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이 땅에 태어나면... 

어린아이를 거쳐 청소년이 되고, 성인으로 성장합니다. 

성인들은 사랑하는 이성과 결혼하면, 또 어린아이가 태어납니다. 

이것이 주님께서 허락하신 사람 인생의 싸이클입니다. 

하여... 그 어떤 사람이든 반드시 어린아이의 시절이 있었습니다. 

어린아이 입장에서 부모를 바라봤던 시기... 

부모 입장에서 사랑하는 내 어린 자식을 바라보며 느끼는 사랑...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내가 세상 물정 전혀 모르는 어린아이였을 때를 기억해보세요. 

가장 먼저 사랑을 느낀 존재가 내 부모님일 것입니다. 

부모님의 말이라면 어느 것 하나 틀리다 하지 않고 의지합니다. 

저리 가라면 가고, 이리 오라면 오고 

모든 것의 기준이 부모이고 무조건 따랐을 겁니다. 

부모의 말을 거역하면... 

당연히 안 되는 줄 알았을 겁니다. 

어느 놀이동산에서 놀고 있었는데... 부모님이 눈에서 사라지면 

세상 다 끝난 것처럼 

본능적으로 온 힘을 쥐어짜서 울고불고 난리입니다. 

정신적 공황 상태가 되어, 엄마 아빠가 어디 있는지 찾습니다.  

우는 것은... 내 심경을 나타내는 과정이기도 하고 

또 부모님이 내 울음소리를 듣고 찾아달라는 것이기도 합니다. 

왜 이렇게 반응하겠습니까... 

그 내면 속에는... 

부모님은 나에게 있어서 절대적인 의지자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그런 기억이 있었습니다. 

 

제가 6살 때... 

어머니와 정선에서 원주까지 완행열차를 타고 왔는데  

배차 간격이 너무 길어... 늘 콩나물처럼 승객들이 가득했습니다. 

원주역에서 내릴 때, 엄마는 기차 창밖의 모르는 아저씨에게 

나를 받아달라 부탁하며 기차 창밖으로 먼저 내리게 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엄마도 저처럼 창으로 내릴 줄 알고 있었는데 

창으로 안 내리고 나만 혼자 있다는 걸 확인한 순간... 

갑자기 앞이 캄캄해지며 큰 걱정과 두려움이 엄습해왔습니다. 

고개를 휘휘 돌려봐도 엄마는 보이지 않고, 

주변은 낯선 사람들만이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두려운 마음에 

순간적으로 공황 상태에 빠져, 펄쩍펄쩍 뛰며 

모든 힘을 다해 필사적으로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그 울음의 의미는... 

엄마를 간절히 찾는 울음이었고, 

절박히 울고 있는 날 보고 빨리 찾아오라는 신호였던 것입니다. 

저는 '엄마' 소리만 계속 반복하며 마치 죽을 듯이 울었습니다. 

한참 울고 있는데... 저쪽 기차 문 쪽에서

총총걸음으로 저에게 다가오는 엄마가 보이자 

얼마나 기쁘고 안심이 되었는지, 이제는 안도의 눈물을 쏟으며 

엄마의 따뜻한 품에 안겼습니다. 

제가 왜 공포와 기쁨의 상황이 오가는 이런 반응을 보였을까요...

엄마의 존재는... 저에게 있어 절대적인 의지자였기 때문입니다. 

또, 그 상황에서 엄마가 없으면 도무지 답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어린아이였던 저의 옛 모습입니다. 

 

그런데 저 같은 이런 아이들이... 

세월의 흐름에 따라 점점 나이를 먹고 장성하면서 

조금씩 내 의견을 비치며.. 부모와 다른 주장을 펴기 시작합니다. 

점점 자신만의 가치관이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절대적 의지 자였던 부모님의 존재를 떠나.. 내 가치관에 기대고 

판단하는 존재로 바뀌어가는 것입니다. 

이때부터 부모 자식간의 갈등으로 밀고 당기기가 시작됩니다. 

내 생각이 있기 때문에.... 부모님 말을 잘 안 듣고 흘려보냅니다. 

그리고, 신경전이 일어납니다. 

이런 상황에서 부모님은 늘 하는 말이 있습니다. 

네가 어린 애였을 때.... 그렇게 말도 잘 듣고 참으로 귀여웠는데 

지금은 도대채 왜! 그러냐며, 한숨을 푹푹 내쉬며 속상해합니다.  

그 속상함 또한... 자식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으려는 사랑의 표현입니다. 

이처럼, 부모 된 입장에서... 자식들이 말 안 듣는 것을 지켜보며 

참 속상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입장을 바꿔서, 말씀에 순종 안 하려는 자신을 지켜보며

속상해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헤아려본 적 있습니까? 

주님을 정말 사랑한다면 입장을 바꿔 꼭 느끼셔야 합니다. 

아이들로 인해.. 부모인 내가 속상하듯, 우리를 바라보는 주님도 

역시 마찬가지십니다. 

자식들이 부모 말은 잘 따르길 원하면서 왜 우리는 주님 말씀에 

순종하려는 마음이 없는 것입니까... 

우리가... 주님의 속상한 마음을 헤아리지 않는다면,

우리는 주님의 자녀가 될 자격이 없습니다.  

어린아이의 특징은....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잘 알 것입니다. 

어떤 특징이 있습니까... 

 

어린아이는... 

내 의견이 없기에 부모님 말만 들으려 합니다. 

무슨 일이 생기면 부모님께 먼저 달려가 도움을 요청합니다. 

주는 대로 먹고, 주는 대로 입고, 재우는 장소에서 잠을 잡니다. 

악한 마음이 전혀 없습니다. 

순수하기에.. 홀라당 벗고있어도 부끄러운 것이 뭔지 모릅니다. 

무엇이 선한 것인지, 무엇이 악한 것인지 알 수 없음으로 

오직 부모의 선택만을 따라갑니다. 

부모와 잠시라도 떨어져 있는 것을 못 견뎌 합니다.

스스로 판단하지 못합니다. 

내 능력 자체가 없음으로 부모님의 능력에만 의지하려 듭니다. 

부모가 잠시라도 눈에 안 보이면 세상 끝나는 줄 압니다. 

그래서 어린아이들은... 이 세상 그 무엇보다 

엄마의 따뜻한 품을 가장 좋아하고, 최고의 안식을 느낍니다. 

우리도 어린아이처럼.. 이런 모습으로 주님을 바라봐야 합니다. 

지금도 주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마태복음 18장 3절) 

 

어린아이와 같이 된다는 것은 쉬운 게 아닙니다. 

어른이 되어가며 사탄이 뿌려놓은 죄성에 오염되었기에 

이걸 벗어난다는 건 고래가 물 밖에서 살겠다는 것과 같습니다. 

사람의 능력으로는 도무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이것을 능히 해결하시는 분이 우리 곁에 존재하십니다. 

바로 주님이십니다. 

사람은 할 수 없으나 전능하신 주님은 못 할 것이 없습니다.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 

(마태복음 19장 26절) 

 

그래서 무능한 우리는... 

주님께만 악착같이 매달려야 하는 것입니다. 

마치... 어린아이는 부모가 곁에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듯이 

우리는 주님이 아니면, 철저히 무능한 존재입니다. 

사막에 버려진 하룻강아지와 같습니다. 

지금.... 타락한 육의 죄성을 포기하지(부인하지) 않으려 하면서 

막연히 교리만 앞세워 나는 어린아이와 다름없으니 

주님의 자녀가 되어 구원받았다고 정신승리 하지 마십시오. 

그것은 자신마저 속이는 일입니다. 

진짜 어린아이와 같아야 진정 어린아이 같은 심령인 것입니다.  

꼭 기억해야 합니다. 

내가 어린아이와 같이 낮아진 심령이 아니라면... 

결코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어린아이와 같이 되는 것은 거듭나는 길 외에는 없습니다. 

즉, 어린아이와 같이 되라는 것은 거듭나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거듭나는 길은... 

난 죽을 수 밖에 없는 악한  죄인이란 사실을 뜨거운 심장으로 

철저히 고백하고, 말뿐이 아닌, 단호히 날 부인하려 하면서 

그분께 간절히 매달려야 합니다. 

그래야 응답하십니다. 

부디... 

엄마를 찾는 어린아이처럼.. 살려달라고 간절하게 구하십시오. 

반드시 기쁜 마음으로 오셔서 품어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