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물질이 풍요로워 잘 먹고 잘살고,

건강한 유전자를 받고 태어나 신체적으로 매우 건강하며,

머리가 뛰어나 어지간한 시험은 다 합격하여 지식은 매우 많고,

손재주가 유별나서 탁월한 기술 감각이 있고,

얼굴 잘생겨서 남들이 주목하여 보며...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은 이런 것을 복이라고 주장합니다.

교인들 중에도 이런 것을 복이라고 여겨

주님께 이를 구하는 분들이 매우 많습니다.

 

이런 분들은 주님께 다가가기 참으로 쉽지 않습니다.

부족함이 없으니 교만함이 올라오고 자신을 믿고 의지합니다. 

성경 말씀을 보면 이는 모두 배설물이라고 합니다만,  

이런 것들을 갖춘 사람들은 이 모든 것을 잃기 싫을 뿐 아니라, 

더욱더 가지려고 욕심을 냅니다.

 

십여 년 전 티비에서 어떤 실험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산다는 강남쪽 전철역과

달동네가 밀집된 봉천동 인근 전철역에서

방송사 피디가 허름한 옷을 입고 각각 전철역에서

구걸하는 실험을 한 적 있는데

강남 근처 역에서 구걸할 때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냥 지나가더랍니다.

그런데 봉천동 인근 역에서 구걸할 때는 많은 사람들이

그를 불쌍히 여겨 바구니에 동전이 수북하게 쌓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위에서 시켜서 하는 전문 앵벌이 꾼들이 강남쪽은 회피하고 

좀 힘들게 사는 동네 역 쪽을 주로 간다는 소리도 있습니다. 

 

내가 물질의 부족함이 없으면 주변의 어려운 사람이 보이지 않습니다.

내가 뭔가 부족할 때 주변이 보이는 눈이 열립니다. 

그 처지를 누구보다 자신이 잘 알기에 불쌍한 마음이 생깁니다. 

저 역시 물질적으로 어려움이 없을 때는 

주변이 보이지 않다가, 물질의 어려움을 겪자 눈의 비늘이 벗겨져 

주변의 어려운 이웃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몸이 건강하지 못하면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사람에게 동정이 생깁니다.

물질이 부족하면 내 이웃의 어려움이 보이게 됩니다.

머리가 둔하게 태어나 삶의 어려움을 겪을 때 

자신과 같은 처지인 사람에게 동정이 가는 법입니다. 

다는 아니겠지만 주로 그런 사람들이 겸손합니다.

이런 것이 인간의 기본 심리입니다.

 

신앙관으로 들어가도 다를 게 하나도 없습니다. 

물질이든, 건강이든, 지식이든... 

이런 것들이 부족한 사람이 자신을 알기에 

주로 겸손한 삶을 살아갑니다. 

 

내가 무엇이든 차고 넘치면 부족함을 모르기에

몸은 교회로 향하지만, 마음은 늘 세상에 있습니다.

 

신앙생활에 가장 고비이자 어려운 게 있습니다. 

죄의 문제입니다. 

사람 중에 죄인이 아닌 분들이 없습니다. 

남들의 죄는 잘 보여도,

나의 죄는 볼 줄 모르는 게 사람의 심리입니다. 

 

부부 다툼 문제로 전문가에게 상담받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무리 말로 상담해줘 봐야 본인들은 인정하려 하지 않는답니다. 

그걸 알게 하는 제일 좋은 방법이 있는데 

서로 입장을 바꾼 후 상황극을 한다고 합니다. 

서로 상대방의 단점과 못마땅한 것을 그대로 자신이 연기하는데 

서로 놀란다고 합니다. 

과연 저 모습이 실제 내 모습이 맞는가 하는 놀라움에 

눈물 흘리며 서로 용서를 구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남의 죄는 잘 보여도 나의 죄는 잘 안 보이는게 

우리의 연약한 모습입니다. 

전체적으로 교만한 사람들은 이런 모습이 더욱 심하다고 합니다. 

자아가 강하고 교만한 사람들이 남들에 대하여 정죄 판단 잘하고 

내 생각이 무조건 옳다는 자만에 빠진다는 것입니다. 

 

나의 죄를 보고 한탄하며 두렵고 떨림으로 마음을 찢어 

회개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부족함을 알기에 

남들을 향해 함부로 정죄 판단 못 하게 되고 

항상 겸손함으로 주변에 다가서게 됩니다. 

 

자신의 죄를 볼 줄 아는 것과 못 보는 것의 차이는

극과 극의 차이입니다. 

이는 신앙생활에 있어서도 거듭남과 구원에 직접 연결이 되는 문제입니다. 

회개는 나의 죄를 정확히 인식하고

악한 자임을 인정하며 애통한 마음을 진정으로 느낄 때 

회개가 되는 것입니다. 

 

입술로는 나는 벌레만도 못하다고 하며 죄인이라고

입에 달고 사는 사람 중에도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 많습니다. 

입술이 아닌 진정 마음으로 느껴야 그게 삶으로 변화가 일어납니다. 

입술로는 나는 죄인이라 하면서 삶에서는 계속 

교만하고, 자아 강하고, 내 생각만 옳다 하며 판단 정죄가 그치질 않는다면 

아직도 나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못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도하기 가장 힘든 부류가 있습니다. 

또한, 이런 부류는 거듭나는 것도 참 힘들다고 합니다. 

인생을 살면서 큰 죄도 안 짓고 무난하고 둥글둥글하게 산 사람들입니다. 

이런 분들에게 예수님을 전하면 그냥 웃기만 하고 복음을 받지 않습니다. 

우린 모두 죄인이라고 하면 나는 남에게 민폐를 끼친 적 없다고 합니다. 

이런 분들은 인간적으로 보면 참 귀하고 법 없이도 사는 분들입니다. 

그러나 영적인 차원으로 보면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지 않기에 

참으로 전도하기 힘듭니다. 

마치 거대한 바위에 계란만 던지는 기분입니다. 

 

그런데 복음을 전하면 처음에는 거부하다가 관심을 보이는 부류가 있습니다. 

세상을 참 험하게 사는 분들입니다. 

이런 분들은 마음속에 이미 자신은 죄인이라는 사실을 알고있습니다. 

이렇게 살다가 좋은 곳에는 못 간다는 것도 알고있습니다. 

그러기에 마음속 깊은 내면에서는 늘 불안함이 존재합니다. 

이런 분에게 접근할 때는 일단 목숨을 내놓던지, 

맞을 각오를 하고 접근해야 합니다. 

언제 주먹이 날아들지 예상이 안 될 정도입니다. 

그러나... 

집요할 정도로 이런 분들과 부대끼며 복음을 전하면 자신은 죄인임을 알기에 

복음이 한 번 들어가기 시작하면 수챗구멍에 물이 빨려들듯 

쏙쏙 빨려 들어갑니다. 

자신은 죄인이고 항상 부족하다는 것을 알기에 영적인 뭔가에 

의지하려는 본능이 숨어있기 때문입니다.      

  

육으로 부족한 사람이 영으로는 풍성한 자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육으로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이 

영으로는 가진 것이 많은 자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육으로 약한 사람이 영으로는 강건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가 신앙생활 하면서 거듭남도 없이 이미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내 죄가 다 도말 되어 죄가 없다 여기며 믿기만 하면 구원된다는 분들은

자신은 이미 구원받았다고 확신하며 부족함이 없다고 여기기에   

회개가 없습니다.

애통함이 없습니다.

두렵고 떨림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두렵고 떨림이 없으니 남을 쉬 정죄하고, 판단하길 좋아합니다.  

자신은 이미 영적으로 모든 것이 채워졌다고 여기게 됩니다.

이제 언제라도 죽는다면 천국에 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분들은 안타깝지만 구원받기 가장 힘든 부류의 사람들입니다.

부디 이런 모습에서 빨리 벗어나야 합니다.

 

구원의 방법에 가까워지는 길은 쉬운 것이 전혀 없습니다. 

성령으로 회개하여 거듭남 이 없는 죄 사함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의 보혈 피는 거듭남이 없는 영혼들과는 아무 상관 없습니다. 

거듭나야 내가 십자가에 죽고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는 길입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 피는 우리가 마음을 찢는 회개가 있을 때 

그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갈라디아서 2장 20절)

 

나는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하십시오. 

나는 주님이 아니면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임을 인정하십시오. 

나는 능력이 없음을 인정하십시오.

나는 심령이 완악한 자임을 인정하십시오. 

나는 교만한 자임을 인정하십시오.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임을 인정하십시오. 

 

나는 온전한 자라 여기면 내가 모든 것을 하려고 들기에 

주님께서 역사하실 틈이 없습니다.  

우리가 부족함을 간절히 인정할 때 주님은 임하시고 역사하십니다. 

 

늘 가난하고 상한 심령으로 주님만을 구하십시오. 

늘 마음을 찢으며 애통함과 눈물로 주님을 부르십시오.

회개할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면 회개할 수 있는 마음을 구하십시오.

그리스도의 십자가 달리심이 마음에 와닿지 않는다면

와닿는 마음을 달라고 간절히 구하십시오. 

사랑의 마음이 없다면 사랑하는 마음을 달라고 구하십시오. 

 

주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고, 약속의 하나님이시기에

자신이 매우 연약하고 부족한 자임을 진심으로 인정하고    

영적으로 귀한 것을 구하는 영혼에게는 후하고 넘치게 주십니다. 

이미 성령으로 거듭난 분들이라도 

은혜가 마르지 않도록 영이 그리스도의 장성한 모습이 되게 해달라고 

더욱 엎드려 겸손하게 자신을 채찍질해달라고 구하십시오. 

더욱더 낮아지십시오. 

더욱더 겸손하십시오.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내가 모든 방면에 진심으로 부족함을 인정할 때 

주님께서 매우 기뻐하신다는 것을... 

 

학식이 짧아서 부끄러웠습니까?

건강하지 못함이 원망 되었습니까?

가난함이 힘들었습니까?

여러분은 그 누구보다 부자이고, 누구보다 강한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주님을 소유했기 때문입니다.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고린도전서 1장 26-29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