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영이 아닌, 육의 속성에 가치를 두고 그것을 왜곡시킨 것입니다. 

오히려... 

믿음, 은혜, 사랑으로 율법을 완성시켰어야 하는데 반대로 향한 것입니다. 

즉, 율법을... 인간의 육적 기준에 바탕을 두고 잘못 이해한 결과입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거듭나 새사람이 되고, 

내 옛사람의 육적 습성들이... 점차 없어져가는 게 성령(사랑)의 율법인데, 

내가 어떤 죄를 지어도 은혜와 사랑으로 다 용서해주고 덮어주기만 하는

이기적인 용도로만 악용해버린 것입니다. 

오히려, 예수님 사랑으로 율법을 폐기하는 게 아니라, 완성되어야 합니다.  

육이 죽고 영으로 새롭게 태어나, 그리스도의 거룩한 마음이 스며들어 

그 모습대로 이끌리게 하는 것이 율법의 본질인데 말입니다. 

 

그의 계명(율법)은 이것이니 

곧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그가 우리에게 주신 계명대로 

서로 사랑할 것이니라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는 주 안에 거하고 주는 그의 

안에 거하시나니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그가 우리 안에 

거하시는 줄을 우리가 아느니라 (요한 1서 3장 23-24절) 

 

성경에 보면... 

율법은 무익하니 폐해야 한다는 부분도 있고, 

율법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부분도 있는데.. 과연 무슨 뜻이겠습니까... 

바리새인들처럼 자기 의를 내세우며, 행위 그 자체에만 목적을 두는 율법... 

그것은 주님과 아무 상관 없는 무익한 것이니 폐하겠다는 것이고, 

거듭나 주님과 동행하며 이루시는 사랑의 율법은 

내가 아닌, 주님이 내 안에서 행하시는 것이기에 지켜져야 한다는 겁니다. 

그것이 성경에서 증거하는 진짜 율법입니다. 

주님 자체가 율법(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즉, 율법을 이루는 주체가 내 의로 인한 것인지, 주님의 의로 인한 것인지 

바로 그 차이입니다. 바리새인은 사랑 없이 율법으로 정죄만 하려 들었고 

스스로도 다 지키지 못하며, 율법의 강제성만 내세웠기에 주님으로부터 

책망받은 것입니다. 

 

주님께서 요구하는 사랑의 율법은... 

내 안에 예수님의 사랑이 없으면 절대 이루어갈 수 없습니다. 

회개, 거듭남을 통과 후, 그분과 동행하게 되면, 그분의 사랑이 함께하기에 

율법의 요구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사람이 나를 사랑하면(진짜 거듭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실 것이요 우리가 그에게 가서 거처를 그와 함께 하리라" 

(요한복음 14장 23절)  

 

다시 말씀드리자면, 내 의를 내세워 이렇게 살고자 하는 게 아니라, 

내 의와 전혀 상관없이, 그분이 내 안에서 거룩히 살도록 이끄는 것입니다. 

그것이 율법의 완성이고, 이 안에 들어온 믿음이 진짜이고, 

진정한 주님의 은혜가 흐르는 것입니다. 

즉, 십계명으로 대표되는 율법을 억지로 지키려 힘쓰지 않아도, 

주님이 주신 사랑과 은혜가 너무 크기에 계명을 사랑하게 되고, 즐거웁게 

지킬 수 있는 것입니다. 

 

"내가 그들에게 한 마음을 주고 그 속에 새 영을 주며 

그 몸에서 돌 같은 마음을 제거하고 살처럼 부드러운 마음을 주어 

내 율례를 따르며 내 규례를 지켜 행하게 하리니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 (에스겔 11장 20절) 

 

율법은... 

내가 지키려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지키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 성도만이.. 주님의 마음으로 원수조차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습니다. 

사랑(주님)이 율법의 완성이란 말씀이 그래서 나온 것입니다. 

율법(말씀, 주님)이 씨앗이 되어, 내 심령의 밭에 뿌리 내리려면... 반드시 

내 안에 찌든 육의 잔재(죄성)들을 포기하려는 결단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없으면, 아무리 율법(말씀)의 씨앗을 뿌려도 바람(마귀)에 의하여 

날려갈 뿐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율법이 나를 통해 이루어지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이는 결코 거듭나지 아니하면,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이 요구가 이루어지기 위해, 주님을 간절히 구하고 찾는 것이며, 

나를 단호히 버리고 회개하겠다는 결단이... 주님 전에서 필요한 것입니다. 

육에 이끌려 가던 길을 멈추고, 꼭 십자가 방향으로만 가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내 계명(성령의 율법/ 사랑의 율법)은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 

(요한복음 15장 12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