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기도할 때...
자신은 바뀌지 않으려 하면서, 자신을 기준에 세우고
내 주변의 모든 상황이, 내 입맛대로 정리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원망스러운 여건들을...
자신이 아닌, 외부의 문제로 인식해 참으로 열심히 기도드립니다.
이런 편견을 계속 유지하면서 기도하고자 한다면
도무지 응답받지 못합니다.
기도는... 내 육적 뜻을 주님께 통보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원하는 뜻들이... 나를 통해, 이뤄지길 간절히 요청하는 것...
그게 바로, 응답받는 거룩한 기도입니다.
하여, 기도의 큰 틀은...
주님의 요구대로... 나 자신의 변화가 먼저이고,
변화되면, 주님의 거룩한 뜻이 어떤 방향인지 깨닫게 해주시기에
그 방향으로 기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주님의 뜻/거듭남)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거룩한 모든 상황들)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태복음 6장 33절)
위 말씀처럼...
예수님께서는 이미 기도의 방법을 밝히셨습니다.
세상적인 내 가치관을 요구하는 기도는 주님의 나라와 의가 아닌,
내 의를 확장시키려는 것임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내 의는 마귀가 잘 짜놓은 함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내 의를 구하는 기도를 들어주면 파멸로 가는 것이기에
아무리 열심히 기도해도, 결코 들어줄 수 없습니다.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하기 때문이요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의)으로 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이라
(야고보서 4장 2-3절)
잘못된 기도로 이끄는 내 의가 무엇입니까...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었을 때 파고든 육적인 성향들입니다.
예를 들면... 상대방이 나와 생각이 다르면 짜증 나고,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것과 다르면.. 스트레스와 분노가 올라오고,
자기 자신은 희생하기 싫고, 양보하는 것은 원치 않고,
너그럽게 손해 보는 것 역시 싫고,
나는 죽을 맘이 없으면서, 나를 위해 주변만 죽어주길 바라는 것...
즉, 자기는 십자가를 들지 않으려면서 남에게 십자가를 전가하여
내 육적 입맛대로 착착 맞아떨어지길 원하는 기도...
이렇듯, 자기 연민적 욕망만을 품고
주님께 따지듯, 매일 열심히 기도 제단을 쌓아가는 이기적 모습들...
이런 기도는 정말 세월 낭비입니다.
이런 기도는...
주님의 간섭이 없기에, 나를 경건에 이르도록 할 수 없을뿐더러,
결코, 주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는... 내 의만 꿈틀대는 기도입니다.
이처럼 자기 의는.... 내 감춰진 진짜 모습을 못 보도록 방해하기에
온전한 기도가 나올 수 없도록 만듭니다.
즉, 누군가를 위해 기도한다면서...
상대를 미워하고 원망하는 마음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어찌 그 기도가 온전한 기도겠으며, 주님 보좌가 흔들리겠습니까...
그래서 기도의 근본은...
먼저 나를 죽여달라고 구하는 것입니다.
죽었거나, 진정 죽으려는 사람만이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게 되어
애통한 심령으로...
주님의 보좌를 들썩이는 기도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하여 너희는 먼저 자길 부인하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며
단호하게 말씀하신 이유가 다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이런 영적 상태가 되어야
자기 이기적 만족과 연민의 기도에서 떠나게 되고,
남을 진정 사랑하게 되어, 주님을 기쁘시게 하며 하늘 보좌를 흔드는
능력의 기도가 불을 뿜듯 폭발하는 것입니다.
정리하며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자기 가치관과 의로 주님을 설득하려는 기도는 포기하십시오.
기도는 내가 주님을 설득하는 게 아니라, 내가 주님께 설득당하길
간절히 원하는 심령 상태입니다.
첫째도 내가 먼저 죽길 간청하는 기도이고,
둘째도 내가 죽길 간청하는 기도이며, 셋째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도 응답으로 내가 죽으면... 그동안 불만스러웠던 주변의 상황도
철저히 사랑과 긍휼의 마음으로 보여지게됩니다.
정말 세상이 달라 보입니다.
내가 죽으면 육의 시선이 아닌, 영의 시선으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태가 되었을 때 주변을 위해 진정 간절히 기도하고자 하는
불같은 마음이 들어서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중보 기도이고, 이런 중보 기도는 역사함이 커
하늘을 향해 힘차게 올라가 주님께 상달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해야 할 기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