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세상에 의인이 한 명도 없고 선한 이는 오직 한 분 하나님

외에는 없다고 합니다. 사실 우리 인간은 연약하고 부족하여 스스로

의로워질 수도 없고 죄에서 벗어날 수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또 성경은

우리가 예수를 믿으면 선하고 의로운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요?

 

  사람은, 본능으로만 행하는 동물들과는 달리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영적인 존재로 창조되었지만 마귀의 유혹으로 인해 타락하여 영을

잠재우고 육에 속해 사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런 우리에게 성령을

주어 진리로 인도해 영을 깨워 죄를 미워하고 선한 일을 행하는 의로운

자로 회복시켜주시는 역사가 바로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구원입니다. 

"우리는 그의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새로운 피조물)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엡 2:10)

하나님께서 우리를 재창조해 원래 만드신 하나님의 형상으로 회복

시키는 이 구원의 역사는 이미 만세 전에 계획된 것입니다.

 

  그럼에도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었은즉” (롬 5:1) 이라는 말씀을 들어 우리가 죄 가운데 그대로 머물러

있으면서도 머리로 십자가의 은혜를 인정하고 받아드리면 그냥 우리를

의롭게 인정해주시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닙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안다면, 하나님은 그렇게 적당히 끝내시는 분이 결코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회개하고 돌이키는 자들에게

새로운 마음과 동기와 소원을 주시어 선한 양심으로 사는 의로운 자로

만들어 구원하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이것이 복음의 결론입니다.

 

  오늘날 많은 이들이 성경이 말하는 “믿음”에 대해 오해하고 있습니다.

믿음은 지성적으로 이성적으로 어떤 사실에 동의하는 것 이상의 것입니다.

믿음은, 주님이 베푸신 구원의 역사를 통해 그 큰 사랑의 깊이를 깨닫게

되어 그 사랑이 내 마음 속에서 녹아지고 역사하여 주님 앞에 나를

내려놓고(자기부인) 온 맘과 정성과 뜻을 다하여 주님을 사랑하고 또한

주님께 굴복하여 하나님의 말씀과 역사하심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곧 믿음은 살아 움직이는 행함이지 그저 어떤 지식적인 개념이나 동의나

사상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오늘날 수많은 교회 안에서 이 믿음을 오해한

거짓복음과 거짓교리들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말은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구원하시기 위해

보내신 자 그 아들 예수를 통해서, 그 예수 안에서 사랑으로 구원사역을

하시는 하나님의 일을 믿고 받아드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보내신 자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니라” (요 6:29)

 

“우리가 성령으로 믿음을 좇아 의의 소망을 기다리노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는 할례나 무 할례가 소용이 없되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

뿐이니라” (갈 5:5-6) 사도 바울은, 할례를 받아야 하느냐 아니냐 하는 등

그런 교리문제는 다 소용이 없는 논쟁이고,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만이

우리에게 “의의 소망”을 갖게 하여 구원에 이르게 한다고 단언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기에 독생자를 보내어 죽게까지

하셨는지 우리 머리로 이해하기 힘듭니다. 찬송가 가사 중에도 하늘을

두루마기 삼고 바다를 먹물 삼아도 하나님의 사랑을 다 기록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 (고후 5:14) 하여 세상과

나를 부인하고 회개케 하는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고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바”(롬 5:5) 되어

주님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소원을 두고 행하게”(빌 2:13) 인도하십니다.

 

 “너희의 믿음의 역사(행함)와 사랑의 수고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의 인내를 우리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쉬지 않고 기억함이니”(살전 1:3)

사도 바울은 그들이 믿음으로 행한 일들을 쉬지 않고 기억한다고 합니다.

 믿음은 사랑으로 역사하는 행함입니다. ‘의롭다. 선하다’ 하는 것은 그저

생각이나 추상적인 이론이 아닙니다. 그것은 선택하는 자유의지가 있고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는 양심을 가진 살아있는 존재의 행동 속에서만

드러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입니다.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의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

되기를 원하노라 너희를 부르시는 이는 미쁘시니 그가 또한 이루시리라"

(살전 5:22-24).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히 4:12) 헛되이

돌아오지 않고 반드시 그 뜻을 이룹니다.(사 55:11) 하여 하나님께서

우리를 ‘의롭다’ 칭하시면, 그 창조의 능력을 가진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실제적으로 거룩하고 의롭게 만들어가십니다.

 

  지금 성령님의 인도로 날마다 의로워지는 경험을 느끼십니까?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이 우리 마음 속에서 매일 타오르고 있습니까?

만일 그게 없다면, 세상의 미련을 버리고 아버지 말씀에 순종하기로 결단한

탕자처럼 겸허히 회개의 자리로 다시 나아가야 합니다. 그리하면 주님께서

뛰어나오사 목을 껴안고 하늘나라의 기업을 받을 자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우리 모두 성령을 통해 우리를 의롭게 만드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날마다

체험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