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머리와 이론으로만 

믿음을 인식하며 신앙생활 하는 것은 무서운 일입니다. 

사실 그것은 신앙 생활이 아니라, 종교 생활이라고 하는 게 맞습니다. 

주님이 주시는 성령의 불에 굴복하여 그 뜨거움을 경험한 사람에게는 

그동안 은혜(?)라며 머리에 저장했던 지식적 이론은... 

하찮은 배설물로 보이게 됩니다. 

말씀이... 머리가 아닌, 내 가슴 안으로 들어왔을 때, 

가치가 있는 것이고, 말씀이 살아 움직이며 위력을 발휘하는 것이며, 

그럴 때 진정한 신앙 생활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가 참된 믿음이 뒷받침 안 된, 자신의 화려했던 과거를 

왜 배설물이라고 했는지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주님의 은혜로 인해 

저절로 알게 됩니다. 

새로 태어난 바울 사도의 삶을 보십시오. 

지독한 이론 율법 주의자였던 그가,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니 

거룩한 삶의 믿음으로 변화되어 순종의 믿음을 보여준 표본이 됩니다. 

물론.. 자신을 순종적인 믿음의 사람으로 만들어주신... 주님의 은혜로 

된 것임을 그의 고백에서 알 수 있습니다.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고린도전서 15장 10절) 

 

바울 사도가... 

그저 말과 이론가적 관점으로만 믿노라 하며 

그 귀한 믿음의 서신서들을 여기저기 각 교회에 보낸 것이 아닙니다. 

주님의 살아있는 말씀이 그에게 실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그 실상화된 말씀과 경험이... 뼈대가 되어  

엄청난 서신서들이 바울 사도를 통해 쓰여지고 전해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주님의 말씀에 굴복하여... 실상화된 순종적인 삶의 믿음이 없었다면 

수없이 많은 핍박이 그에게 접근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거듭난 자녀들에게 진정한 믿음의 삶은... 

반드시 사단이 장악한 세상과 충돌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원하는 결의 방향대로 가야 하는데.. 정반대로만 가고 있으니 

세상과 충돌할 수밖에 없어 핍박받는 것입니다. 

바울뿐만 아니라... 성경에 기록된 모든 믿음의 선진들이 그랬습니다. 

그래서 온전한 믿음은 세상의 눈칫밥이 될 수밖에 없고, 

또 눈칫밥을 먹어야 정상입니다. 

 

누구든지 머리로는... 

어떻게 신앙생활 해야 한다는 것쯤은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삶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반드시, 십자가를 인격적으로 만나 거듭난 성도들만이, 삶을 통하여 

주님께서 요구하는 진정한 믿음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교회당만 다닌다고 해서 

다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기에, 문제라는 것입니다. 

한 예로, 인터넷을 하다가 보면 간증 영상이나 글들을 접하게 되는데 

자신은 십자가 복음에 완전 굴복하여.. 이렇게 변했다 하는 사람들이 

실제 삶에서는 육의 습성을 그대로 유지하는 걸 많이 지켜봤습니다. 

그들은 간증할 때, 얼굴을 붉혀가며 

주님의 보혈 피를 앞세워 믿음을 말하고, 은혜를 말하지만... 

육신의 쓴 뿌리가, 여전히 저 깊숙이 숨어있음을 눈치채지 못합니다. 

아니, 인간은 죄의 덩어리라 어쩔 수 없다며... 그걸 당연시 여깁니다. 

습관적으로 거친말이 나오는데도... 자신은 은혜로 산다 합니다. 

주님의 은혜가 이정도로 저렴했습니까... 

은혜로 산다는 분들의 믿음 정체가 과연 이런 것입니까... 

저는 이런 분들과 일반 이방인의 차이가 뭔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굳이 차이가 있다면... 이들은 복음을 알았다는 것이고, 

이방인들은 복음을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단지... 복음을 알면 천국 가고, 모르면 지옥 갑니까? 

이런 현상이 왜 생겼을까요... 

심장이 아니라, 머리로만 십자가에 굴복했기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진짜 간증은... 

굳이 안 밝혀도, 믿음의 삶으로 나타나게 되어있습니다. 

주님은 삶으로 증거되는 간증을 보시지, 입으로만 열심히 쏟아내는 

고상한 간증은 인정하지 않습니다. 

 

새 생명으로의 변화됨도 없이... 

머리로만 신앙생활을 하면, 지식적 신앙 주의자로 변합니다. 

그러한 믿음은 위장된 믿음이기에, 그날이 되어 반드시 심판받습니다. 

주님 앞에 섰을 때, 절대적으로 책망받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주님 앞에 섰을 때, 오직 딱 칭찬의 말씀과 책망의 말씀만 존재하는데 

칭찬은 천국이고, 책망은 곧 지옥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골방에서 자신을 진단해 보십시오. 

믿음의 이론만 가득하면서, 내 믿음은 문제 없다고 여기는 이들은... 

고통을 못 느끼는 영적 문둥병에 걸려있을 가능성이 많은 분들입니다. 

허나 나는 늘 부족한 죄인이기에 은혜가 느껴지지 않으면 괴로워하고, 

애통하여, 하루도 버티기 힘들 것 같은 분들은 지극히 정상입니다. 

대표적으로, 바울 사도가 바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새 생명으로 다시 태어난 사람들은... 

주님이 공급하는 은혜를 늘 받아야 하기에 쉼 없이 기도합니다. 

마치, 눈도 못 뜬 새끼 강아지가 어미의 젖을 찾아 허겁지겁 파고들듯 

영적 목마름으로 쉼 없이 주님을 향해 간절히 은혜를 구합니다. 

즉, 이런 분들은... 

쉼 없이 기도하고, 매일 옷을 빨고(회개하고), 

예수님을 생각하고(사랑하고), 자신을 돌아보며.. 영성을 점검합니다. 

그것은 내가 억지로 하려는 것이 아니라,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그분으로 인한 역사이기에 아주 자유합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18) 

 

글을 마치겠습니다. 

저를 통해 올려지는 신앙 글은 언제나 고정된 틀이 있습니다. 

신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한 자기 부인과 회개와 거듭남입니다. 

참된 회개와 자기 부인은 성령의 역사가 있었다는 증거이고, 

그분의 역사가 있었다는 건 내가 성령님과 연합되었다는 증거입니다. 

즉, 성령으로 회개하여 거듭나야 한다는 권면의 내용은 

거의 꼭 들어갑니다. 

왜냐하면... 믿음의 기본은 회개하고 거듭나는 것이며, 

거듭남에서부터 성령님의 인도함으로 말미암아, 내 영성이 익어가는 

것이기에... 가장 중요한 대목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어디서 무엇을 하든... 

그리스도의 영인 성령님의 인도를 받지 않으면 

우리 능력과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능력한 존재들입니다. 

그래서 회개하여 거듭나는 십자가 과정이 가장 중요하고, 

구원받길 원한다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과정입니다. 

먼저, 복음의 말씀을 통해, 내가 죄인이란 사실이 참으로 느껴진다면 

이 죄인을 사탄마귀의 공중권세로부터 꺼내달라고 간청하십시오. 

주님께 진정으로 구하고 두드리면 응답하십니다. 

 

그리고... 성경을 읽을 때... 성경 내용만 보시지 말고, 

성경에 기록된 수많은 믿음의 선진들이, 어떤 믿음의 삶을 살았는지 

눈에 확 들어와야 합니다. 

그분들은... 

삶을 통해 그 믿음이 증거되었던(본이 되었던) 분들입니다. 

'그들은 나와 다른 특별한 사람이겠거니'.. 그렇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특별한 게 아니고, 진정한 믿음이 있으면 그런 모습이 되는 것입니다. 

즉, 내 모습이 그들의 모습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신 이유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요한복음 13장 15절) 

 

머리로만 아는 이론 신앙에 갇혀, 그게 참믿음이라 알다가는... 

이 땅에서의 생이 모두 끝나 호흡이 멈추었을 때, 내가 그동안 알았던 

믿음이 가짜임이 밝혀졌을 때는 이미 늦어 되돌릴 수 없습니다. 

오직 살아 호흡하는 지금만이, 되돌릴 기회가 있습니다. 

온전한 진짜 믿음이 무엇인지... 

교리에 잡혀 내게 유리한 성경 구절만 취하지 말고, 

성경 전체를 보며, 과연 주님의 진짜 요구가 무엇인지 면밀히 살펴서, 

누구나 찾아올 마지막 그날을 대비하는 거룩한 분들이 꼭 되십시오. 

십자가 없는 이 땅에서의 모든 삶은... 

참으로 아무 쓸데 없는... 너무나 부질없는 것들입니다. 

잠시 잠깐 살다가 한순간 끝나는 삶에 아등바등 미련 갖지 마십시오.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정말 한순간 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