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의 품에 안김 같이
최근에 뉴욕을 방문했다가 올랜도 집으로 돌아올 때 섬뜩한 경험을 했다.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는데, 폭우를 동반한 엄청난 천둥과 번개가 쏟아졌다. 내 옆자리에 젊은 엄마가 앉아 있었고 그녀는 어린 아들을 무릎에 안고 있었다.
나는 몹시
무서웠지만 애써 태연한 척했다. 비행 중에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그 어린아이였다. 아이는 그런 상황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고 오히려 엄마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바빴다.
함께 장난을
치는가 하면, 비행기가 난기류를 만나 심하게 흔들릴 때도 재미있다는 듯 깔깔대며 웃었다. 그리고 더욱 놀라웠던 것은 폭풍우로 기체가 가장 심하게 요동치던 그 시각에도 엄마의 가슴에 안겨 자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때로 우리는
똑바로 하는 데만 너무 신경을 쓴 나머지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이 아니라는 점을 잊어버린다. 특히 자녀를
향한 부모의 사랑은 규칙이 아니다. 그 비행기에 탔던 어린아이가 심한 폭풍우 속에서도 엄마의 품에 안겨
잠을 자기 위해 어떤 자격이나 조건이 필요했던 것은 아니다.
전날에
자신이 했던 나쁜 짓들을 용서받아야만 잘 수 있다든지, 엄마에게 아름답다거나 훌륭하다 등의 아부를 떨어야만
잘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엄마와
함께 있다가 졸리면 가슴에 기대어 자면 그만이다.
「하나님을
누리는 기쁨」/ 스티브 브라운
“우리도 하나님의 품에 안겨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엄마 품에 안긴 어린아이처럼
환경에 상관없이 참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