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앞 몇 부분은

외국의 어느 목사님 이야기(간증)의 일부입니다.

 

1980년대 말, 나는 기도 중에 무서운 환상을 받았습니다.
그 환상은 내 삶과 사역을 송두리째 뒤바꿔 놓았습니다.

나는 큰 무리를 보았다. 사람들이 무수히 많았습니다.
한번도 본 적이 없는 거대한 무리였습니다.
그들은 천국 문 앞에서 입성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주님이 이런 말씀을 하실 것을 기대하면서 말입니다.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하라"
(마 25:34)

 

그러나 정작, 그들은 주님으로부터...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마7:23)
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들의 얼굴에는 넋이 나간 듯한 충격과..
고통과.... 공포가..... 어렸습니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고 기독교를 믿었기에
당연히 천국에 들어갈 줄로 믿었지만
그들은 진정, 불법이 무엇인지 몰랐던 것입니다.

우리에게 똑같이 물을지도 모릅니다.
예수께서 그들을 도무지 알지 못한다고 하셨는데
그들은 어떻게 주 예수의 이름으로 
믿는다고 할 수 있었겠습니까?

대답은, 이 사람들이 단지 구원의 이득을 위해
사랑도 없이 예수님 편에 섰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처럼

그들도 구원 받으려고 그분을 받아들이지만
하나님을 관념적인 머리로만 받아드리고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데는 이르지 못하였습니다.
그분을 지식으로 아는 선에서 그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자기 이익을 위해 그분을 구할 뿐이었습니다.

그들의 섬김의 동기는 주님을 향한 사랑이 아니라,

구원받는 것만 목적(계산)이었습니다.

그러니 사랑이 있을 리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사랑하는 자들을 친밀하게 아십니다.

유다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모든 것을 버리고 그분을 좇았고
그분을 사랑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는 전도 여행 때 귀신을 쫓아내고 병자를 고쳤고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눅 9:1-2).

그러나 유다의 동기는 처음부터 옳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기적인 삶을 끝내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3년 반을 예수님과 함께 지내고도
그분을 전혀 몰랐습니다.

그의 목적은 주님을 향한 사랑이 아니라,

인간적인 사욕이었습니다.

 

그분을 믿는다고 하지만
오늘날에도 유다 같은 이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들은 사역을 위해 희생하고 복음을 전파하고
봉사하지만, 예수님을 친밀히 알지 못합니다.

버림받게 될 그들의 수고는 이기적인 동기에서 싹튼 것입니다.
자기 구원만을 위해 예수님을 이용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무리에게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막 8:35)"

어느 부자 청년은 구원 받기를 간절히 원했습니다.
그러나 '감정적 갈망'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주님을 위해 제 목숨(자기 자신)을 잃어야 합니다.

 

교회를 그리 오래 다니고, 봉사 많이 하고, 

나름대로 신앙생활 열심히 한다고는 하는데 

예수님의 본질을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저 구원만을 위하여  

입술로만 '주여주여' 외치며 성경만 읽습니다.

성경에 나온 말씀에 순종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저 내가 내 구원 목표를 위해서

내 의식으로 생각하는 믿음을 만들어 막연히 믿으려 합니다.

믿음은 주님으로부터 오는 것이지

결코, 내가 임의로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믿노라 하며 주님의 말씀에 따를 생각도 없이 

어찌 믿는다고 할 것입니까... 

성경을 읽는 목적이 무엇입니까... 

성경을 읽는 그 자체가 목적입니까?

지식을 쌓는 것이 목적입니까?

 

성경 지식도 나의 삶으로 옮겨질 때 생명이 있는 것입니다.

수영하는 지식을 아무리 배우고 익혀도

물에 들어가지 않고 지식으로만 익히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지식으로만 알다가 물난리가 닥치면 물에 빠져 죽습니다. 

환란이 닥치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소리입니다.

내 수명이 다하여 육의 장막을 벗으면 

구원받지 못한다는 소리입니다.

 

성경 지식만 알면서... 그 내용 속의 글들을 읽기만 했으면서  

나는 은혜로 구원받았고 믿음으로 의로워졌다고 자화자찬합니다.

삶은 전혀 구원받을만한 자의 열매도 없으면서

어떻게 그렇게 믿음으로 구원받았다는 소리가 나오는지

가슴이 먹먹해 옵니다.

 

천국은 성경에서 말하는 이론만 안다고 가는 곳이 아닙니다.

주님을 지극히 사랑하고 말씀대로 순종하며,

구원받을 목적이 아니라, 주님을 더 사랑하는 것에 목적을 둬야 

그게 진정한 믿음이 되는 것입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자는 어떻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까... 

 

나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내 말을 지키지 아니하나니

(요 14: 24)

 

이 말씀은 즉,

주님을 사랑하면 주님의 말씀을 지킨다는 뜻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지키지도 아니하면서

어찌 주님을 사랑한다고 자신을 속입니까..

주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천국을 더 사랑하여

구원에만 목적이 있으니 말씀을 지키지 않는 것입니다.

 

천국은 성경을 아는 지식으로 가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그 말씀이 현실화되고 생명으로 받아

나와 한 몸을 이루면서 그 말씀대로 순종할 때

주님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고 구원받는 것입니다.

 

구원은...

천국을 사랑하는 자가 받는 게 아니고,

주님을 내 목숨 같이 사랑하는 자가 받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주님을 사랑한다면...

주님의 말씀대로 살려고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