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이 골리앗을 죽이고 승리한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신이 납니다.

특히 다윗이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네게 가노라!” 라고 외친 말은 매우 고무적입니다.

 

  구약에 기록된 사건들은 대개 마지막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거울로

영적 교훈으로 주어진 것들로서 다윗의 승리는 우리 삶 가운데 출현하는

장대한 골리앗과 같은 큰 난관들을 이겨내야 하는 영적 전쟁을 암시합니다.

특히 오늘날 우리 모두에게는 건강의 문제, 경제적인 문제, 가족이나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등 여러 문제들로 감당하기 힘든 전쟁들이 많습니다.

 

  이스라엘과 싸우고자 온 “블레셋 사람의 진에서 싸움을 돋우는 자

왔는데 그 이름은 골리앗이요 … 그 블레셋 사람이 사십일을 조석으로

나와서”(삼상 17:16) 하나님을 조롱하며 자신과 일대일로 대결해 승패를

가리자고 싸움을 돋우고 있었습니다. 당시 하나님을 믿는다는 사울 왕과

이스라엘 군대는 두려움과 절망 속에서 전전긍긍하고 있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40이라는 숫자는 시련, 고통 등을 의미하듯이 40일로

상징되는 우리 인생에는 마귀(골리앗)의 공격으로 인해 내 부아를 돋우는

문제들이 늘 생깁니다. 그러므로 심한 스트레스와 시련과 고통이 찾아오고

어느 경우 싸워 이기기 벅찬 문제들로 불안 초조하여 절망에 빠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연약해 보이는 다윗이 도저히 이길 수 없어 보이는 거인

골리앗을 이긴 것처럼 우리들도 그의 “승리하는 믿음”을 배워야 합니다.

 

  다윗이 소유한 “승리하는 믿음”은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요?

다윗은 들에서 양을 공격하는 사자나 곰 등이 양의 새끼를 움키면 따라가서

그 맹수들의 입에서 양의 새끼를 건져내고 그 맹수가 대들면 그의 수염을

잡고 쳐죽일 때마다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힘을 주시고 또한 지켜주시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늘 체험했습니다. 그의 승리하는 믿음은 일상의 삶에서

하나님을 조금씩 더 알아가고 신뢰하며 교제하는 가운데 생긴 믿음입니다.

 

  다윗이 거인 골리앗 장군을 이긴 무기는 무엇인가요?

“여호와께서 나를 사자의 발톱과 곰의 발톱에서 건져내셨은즉 나를 이

불레셋 사람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삼상 17:37) 다윗은 자신의

힘이나 명중시키는 물매 돌을 의지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자기를 지켜주실 것을 온전히 신뢰하기에 거인 골리앗의 손에서도 건져

주실 것을 믿었고 “여호와의 이름”이라는 무기로 살아계신 하나님을

모욕하는 골리앗을 죽인 것입니다. 물매 돌은 다윗이 늘 사용하던 일상의

도구들 중 하나일 뿐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도 자기를 부인하고 오직 주님만을 신뢰하며 일상에서

하나님의 도우심과 사랑과 은혜를 경험해야 합니다. 이는 내 자아가 이끄는

육의 속성들을 포기하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에 일어나는 체험입니다.

혹 일상에서 누가 나를 비난하며 싸움을 돋울 때 억울함, 분노, 복수, 저주

등의 감정을 주님의 이름(말씀)으로 죽이고 오히려 그를 위해 기도해주는,

그런 작은 일에서부터 승리해야 합니다. 그리하면 주님의 도우심과 사랑과

은혜의 경험이 쌓여져 주님을 신뢰하는 믿음이 더욱 자라가게 됩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은 누가 더 하나님을 알고 신뢰하느냐로 승패를

판가름하는 하나님의 전쟁임을 가르쳐 줍니다. 그 전쟁 터에는 교만과

이기심으로 타락한 사울 왕과 함께 용모가 준수한 다윗의 세 형들도 거기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두려워 떨기만 했지 골리앗과 싸울 의지가

없었습니다. 그때 형들에게 식량을 전달하기 위해 다윗이 나타났습니다.

 

  다윗은 그 무례한 골리앗 장군이 하나님과 그 백성을 조롱하는 소리를

듣고 의분이 생겨 골리앗과 대적하겠다고 선언합니다. 이에 형들이 노를

발하며 다윗에게 “네 교만함과 네 마음의 완악함을 아노니”라고 호되게

나무랬습니다. 이처럼 오늘날도 오직 주님을 신뢰하고 행함을 보이려는

사람들에게 “교만하고 완고하다”고 힐난하기도 합니다. 만류를 하던 사울

왕도 결국은 “그렇다면 내 군복과 갑옷을 입고 나가라” 권했지만 다윗은

그것도 불편하다고 사양했습니다. 사울 왕의 군복과 갑옷은 오늘날 자신의

권위와 명예를 중시하는 여러 교단들의 전통과 교리를 상징합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싸워 이겨야 할 ‘현대판 골리앗’은 우리 속에

있는 괴물 ‘자아’입니다. 마귀가 이끄는 세상 시스템에서 배우고 인지하여

구축한 그 자아가 세상에서 돌이켜 죄를 버리고 회개하여 거듭나 주님만

신뢰하려는 자들에게 “뭐 죄를 버리고 자기를 부인할 수 있다고? 일대일로

대결해보자!” 며 싸움을 돋우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감히 싸울 생각을

못하고 “우리는 연약해서 안돼!” 라며 아예 전의를 상실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약한 자가 그 날에는 다윗 같겠고” (슥 12:8)

사울 왕과 그 백성들이 골리앗의 위협에 두려워 떨면서 우리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존재라며 그저 자신들을 구원해주는 하나님의 어떤 은혜만을

바랬지만 다윗은 주님을 신뢰하기에 죽음도 불사하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불안, 낙담, 절망 등은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신뢰가 부족하여 생기는

일입니다. 우리들은 많이 연약하고 부족할지라도 다윗을 본받아야 합니다.

 

  어려운 때를 만난 오늘날 주님께 온전히 굴복하여 나를 의기소침하게

만드는 거인 골리앗과 같은 자아를 부인함으로써 우리 모두도 다윗처럼

승리하는 믿음을 소유해 감당하기 힘든 영적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