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에 대하여
제가 어느 귀한 분의 글에 댓글을 달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 댓글에... 어떤 여자를 사귀는 남자가 있는데
그 여자의 조건을 보고 사귀면 겉으로는 잘해주는 척해도
진심이 결여되었기에
결코, 그 여인의 맘에 합한 것을 진심으로 다 해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진심으로 한 여인을 사랑한다면
그 여인의 마음을 살펴 그 어떤 것도 다 들어줄 수 있다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왜냐하면...
그 남자는 그 여인의 조건을 사랑한 게 아니라,
그 여인 자체를 매우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믿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분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도저히 지킬 수 없다고 하니
은혜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어찌 보면 맞는 말씀입니다.
성령으로 거듭나지 아니하면 그 누구도 지킬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은혜가 말씀에 불순종하거나 죄를 면피해주는 허가증이 아닙니다.
물론 처음 복음을 접한 사람은 자연스럽게도 지옥을 면하기 위해
신앙 생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학교에서 내준 숙제를 안 하면 선생님께 혼날 게 두려워
인간적인 마음으로 숙제을 억지로 하는 학생들이 있는 것과 같습니다.
어쩌면 그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러나... 그 시점에 계속 머물러 있다면 그것은 구원받을만한
믿음이 아니고, 변화되지 못한 믿음일 뿐입니다.
정말 내가 지옥이 두려운 나머지 천국 가기 위한 조건 때문에
하나님을 사랑했다면 그건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닙니다.
그건 지옥이 두려워 천국을 사랑한 것입니다.
영적으로 진짜 간절히 하나님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성령님이 내게 오시면 가능해집니다.
그때는 지옥이 두려워 예수님을 사랑하는 게 아니라,
예수님 자체가 좋아서 사랑하게 됩니다.
어떤 이들은 예수님을 너무 사랑하면 그분이 지옥에 있다 해도
따라간다고 했는데 그건 너무 과장하여 오버한 것입니다.
예수님이 지옥에 계시겠습니까...
진심으로 사랑하는 여인의 부탁을 들어줄 수밖에 없듯
진심으로 주님을 사랑하면
주님이 지키라고 한 말씀을 지킬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주님의 말씀을 지킬만한 사랑의 마음을
은혜로 베풀어 주시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
(요한복음 14장 14절)
나는 절대로 예수님의 계명을 지킬 수 없다며 두 손 드는 것은
내가 진정으로 예수님을 사랑하는지...
아니면 단지, 지옥이 두려워
사랑하는 척 하는지 내 믿음을 꺼내 확인해야 합니다.
주님은 율법을 폐하러 오셨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주님을 사랑함도 없이 구원받기 위해 억지로 지키는 율법입니다.
이는 오히려 멍에가 되어 나만 힘들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인위적으로 지키는 율법을 폐하겠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성령으로 거듭나 진정으로 주님을 사랑하게 되면...
주님의 말씀을 지키지 않고는 견딜 수 없습니다.
내가 지키는 게 아니고 성령께서 지키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그게 바로 사랑의 율법이고, 성령의 율법입니다.
예수님께서 더욱더 세우겠다고 하신 법입니다.
바울 사도 역시 비슷한 말씀을 남겼습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율법을 파기하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도리어 율법을 굳게 세우느니라
(로마서 3장 31절)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
이 말씀은 그냥 상징적 농담으로 하신 말씀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면 지킬 수 있으니까 하신 말씀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거듭나도 100% 지키기는 힘듭니다.
여전히 마귀가 공중권세 잡은 이 땅에 아직 살고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님의 능력에 의지하여 말씀에 순종하려고 하는 것과
애초에 불가능하다 하며 방종하는 것의 차이는 하늘과 땅의 차이입니다.
주님께서는 말씀에 순종하려는
그 마음의 간절한 중심을 귀히 여기시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못 지키기에 은혜가 필요한 것이 절대 아닙니다.
말씀을 지키기 위해 은혜가 필요한 것입니다.
과연 내가 지옥이 두려워서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하는 것인지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순수하게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하는지
점검해보시길 권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