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에 너무나 더러운 것들이 많이 묻어 있다.
더러운 죄악의 옷을 입고서는
거룩하신 주님을 뵈올 수가 없다.
기도하면 할수록 죄가 보이고
더럽고 추한 모습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소름 끼치도록 죄가 싫다고 하던 내가
나도 모르게 그를 또 만나 다정한 연인처럼 함께하는 나를 본다.
얼마 전에만 해도 그렇게 눈물 콧물 흘려가며
회개를 했던 나의 정체가 의심스럽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자라.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구원해 주랴!
믿음이란 결단으로도 수많은 다짐으로도 되지 않는다.
결코 기도와 성령의 도우심이 없이는
주님께 가까이 갈 수가 없다.
기도하면 죄가 보이고 회개하면
비로소 하나님이 보인다는 이 원칙을
순간순간 잊고 사는 내가 늘 문제다.
기도를 쉬지 않으면 성령님은
어느새 내 속에 들어와
내 영혼을 사로잡아 이끌어 주시지만
세상을 보고 살면 그분은 근심 어린 눈으로
나를 안타까이 바라보신다.
그러기에 쉬지 말고 기도 하라 하셨을 것이다.
내 의지로는 세상을 결코 이길 수가 없다.
기도해야 한다.
성령 충만한 상태에서 벗어나면 세상의 때가 묻는다.
그리스도인은 가까이해야 할 것을 가까이해야 한다.
하나님을 거스르는 것을 가까이하면
내 영혼이 병이 들고 시들어 버린다.
가지가 꺾이면 나뭇가지는 죽은 것이다.
가지가 꺾인 꽃은 아무리 아름다워 보여도
살아 있는 것이 아니다.
주님께 붙어 있어야 살 수가 있다.
주님을 떠난 심령이 살아날 길은 없다.
말로만 오직 예수를 외치는 것은 아무 소용없는 짓이다.
기도해야지 백번 천 번 되 뇌인다고
기도의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한 말씀이라도 붙들고 주님의 생명의 줄에 접붙임으로
내 영혼을 살려내야 한다.
말만 하는 신앙을 버리는 습관이 중요하다.
하나라도 좋으니 주님 손잡고 나가는 내가 되어야 한다.
나에게 문제는 언제나 말로만 하는 신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