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교회인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깨닫게 해주는 책이 바로
“아가서” 라고 합니다. 이 책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것으로서 하나님의 긍휼의 심정을 잘 확인할 수 있게 해줍니다.
“내가 비록 검으나 아름다우니 게달의 장막 같을지라도 솔로몬의
휘장과도 같구나” (아 1:5) 아가서 첫 장에 솔로몬 왕이 그렇게 사랑하는
여인이 물개의 가죽처럼 거무튀튀하여 볼품이 없는 여자라고 소개합니다,
이는 주님이 비천하고 자격 없는 우리를 사랑하는 모습을 상징하며,
주님의 사랑을 받는 우리는 왕궁의 아름다운 휘장과도 같습니다.
“그가 나를 인도하여 잔치 집에 들어갔으니 그 사랑이 내 위에 기(깃발)
로구나” (아 2:4) 주님이 사랑의 십자가로 높이 기치를 세워 구원을 베풀어.
우리를 하늘 혼인잔치 집으로 초대했습니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마귀의
방해공작으로 서서히 첫 사랑을 잃어가고 신앙이 식어가기 시작합니다.
“우리를 위하여 여우 곧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를 잡으라 우리의
포도원에 꽃이 피었음이라” (아 2:15) 우리는 포도나무인 주님의 가지에
접붙임 받아 주님의 수액과 양분을 받아 주님과 하나가 되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야 하는데 작은 여우 곧 마귀가 꽃을 따먹어 열매를 맺지
못하게 방해합니다. 우리는 작은 여우를 경계해야 합니다. 우리가 주님과
멀어지는 원인은 아주 작은 범죄, 불순종, 태만 등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나의 사랑하는 자야 날이 기울고 그림자가 갈 때에 돌아와서” (아 2:17)
주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너무 늦기 전에 어서 돌아오라고 호소하십니다.
“내가 밤에 침상에서 마음에 사랑하는 자를 찾았구나 찾아도 발견하지
못하였구나 이에 내가 일어나서 성 중으로 돌아다니며 마음에 사랑하는
자를 거리에서나 큰 길에서나 찾으리라 하고 찾으나 만나지 못하였구나”
(아 3:1-2) 솔로몬 왕이 아주 도망가 숨어버린 신부를 사거리나 큰 길로
찾아 나섭니다. 이처럼 첫사랑을 잃어버리고 세상에서 방황하는 우리를
애타게 찾으시는 주님의 심정을 안다면 때가 늦기 전에 자원하여
주님께로 다시 돌아가야 합니다.
“북풍아 일어나라 남풍아 오라 나의 동산에 불어서 향기를 날리라 나의
사랑하는 자가 그 동산에 들어가서 그 아름다운 실과 먹기를 원하노라”
(아 4:16) 주님은 “바람아 불어라” 하시면서 에덴동산의 생명나무 꽃 향기를
날려 신부가 그 향내를 맡고 다시 복귀해 그 과실을 먹기를 원하십니다.
‘바람’은 성령을 통해 여러 저자들이 쓴 성경말씀을 의미하며 말씀을 통해
생명나무 향기를 맡고, 멀리 떠난 우리들이 돌아오기를 학수고대하십니다.
“예루살렘 여자들아 너희에게 부탁한다 나의 사랑하는 자를 만나거든
내가 사랑하므로 병이 났다고 하려무나” (아 5:8) 주님이 우리를 너무
사랑함으로 상사병이 났다고 합니다. 예루살렘 여자들이 “너의 사랑하는
자가 남의 사랑하는 자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기에 이같이 우리에게 부탁
하는가” 물을 때 주님은 정혼한 신부인 우리를 여자들 중에 극히 어여쁜
자라며 여러 비유를 들어 극구 추겨 세우십니다. (아 5:9-16)
드디어 세상으로 도망가 여기 저기 한눈 팔던 신부가 “돌아오고 돌아오라
술람미 여자야 돌아오고 돌아오라”(아 6:13) 라고 호소하는 주님의 변함없고
끈질긴 사랑에 감화 감동 받아 회개하고 돌이켜 에덴 동산으로 복귀합니다.
“나의 사랑하는 자가 자기 동산으로 내려가 향기로운 꽃밭에 이르러서”
(아 6:2) 주님이 그 안에 그가 주님 안에 거하는 거듭난 신부가 되었습니다.
주님은 하늘의 천사들과 함께, 타락했다 돌이켜 회개한 우리를 환영하고
칭찬하며 얼마나 기뻐하시는지 모릅니다. (아 6:9)
“아침 빛 같이 뚜렷하고 달 같이 아름답고 해 같이 맑고 기치를 벌인
군대 같이 엄위한 여자가 누구인가”(아 6:10) 철없고 부족했던 술람미
여자가 진리의 빛인 말씀으로 훈련을 잘 받은 근엄한 여인이 되었습니다.
즉 주님을 피해 슬슬 도망 다니며 세상에서 오합지졸로 살던 우리가
연단 받아 거듭나 변화되어 규율을 지키는 근엄한 군인이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마귀와 영적 전쟁을 벌이는 주님의 군사가 된 것입니다.
“합환채가 향기를 토하고 우리의 문 앞에는 각양 귀한 실과가 새것 묵은
것이 구비하였구나 내가 나의 사랑하는 자 너를 위하여 쌓아둔 것이로구나”
(아 7:13) “합환채”는 임신을 도와주는 열매입니다. 주님은 새로 태어난
사랑하는 신부를 위해 새 예루살렘 성에 각종 실과 나무를 준비하셨습니다.
이제 다시는 세상으로 돌아가지 않는 곧 ‘주님의 인을 마음에 새긴’ (아 8:6)
굳건한 신부를 맞아 꽃마차를 타고 하늘 신방인 에덴동산으로 복귀하십니다.
아가서는 첫사랑을 잃어버린 우리를 살리시는 사랑이야기 입니다.
인간적인 경험을 통해서 높으신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설명해 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여주십니다. 주님께 달려가고픈
간절함이 생기지 않습니까? 혹여 그런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면 성령을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시기를 권면 드립니다. 그리하면 성령은 주님의
사랑을 우리 마음에 부어주사 주님을 사랑하게 만들어 주십니다.(롬 5:5)
우리 모두 술람미 여자처럼 들판(세상)에서 소일하느라 검게 그슬린
나뭇조각인 아무 볼품없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의 지극한 사랑과
긍휼함을 깨닫고 첫사랑을 기억하여 세상과 나를 부인하고 주님께로
돌이켜 달려가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