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과 사건 이후... 

우리의 영혼육은 어둠(죄)에 거하길 좋아하는 체질로 변했습니다. 

또한, 그 어둠을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또 당연하듯 살았습니다. 

이 상태로라면 전 인류는 모두 지옥에 들어갈 운명이었으나, 

주님께서는 인류를 불쌍히 여겨, 구원하고자... 

끊임없이 선지자를 보내 지옥을 면할 복음을 허락하셨습니다. 

급기야, 주님 스스로 그리스도 예수님이 되어, 죄로 물든 이 땅에 오셔서 

인류의 죄를 위해, 대속 제물이 되어 십자가에 달리기까지 하셨습니다. 

이것이 복음의 유래이자 목적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복음은... 최고의 밝은 빛이고, 참된 거룩이며, 

절대 무오한 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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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물, 어둠과 빛의 특징이 무엇입니까... 

이 둘은 하늘이 두 쪽 나는 한이 있어도 절대 섞이지 않습니다. 

불의 기세가 물보다 강하면 물을 증발시켜 버리든지, 물의 기세가 강하면 

불을 꺼뜨려버리든지... 둘중의 하나는 필연적 사라지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물과 불은 절대 화합(동행)할 수 없습니다. 

이게 물질세계의 충돌 법칙입니다. 

육안으로 안 보이는 영의 세계에서도 이 충돌 현상이 존재합니다. 

어둠과 빛이 서로 섞이지 않듯 주님의 거룩성과 사탄마귀의 악한 속성은 

서로 밀어내기에 섞일래야 섞일 수 없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하여, 믿는다고 하며, 절대 두 집(빛과 어둠) 살림을 할 수가 없습니다. 

즉 믿노라 하며 두 집 살림하는 사람들은 온전한 믿음이 아니란 것입니다.  

성경은 그 영적 법칙에 대해 다음과 같이 입증합니다.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 하며 과 어둠이 어찌 

사귀며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며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 

(고린도후서 6장 14-16절)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르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갈라디아서 5장 17절)

 

정상적인 사람이 뜨거운 불에 덴다면... 

그 고통을 참지 못해 본능적으로 비명을 토해낼 수밖에 없습니다. 

그 비명은 '아~ 뜨거우니까 비명을 질러야지' 하고 내는 아우성이 아니라, 

나 자신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나오는 고통의 아우성입니다. 

그러나 타오르는 뜨거운 불에 데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 반응이 없다면...

그 사람은 분명히 신체상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어둠에 거하던 우리에게 빛의 거룩한 말씀이 접근해 왔다면

반드시 뭔가 반응이 일어나게 되어있습니다. 

마치, 어둠 속에서 살아가는 벌레들에게, 환한 빛을 비추면 어쩔 줄 몰라 

혼비백산하는 것과 같은 현상입니다. 

위의 성경 말씀에서 밝혔듯 

빛(거룩)과 어둠(죄)은 절대 공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밝게 비치는 절대무오의 복음을 접했다면, 어둠의 죄에 거하던 

내 영혼이... 화들짝 놀라, 영적 비명이 나와야 정상입니다.

그러나... 믿노라 하면서...  

빛의 거룩한 복음을 접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아무런 반응 없이 여전히 대수롭지 않게 전과 똑같이 살아간다면 

아직 내 안에 기생하는 죄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기에 그 심각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다는 증거입니다.

즉, 내 영이 아직도 잠자고 있음을 직시해야 합니다. 

진정 복음이 내 안에 들어왔다면 내 심장 속에서 '우르르 쾅' 지진이 나듯 

말씀에 부딪혀 내 속에 감추어 죄의 속성들이 놀라 

정신 못 차릴 정도로 혼비백산 하며, 내 영혼육이 마구 흔들려야 합니다. 

이런 반응이... 복음을 제대로 접한 사람들의 실상적인 모습입니다.

그런 경험이 있었습니까? 

 

그들(성전 앞에 모인 군중)이 

이 말(회개의 복음 말씀)을 듣고 마음에 찔려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물어 이르되...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하거늘... 

(사도행전 2장 37절

 

간혹 어떤 분들이 

대수롭지 않게 늘 하던 대로 죄 가운데 살아가다가 

우연히 복음을 접하고... 자신의 악한 죄성에 눈 뜨며 견딜 수 없어 하다가 

전격적 변화되는(거듭나는) 현상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런 분들은 끊임없이... 

내 안의 깊은 죄성을 뿌리 뽑으려 주님께 절박히 매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자기를 부인하며 주님을 구하는 분들의 실체이고 

진정으로 복음을 받은 자의 영적 실상입니다.

이런 현상이 없다면... 나는 복음을 생명으로 받은 것이 아닌,

그저 머리로... 인본적 이론이나, 교리 혹은 정보로만 받아들인 것입니다. 

그저 주일에 교회당만 다닐 뿐, 여전히 이방인과 같은 동일선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의미입니다. 

즉, 주님 그 자체이신 성경 말씀을 접했음에도 불구하고 

복음과 나의 내적 자아와 충돌 현상이 없다면...

그저 성경을 역사의 큰 흐름... 즉, 인본적 교훈으로만 받아들인 것입니다. 

복음의 본질은 실종되고, 이론(교리)만 난무하는 무서운 현상입니다. 

이런 모습은 복음을 죽이는 것입니다. 

성경은 책이 아닙니다.

성경은 살아계신 주님의 말씀이자 주님 자체이시며

살아있는 생명이 되어 사람을 변화시킬, 위대한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단... 복음을 머리가 아닌, 심장으로 받아들인 사람 중에 말입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요한복음 1장 1절) 

 

저도 예전에는 성경을 완독한 적 없이 

나에게 유리한 구절만 골라 띄엄띄엄... 그것도 의무적으로 읽었고, 

기록된 말씀들을... 이론적으로만 머릿속에 넣으며 고개만 끄덕였습니다. 

그걸 또 믿음이라 확신했습니다. 

그러나 인생의 험난한 굴곡을 만나며, 어느 순간... 

저의 영적 정체성에 대해 뭔가 의문스러운 괴리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믿음의 선진들과 나의 모습이, 많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정말 이루 말할 수 없는 강한 혼란이 찾아왔습니다. 

진실로 복음이 내 안에 들어왔다면...

성경에 기록된 선진들과 그 모습이 100% 똑같지는 않아도 

비슷하기라도 해야 하는데, 왜 이리 다른가에 대한 내적 갈등이었습니다. 

분명히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의문이 치솟았고 

이 괴리를 깨야겠다는 결단을 하며 

성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봐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처음으로 일독하려는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여전히 하나님을 기록한 내용으로만 보였습니다. 

그러나 계속 읽어가면서 성경 속에 기록된 인물의 모습과 

내 모습을 비교하는 일이 잦아지며... 슬슬 혼란이 더욱 솟구쳐 오릅니다. 

결정적으로... 예수님께서 직접 설교하시는 산상수훈을 접하며 

온몸에 소름이 돋듯 전율이 내 영혼을 감싸며

어느 순간... 읽고 있는 말씀이 마치, 메트릭스의 가상현실처럼 

제가 이천 년 전 그 당시 산상수훈을 듣던 수많은 사람 중 한 사람으로서 

예수님의 말씀을 직접 듣는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그분의 거대한 말씀이 저를 짓눌렀습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 말씀 앞에 슬그머니 무릎을 꿇는 것입니다. 

그저 성경으로 문서화된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저의 면전 바로 앞에서...

예수님이 저를 직접 보며 말씀하시는... 그런 상황입니다. 

실제 면전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주님의 불같은 말씀에 부딪혀, 죄의 덩어리였던 저 자신을 스캔해보니 

너무 부끄러운 마음에 얼마나 눈물이 나오던지,

이천 년 전 예수님의 현신 앞에서 은혜받은 사람이 있다면

이런 상태였겠구나... 

그 이후부터 저는 성경을 대하는 태도가 확 달라졌습니다.

성경 말씀을 여는 그 순간부터, 두근거리고 떨리며 설레기까지 합니다. 

부득불... 잠시나마 저의 짧은 간증을 말씀드렸습니다. 

 

우리가 성경을 대할 때, 

글로 기록된 문서로만 봐서는 절대 안 됩니다.

기록된 말씀은... 내 머리가 아닌... 내 속사람으로 방향을 틀며 흡수되어 

나를 만져서 변화시키는 역사가 분명히 있어야 합니다.

말씀에 부딪혀, 나를 돌아보며, 내 속에 감춰진 더러운 오물을 발견하고 

토해내려는 애통한 영성이 되어야 합니다. 

말씀이 내 심장에 스며들면... 

죄에 갖혀 있던 내 허탄한 자아와 충돌이 일어나 주님과 공존할 수 없는 

내 악한 죄성이 쫓겨나는 역사가 분명히 일어나게 됩니다. 

내가 주님의 말씀을 읽었노라 하면서 

생명의 말씀이 내 삶에 묻어나지 않거나, 애통함마저 없다면... 

나는 자신이 구축한 허상적인 믿음의 세계관에 머물고 있는 증거입니다. 

왜 허상의 믿음에 머물며 애통함이 없습니까... 

아직도 세상과 육을 포기하려 하지 않는 악한 현상 때문입니다.

이런 헛된 믿음의 세계관에 젖어 이를 믿음이라 굳게 인식하고 있다가는 

그날이 되어 돌이킬 수 없는 절망에 빠질 것입니다. 

온전한 믿음은... 

주님 그 자체이자 능력이신 주님의 거룩한 말씀이 

내 삶에 침투하여... 내 속에 기생하는 죄의 덩어리들을 점차 쫓아내면서 

거룩의 열매(성령의 열매)에 이끌려 가게 되어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히브리서 4장 12절)

 

지금 성경을 펴보십시오.

주님의 영감으로 기록된 말씀이 어찌 보이십니까...

지금 주님이 내 면전 앞에서.. 직접 전하고 계심을 분명히 느껴야 합니다. 

아니... 느낌의 상태가 아닙니다.

진짜 내 앞에서 영으로 직접 말씀을 전하고 계십니다. 

이순간... 심장을 강타하듯 깊고 뜨거운 거룩한 전율이 올라와야 합니다. 

그런 사람만이 변화되어 주님의 은혜 아래 살다가 구원받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성경을 그렇게 많이 읽었어도... 내 죄성을 버릴 마음도 없으며, 

자신의 어두운 죄성에 대하여 심각한 영적 애통함이 올라오지 않는다면 

이 시간...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시길 간절히 권면 드립니다. 

나와 말씀이 충돌 현상을 거쳐, 말씀이 점차 내 삶에 묻어나는 단계라면 

나는... 주님과 친밀히 동행하며, 은혜 아래 거하는... 

축복받은 자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