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우상을 섬기지 말라”는 십계명의 둘째

계명을 아주 쉽게 생각합니다. 나는 결코 우상이 아니라 하나님만을

섬기고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너를 위하여….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출 20:4-5)

 

  현대 그리스도인들이 눈에 보이는 어떤 우상의 형상을 만들거나

섬기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성경에서 우상은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며 신뢰하는 모든 것들을 의미합니다. 즉 돈, 재물, 권력, 명예,

자식, 교회의 직책, 교육과 학위 그리고 나 자신 등등이 모두 다 현대판

우상의 범주에 들어갑니다. 물론 그것들을 추구하는 것이 죄는 아니지만

우선순위가 하나님보다 위에 있을 때 우상숭배가 되는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많은 우상들을 섬기면서도 그 사실을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교회 안에 우상들이 가득합니다.

교회에서 행하는 영접 식, 세례식, 성만찬 식 등이 나를 구원하는 우상이

되고 있으며 심지어 십자가도 우상이 되고 있습니다. 또 봉사 많이 한 것,

헌금 많이 한 것, 성경 많이 읽고 기도 많이 한 것 등 나 자신을 비롯해

목사, 장로, 권사 등 개인이 우상이 되기도 합니다. 마지막 때 마귀는 여러

변조된 우상들을 갖다 놓고 형식적으로 예배하게 만들면서 그것이

우상숭배인 줄 깨닫지 못하게 눈과 귀를 막고 있습니다. 멋진 교회와

멋있는 연주 팀과 찬양이 있을지라도 교회의 머리 되신 주님께 신령과

진리로 드리는 진정한 예배가 없다면 그것은 우상숭배가 되고 맙니다..

 

  그리스도인은 주님을 사랑하며 이 세상에서 주님만 가장 소중한 분으로

여기는 자들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편리와 자랑과 유익을 위해 하나님의

법을 어기기 일쑤입니다. 내 마음 보좌에 하나님을 두는 것이 아니라 내가

거기 앉아 내 자아를 섬기면서도 그것이 우상숭배인 줄 스스로 깨닫지

못합니다. 그리스도인이 무슨 일을 하든지 주님을 우선순위 첫째로 섬기는

온전한 마음이 없다면 분명 뭔가 우상을 섬기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은 무엇인가 의지하며 살고자 하는 욕망이 있습니다. 특히 돈이나

재물을 의지하는 경향이 많기에 열심히 노력하여 부를 이루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네게 재물 얻을 능을 주셨음”을 잊고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내 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 하며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 수 있습니다.(신 8:13-18)

하여 하나님 없이 내 자신의 능력으로 쉽고 안일하게 살고자 하는 그

마음이 바로 우상입니다.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탐심은 우상숭배니라” (골 3:5)

사실 탐심을 버리기가 쉽지 않기에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육신의 소욕을

추구하며 살고 있습니다, 이는 세상과 타협한 갈라진 마음으로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절반은 우상을 섬기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지 못합니다.

주님은 우리들이 세상 것들로 만족하려는 그 마음을 거부하시며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하십니다.

“내가 두 마음 품는 자를 미워하고 주의 법을 사랑하나이다” (시 119:113)

 

  자기를 섬기는 사람들은 탐심(우상)을 버리라는 계명을 왜 지켜야

하는지? 큰 의미를 모르며 지킬 마음도 없고, 아무리 애써도 지킬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세상과 나를 부인하고 온전히 주님께 돌이켜 회개하고

거듭나 새 마음을 받은 사람들은 세상 것들에 욕심이 없어지고 오로지

주님만을 내 인생의 전부로 알고 즐거운 마음으로 그 계명에 순종합니다.

 

  성경은 우상숭배를 가장 큰 죄로 지적하고 있으며 하나님께서도 제일

싫어하십니다. 인자하신 하나님께서 왜 질투하고 분노하시는 것일까요?

사실 하나님은 그럴 필요가 없는 분이시지만, 우리를 사랑하는 신부, 곧

아내로 생각하시기 때문입니다. 남편 되신 하나님이 세상적인 우상들과

내통하는 아내를 봐줄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건 파멸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질투는 사랑하는 사람의 순결을 요구하는 사랑의 감정입니다. 부부 사이에

그런 감정이 없다면 그건 마음이 넓은 것이 아니라 사랑이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십계명을 주시기 직전 “나는 너를 애굽(세상) 땅, (마귀의)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 하나님 여호와로라” (출 20:1-2) 라고

언급하십니다. 즉 하나님께서 은혜로 우리를 죄의 종에서 건져내 구원

받은 거듭난 백성이 되게 인도하셨으니 이제는 주님의 계명에 순종하라는

것입니다. 그 사실을 깨닫고 기쁨으로 순종하는 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우리는 주님이 이루신 보혈의 은혜를 인정하고 감사하는 믿음과 함께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구원에 이르는 믿음”으로 자라가야 합니다..

 

 “자녀들아 너희 자신을 지켜 우상에서 멀리하라” (요일 5:21)

우리 모두 나도 모르게 내 자신을 섬기던 우상들을 버리고 회개하여

거듭나 온 마음과 뜻과 정성과 목숨을 다하여 진정 주님만 사랑하고

섬기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