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산다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을 것이다.
인간은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내세울만한
그 무엇도 없기 때문이다.
세상의 일 내가 하는 것 같아도
하나님께서 하신다.
하나님 앞에서 결코 인간은
교만하거나 우쭐대서는 안 된다.
하나님만을 위하여 산다는 것은
여간한 믿음을 가지고서는 불가능하다.
하나님이 힘주시고 능력 주시고
믿음을 주셔야 가능하다.
이론으로는 이미 알고 있고 쉬워 보이지만
삶 속에 담아낸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주를 위하여 산다고 말은 그렇게 하지만
오히려 자기를 위하여 산다고 하는 표현이
정직하고 적절한 표현일 것이다.
하나님을 필요할 때에만 찾는 것은
매우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라는 것을 잘 알지만
이것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간의 연약함과 한계를 실감하지 않을 수가 없다.
어리석게도 사람은 생활이 어렵고 쪼들리고
힘이 들어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만
비로소 하나님을 찾는다.
하나님은 늘 우리 곁에서 교제하며
소통하기를 원하시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뜻에 부응하며 살지 못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고단하게 하심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나를 끌어안으시려 하는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그 누가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 그 뜻대로 살아갈까!
인간은 죽었다 깨어나도
하나님의 그 깊으신 뜻을 알 수가 없다.
죄인인 나에게 왜 그토록 집착하시며
사랑의 끈을 놓지 않으시는지 알 수가 없다.
내가 아니면 안 될 것 같이
그 아들의 생명과 맞바꾼 그 사랑을
우리가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는가?
아마도 하나님의 손으로
직접 지으신 피조물이기에 그럴 것이다.
그렇다 할지라도 버리면 되는 것을
왜 그처럼 사랑해야 했던가!
하나님을 만났다는 것은 결코 내 힘과 능력이 아니다.
자만하지 말아야 한다.
본래 세상에 내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다.
내 인생의 모든 것 하나님께서 주셨다.
믿음도 사랑할 수 있는 능력도
모두 하나님이 주신 것이다.
나의 삶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것이요
하나님의 사랑이 오늘 나를 강권하신다.
내 노력으로는 도저히 겸손할 수도
세상을 이길 힘도 없지만
나를 구원 하심도
하나님을 알게 하심도 하나님이 하신 일이다.
이것이 은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