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 사는 사람은 선인이나 악인이나 누구나 다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갑니다. 성경도, 우리가 일평생 근심하며 사는 년 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간다고 합니다.(전 2:23, 시 90:10) 특히 지금은 여러
가지 고통들이 가증되어 더욱 힘든 시대가 되었지만 그럼에도 그리스도인
들에게는 가볍고 쉬운 멍에가 준비되어 있다는 게 참 기쁜 소식입니다.
왜 사람들이 근심과 불안 속에서 고달픈 삶을 살아가는 것일까요?
나에게 일어나는 문제들을 내 힘과 노력으로 해결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즉 내 자아가 나의 주인이 되어 나를 이끌어가기 때문입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마 11:28-30) 멍에는 일을 쉽고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도구입니다. 그러면 주님의 멍에는 무엇이고 무엇을 배우라는 것일까요?
주님은 이 땅에 사시는 동안 자신의 삶 전체를 온전히 아버지께 맡기고
신뢰하며 아버지의 뜻만을 구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도 주님의 멍에
곧 주님께서 사신 방법을 배우라는 것입니다. 주님과 함께 멍에를 메면
주님의 능력과 도움으로 무거운 짐들이 가벼워진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멍에를 메는 실제적 경험을 설명한 성경말씀을 봅니다.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며 저를 사랑
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며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마 6:24)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하나님 외에도 돈, 명예, 자존심, 자식 등 너무나
많은 주인을 모시고 살고 있기에 이 주인 저 주인 눈치 보느라 무척
피곤하고 힘들게 살고 있지만, 주님은 한 주인만을 섬기라고 하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세상을 살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어떻게 하나님만
섬기며 살 수 있느냐고 합니다. 이는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능력과
우리를 사랑하사 아들을 내어주신 그 사랑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염려
하지 말라 … 공중의 새를 보라 …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
하여 보라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지우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 보냐 믿음이 적은 자들아”(마 6:25-30)
우리에게 정말 하나님만 의지하고 신뢰하는 믿음이 있는 것일까요?
하나님은 우리의 필요를 말씀 드리기도 전에 다 알고 계십니다. (마 6:7)
우리 부모들도 우리 자녀들이 무엇이 필요한지 이미 다 알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 내 인생을 책임져 주신다는 약속을 믿는 것이 '믿음'입니다.
이 믿음이 없으면 입으로 주님을 주라 시인한 것도 거짓말이 됩니다.
우리가 주님만을 믿고 신뢰하기 위해서는 먼저 내 자아가 죽어야 합니다.
사탄에게 세뇌된 내 자아는 주님의 멍에를 거역하기에 주님과 동행할 수
없고 주님의 능력을 힘 입을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마 10:23-27) 자기를 부인하지 않고 내 자아를 주인으로
섬기는 사람은 스스로 나를 보호하며 투쟁하는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에
모본이신 주님의 생애를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오늘날 교인들의
큰 문제는 세상과 돈을 사랑하면서도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려고
애쓰는 것입니다. 이는 불가능한 일로서 철저히 실패를 맛볼 수밖에 없습니다.
많은 이들이 내 자아인 육신의 생각과 소욕을 십자가에 못박지 않은 채
그저 열심히 예배에 참석하고, 봉사, 찬양, 기도, 헌금, 성경읽기 등으로
하나님을 잘 섬기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길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이
아니라 자칫 내가 원하는 길을 따르는 ‘가인의 신앙’이 될 수가 있습니다.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리고 성령의 소욕은 육체를 거스리나니 이
둘이 대적함으로 너희의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갈 5:17)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하지 아니
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롬 8:8-9)
유감스럽게도 내 자아가 은혜로 저절로 죽는다는 말씀은 없습니다.
또 내 힘이나 노력으로도 죽일 수 없습니다. 우리가 온유하고 겸손한
주님의 말씀들을 배우면서 온전히 돌이키는 회개를 통해 성령으로 거듭나야
자아를 죽여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내가 죽고 다시 태어나 주님의
멍에인 '내 십자가' 를 지고 좁은 길을 갈 때에, 그때 주님이 함께 동행해
주시기에 내가 지는 십자가(멍에)가 쉽고 가벼워지는 것입니다.
주님은 성령을 통해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는 신앙을 배운 자들에게
세상이 주는 것과 다른 평안과 쉼과 위로가 주어진다고 약속하십니다.
하여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는 신앙’과 ‘쉽고 가벼운 멍에를
지는 신앙’이 하나로 연결됩니다.
우리는 한 번도 주님께 내 삶을 온전히 맡기고 의지하며 사는 경험이
없었기에 그 길이 조금은 불안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그 길에
들어서면 감사와 평안이 생기는 풍요롭고 행복한 길입니다. 결코 후회
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여러 주인을 섬기지 말고 우리의 삶을 단순화
시켜야 합니다. 하나님만을 신뢰하고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면” 그 외의
것들은 모두 주님께서 책임져주신다는 약속을 믿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 어렵고 근심이 많은 상황일지라도 쉽고 가벼운 주님의
멍에를 메는 신앙을 배움으로써 주님이 주시는 평안과 위로와 쉼을
누리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