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신으로 호흡하는 이 땅에서는 

포지션이 아주 다양하고 어디에 있든 그것은 선택의 문제입니다. 

산에 가든, 바다로 가든, 집에서 잠을 자든, 산책하든, 야구 관람하든 

혹은, 자장면을 선택하든 짬뽕을 선택하든...   

이로 인해, 자율적 선택을 침해하거나 뭐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영의 세계관에서는... 딱! 두 군데의 선택 외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 쪽에 속한 빛의 포지션인지, 

마귀에 속한 어둠의 포지션인지 말입니다. 

제가 성경을 많이 읽어봤어도, 주님께서는... 

빛도 어둠도 다 누리려는... 양다리 영혼들만이 골라 갈 수 있는  

사후의 특별 세계를 예비하셨다는 말씀을, 읽어본 기억이 없습니다. 

이처럼 사후 세계에서는.. 중간 포지션이란 결코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버리리라" (요한계시록 3장 16절) 

 

확실히 양자택일하라는 말씀입니다.  

세상과 주님 사이에서 줄타기하며 양다리 걸치겠다는 것은 

육신의 것도, 주님의 것도.. 다 누려보겠다는 기회주의적 발상입니다.

즉, 바로(마귀)가 다스리는 애굽의 싱싱한 채소와 고기와 포도주를 

실컷 즐기고, 애굽의 악한 풍습을 그대로 누리고자 하면서 

가나안에 들어갈 근사한 방법을 찾아보겠다는 의도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바램대로.. 그런 상황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런 것들을 포기하지 않고(애굽에서 빠져나오지 않고) 어찌 홍해를 

통과한단 말입니까... 

육신의 소욕과 성령의 속성은 상극이기 때문에, 둘 다 누리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르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갈라디아서 5장 17절)

 

이 시대의 다수 교인들은... 

양다리 포지션에 머물며, 너무도 쉽게 구원받길 원합니다. 

그러므로... 가르치는 선생들은 수요자(?)의 구미에 맞게, 중간지대에 

머물러 있으면서도 구원받는 비법(교리)들을 열심히 생산하며 

또 그걸 열심히 가르치고, 

그게 믿음의 정석이라 하며 강대상에서 열변을 토합니다. 

즉 출애굽 하지 않고 애굽의 세상을 맘껏 누리면서도 믿기만(?) 하면 

무조건 은혜로 구원받을 수 있다고 가르치는 게 바로 교리입니다. 

구원받는 과정과 방법이 너무 쉽고 달콤합니다. 

그런 교리에 한 번 빠지면 육의 속성으로 계속 살아도 구원받는다고 

믿기 때문에, 그것만 진리라 하며 악착같이 붙잡고 늘어지게 됩니다. 

우리는 이쯤에서, 분명히 기억하셔야 할 게 있습니다. 

이 땅에서는... 양쪽을 다 누리며 평탄하게 믿음 생활을 잘한다 하며 

자기만족에 푹 취하고 싶을지 모르겠지만... 

육의 장막을 벗는 순간... 

그들이 그토록 원했던 세계가 없음을.... 바로,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나를 부인하고(애굽을 버리고), 회개하여 주님만을 택하지 않는 한... 

그날에 이르러 

'주여~주여~ 주님을 잘 믿었던 제가 여기 있나이다'.. 아무리 외쳐도 

주님께서는 '나는 너를 모른다' 하며 원수로 여길 것입니다. 

그게 영계의 실상입니다. 

 

"너희는 나를 불러 주여 주여 하면서도 어찌하여 내가 말하는 것을

행하지 아니하느냐(어찌하여 애굽에 머물면서 그걸 믿음이라 하며 

육으로 살았느냐)" (누가복음 6장 46절)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마태복음 7장 23절) 

 

주님 외의 모든 것을 부인하지 아니하고... 

육의 속된 길을 걸었다면 아무리 '주여주여' 하며, '주님 믿습니다' 

외쳐도... 그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어둠의 자식이었다는 사실만큼은

절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를 부인하지 않는 것 자체가 주님을 대적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오늘내일하는 말세의 시대입니다. 

회개하고 거듭나 빛에 붙들리지 않으면, 어둠에 붙들릴 것입니다. 

그러면 어디로 갈지 이미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음을 기억하십시오.  

그저... 

땅에 사는 동안... 그곳으로 이동하는 시간만 좀 늦춰진 것뿐입니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분명한 양자택일의 선택적 문제만 남았습니다. 

단호히 자기를 부인하고 빛의 편에 서든... 

자기 부인하는 걸 싫어하여 어둠의 편에 서든... 

단호히 결단해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족속처럼 세상의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 바알도 섬기고, 

구원의 기쁨도 누리고자 하나님도 섬기려 해서는 안 됩니다.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둘 사이에서 머뭇머뭇 하려느냐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르고 바알이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를지니라 

(열왕기기상 18장 21절) 

 

이쪽도 저쪽도 다 취하는 것은 결단코 존재할 수 없습니다. 

영원한 천국이든 영원한 지옥이든 딱 두 종류의 내세만 존재합니다.   

우리가 머뭇거리는 동안... 

이 땅의 시간은 그날을 향해 쉴새 없이 빠르게 흘러갑니다. 

하오니... 지옥으로 향하여 가는 양다리 기회주의 신앙에서 돌이켜 

단호히 자기를 부인 회개하고... 부디, 주님의 편에 서주십시오.  

그래야만 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