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복음을 주셔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목적이 무엇일까요?

조금은 우매한 질문 같지만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그 목적을 모르거나

오해한 채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은 이 간단하고

기본적인 질문에 대해서 바른 답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 구원의 주체는 하나님이십니다. 구원은 내가 힘쓰고 노력하거나, 또는

내가 시인하거나 확신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그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잘 알아야 왜 우리를 용서하고 구원하시는지 이해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온 우주 삼라만상을 창조하셨고, 그 모든 피조물들은 하나님의

창조 원칙을 따라 움직이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에 의하면 수억 개나 된다는

은하계 속에 지구는 작은 점으로도 보일까 말까합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우리 인간을 위해 이 지구를 얼마나 섬세하고 아름답게 만드셨는지 모릅니다.

“여호와여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알아 주시며 인생이 무엇이관대 

저를 생각하시나이까”(시144:3-4) 라는 고백이 절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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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을 우주 만상보다 더 귀하고 가치 있게 여기시며

우리를 사랑하사 영원히 함께 살기를 원하십니다. 그런데 문제는 인간이

마귀의 유혹에 넘어가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서 벗어나는 길을 가고 있어

마치 떠도는 유성처럼 우주 미아가 된 것입니다. 이에 하나님께서 아들을

보내사 우리를 다시 복귀시키기 위해 은혜의 복음을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창조질서 원칙에 조화되는 자로 회복되는 길을 설명한 것이

곧 말씀과 계명입니다. 하나님의 계명은 우리의 행복과 유익과 평안을

주기 위한 주님의 사랑과 은혜로서 복음을 주신 목적은 믿어 말씀과

계명에 순종하는 백성으로 만들기 위함입니다. 이것이 구원입니다.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은혜와 사도의 직분을 받아 그 이름을 위하여

모든 이방인 중에서 믿어 순종케 하나니” (롬 1:5)

은혜의 복음을 설명한 로마서는 믿음뿐만 아니라 모든 민족이 믿어 순종케

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오늘날 대부분 교회에서 믿어 순종케

하는 복음이 아니라 “믿기만 하면 구원”이라는 쉽고 편한 복음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런 복음은 성경말씀에 어긋나는 엉터리 복음입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마지막 장 끝에서도 다시 한번 더 강조합니다.

나의 복음과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함은 창세 전부터 감취었다가 이제는

나타나신바 되었으니 영원하신 하나님의 명을 좇아 선지자들의 글로

말미암아 모든 민족으로 믿어 순종케 하시려고 알게 하신 바”(롬 16:25-26)

 

  주님은 우리가 계명에 불순종하던 옛사람을 버리고 자기를 부인하여

주님의 발자취를 따라오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는 아버지 말씀에 죽기까지

순종하신, 어린아이처럼 온유하고 겸손하신 주님의 본을 받아 단순하고

겸손한 심령으로 하나님의 창조 원칙을 따라야 합니다.

 

“내가 높고 거룩한 곳에 거하며 또한 통회하고 마음이 겸손한 자

함께 거하나니 이는 겸손한 자의 영을 소성케 하며 통회하는 자의

마음을 소성케 하려 함이라” (사 57:15)

통회하는 마음이 왜 생깁니까?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주님을

바라볼 때 내가 여전히 죄 속에 거하며 주님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이

너무도 죄송하고, 또한 내가 우주의 질서와 안녕을 깨는 나쁜 존재였다는

것을 깨달아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또 아무것도 내세울 것이

없는 부족한 나를 주님의 은혜로 구원해 주셨기 때문에 당연히 겸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은 그런 자들의 영과 마음을 소성케 해주십니다.

 

  소성케 해주신다는 말씀은 우리에게 새 영과 새 마음을 주시어 주님의

품성을 닮아가는 자로 재창조 해주시는 거듭남을 의미합니다. 그렇게

거듭나면 주님의 사랑과 은혜가 내 마음속에 촉촉히 스며들어 나도 주님을

사랑하며 존경하게 되고, 주님의 기쁘신 뜻에 소원을 두고 순종하고 싶어

집니다.(빌 2:13) 우리의 의지와 노력으로 도무지 순종할 수 없던 그것을

성령을 통해 가능케 해주시는 것이 바로 복음의 능력입니다.

 

  오늘날 많은 이들이 교회에서 배운 지식과 이론들은 많이 알고 있지만

정작 통회함과 겸손함과 순종함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사람들에게

소성케 하는 은혜를 베풀 수가 없습니다. 반면 통회하며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 앞에 엎드려 도움을 간구하면 복음의 능력인 성령이 임하고 내 품성이

바뀌어 하나님의 창조원칙인 말씀과 계명에 순종하는 자로 또 죄에 대하여

죽은 자로 만들어 주십니다. 이것이 믿어 순종케 되는 구원입니다..

 

  우리 모두 복음의 목적과 능력을 이해하는 성도들이 되어 주님 말씀과

계명에 온전히 순종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