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 선지자는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앗수르의 수도인
니느웨에 가서 하나님의 심판메시지를
선포하라는 명령을 거스려
니느웨와 정반대 방향으로 도망갑니다.
달리고 또 달려서 바다와 맞닿은
육지의 끝에 다다랐을 때...
더 나아가 바다에 배 띄워
니느웨와 최대한 멀리멀리 떠나갑니다.
배 안에서도 하나님과 대면하기를 거부하여
갑판 맨 아래층에 숨어 들어가
깊은 잠을 청할 정도로...
요나는 하나님의 명령을
정면으로 거부하고 외면했습니다.
왜 그랬을까?
당시 니느웨가 일삼고 있었던
잔악한 행위를 살펴보면
충분히 이해가 가고도 남습니다.
당시 니느웨 사람들의 교만과 잔혹성은
널리 소문이 나 있었습니다.
그들은 피정복민들 중 포로된 자들을
산 채로 살가죽을 벗겨서 죽이거나
틀에 넣어 절구로 찧어 죽이는 등...
인간의 상상을 초월한 잔혹하고
무자비한 방법으로 죽이는,
사악하고 악명높은 자들이었습니다.
요나는 알고 있었습니다.
만약 자신이 니느웨에 가서
회개의 메세지를 전파하면,
사랑과 자비가 많으신 하나님께서
그들의 마음을 돌이키실 것이
뻔하다는 것을 말입니다.
요나가 원하는 것은 니느웨를 심판하사
그들이 행한 모든 죄악들을
통쾌하게 갚아주시는 것이었는데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지 않으실 것 같아
아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지 않기로 작정하고
하나님의 말씀 전하는 것을 거부한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요나의 마음을 돌이키시려
풍랑을 준비하셔서 요나를 바다에 던지시고,
큰 물고기를 준비하셔서 요나를 삼키게 하십니다.
물고기 뱃속에서 삼일을 지내면서 요나는
깊은 회개의 기도로 구원의 하나님께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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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에서
니느웨를 구원하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과
니느웨를 저주하기 원하는 요나의 생각이
정면으로 충돌함을 보았습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함에 있어서
내 생각과 하나님의 말씀이 충돌할 때
내 생각을 내려놓고
하나님 신뢰하는 쪽을 선택하는 것이
세월을 아끼는 길임을 배웁니다.
요나처럼 자기 생각을 고집할 때
많은 세월을 낭비하며 돌아가야 하고
혹독한 댓가를 치르게 됨을 봅니다.
여호와의 말씀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달라서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으니라 (사55:8-9, 개역한글)
하늘이 땅보다 높음같이
하나님의 생각은 우리의 생각보다
높고 완전함을 믿습니다.
내 생각을 모두 내려놓고
성경을 통해 보여주시는 말씀을 따라
겸손히 순종하는 삶이
최선의 선택임을 다시금 마음에 새기며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즉각 순종하는 삶을 선택해야겠습니다.
<기도>
사랑하는 주님,
하루에도 수십번 내 생각과 하나님의 뜻이 충돌됨을 느낍니다.
이 모든 충돌이 내 자신의 생각을 내려놓지 못하거나
하나님의 성품을 제대로 신뢰하지 못할 때 생기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제 자신은 눈에 보이는 것들로 모든 상황을 판단하고 행동하지만,
하나님은 제가 미처 감지하지 못한 모든 경우의 수를
훤히 내다보시면서 제 삶을 인도하십니다.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만이
제 삶에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주님의 뜻만이 온전히 서게 되는 것을
매순간 목도하며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