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앞에 나아가서 폼 잡고 우쭐댔다고 치자.
나에게 남는 것이 무엇일까?
그것을 본 사람들의 반응이 어떨까?
앞에서는 말하지 않지만 각자의 마음속에는
그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석이 있을 수 있다.
하나님 앞에서 인간은 아무것도 자랑할 것이 없는 존재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나는 아무것도 아님을 아는 자가 진정 자신을 아는 자요
믿음의 사람이며 은혜받은 자다.
사도 바울처럼 자신의 연약함을 자랑할 수 있는 것이
오히려 하나님 앞에서 정직한 표현이다.
인간은 강한 듯하여도 한없이 나약하고 무능하기가 짝이 없다.
그때그때 매 순간 하나님이 힘주시고 능력을 주시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 인간의 한계이다.
살아있는 인간만이 창조주의 말씀에 따라 순종하는 것이 아니다.
바다의 물도 잠잠하라 하면 순종하고
돌들도 바다에 던져지라 하면 순응한다.
우주만물 그 무엇 하나 주님의 말씀 앞에 불순종하는 것은 없다.
오직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인간만이
불순종하고 거역하며 늘 배도를 일삼는다.
사람들 보고 나무처럼 한 곳에서 평생을 살라고 한다면
불평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산천에 초목도 흐르는 시냇물도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순응하건만
인간만이 이렇듯 타락한 채 불평하고
근심하며 어리석게도 하나님의 영광을 욕되게 하며 살고 있다.
새들도 매일 같이 노래하며 하나님을 예배하는데
겨우 한 주간에 한 시간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에도
인색하며 부담을 갖고 살면서 믿음 좋은 사람처럼
위장하고 사는 것이 우리들이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나 같은 어리석고
불순종 덩어리인 이 죄인을 사랑한다 하신다.
내가 너를 위하여 목숨을 버려
피의 값으로 너를 샀노라! 너는 내 것이라 말씀하신다.
은혜를 모르는 철면피가 바로 죄가 가득한 나 자신이다.
우쭐대며 자랑하고 살아도 하나님이 인정해 주지 않으면
그 모든 것은 쓰레기 같은 것이요 무용지물이다.
사람에게 보이려 하지 말고
하나님이 인정해주는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
지금 나의 모습을 보고 하나님은 무엇이라 평가 하실까를
생각하며 인생을 삼가 조심하며 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