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를 정말 열심히 하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이는 참으로 귀한 현상입니다.
내가 믿음이 있노라 한다면 기도는 반드시 해야 하고,
기도 없는 믿음 생활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만약... 사람들이 요구하는 육적인 기도를
주님께서 다 들어주신다면 과연 어떤 현상이 벌어지겠습니까...
한 마디로... 이 땅은 아수라장으로 변할 것입니다.
생지옥으로 변할 것입니다.
저마다 육의 만족을 구하는 기도가 대부분일 터인데
사람마다 원하는 기준이 다르니
반드시 어느 한쪽은 다른 이의 기도로 인해 피해자가 생기게 됩니다.
다들 부자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한다면 그 돈이 어디서 오겠습니까...
하늘에서 저절로 떨어지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반드시 피해를 보는 자가 생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이런 기도가 모든 이에게 이루어진다면...
무시무시한 경제적 인플레이션 현상이 초래될 겁니다.
저마다 다 자기가 원하는 잘생기고 이쁘고 능력 있는 이상형과
결혼하고 싶다고 기도한다면 어찌 되겠습니까...
만약, 대한민국과 독일이 월드컵 결승에서 만났는데
서로 승리하게 해달라고 기도한다면 게임의 결과는 어찌되겠습니까...
이 기도를 다 들어주신다면 누가 승리하겠습니까...
이처럼... 말도 안 되는 논리적 모순이 생깁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사람의 육적 중심으로 하는 이런 기도는 절대 들어주시지 않습니다.
아니 정황상 들어줄 수도 없는 기도입니다.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이라
(야고보서 4장 3절)
그렇다면, 우리는 어찌 기도하고 있습니까...
내가 원하는 것을 주님께 일방적으로 통보하십니까?
그것은 주님께, 내 기준에 입각하여 내 뜻이 옳다고 우기면서
내 뜻을 관철시켜달라고 무리하게 독촉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기도가 아닙니다.
기도는.... 내 뜻이 아닌, 주님의 뜻이
기도하는 나를 통해 이뤄지게 해달라고 간청하는 것이 기도입니다.
그리고...
나는 연약하여 주님의 말씀을 지킬(순종) 능력이 없으니
지킬(순종)만한 능력을 허락해달라고 부르짖는 게 기도입니다.
내 임의대로 정해놓고 일방적으로 통보하지 마십시오.
육의 습성대로 일방적으로 재촉하는 기도는 반드시
마귀가 심어준 육의 악한 독성이 스며들게 되어있습니다.
성경에는 기도하는 방법이 정확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태복음 6장 31절-33절)
위의 말씀이 주님께서 정하신 기도의 기준입니다.
우리는 근본적으로...
주님께서 우리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기도의 기준을 알고 기도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주님은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십니까...
기록된 말씀대로 순종하길 원하십니다.
주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따라오길 바라는 것이 주님의 의지입니다.
그렇다면 주님의 이끄심이 그냥 저절로 일어나겠습니까?
반드시, 내 안에 성령께서 임재하실 때 가능합니다.
주님께서 아무에게나 임재하십니까?
반드시 자신을 부인하고 돌이켜 회개하여 거듭났을 때 가능합니다.
"(거듭나)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요한복음 15장 7절)
위 말씀을 오해하여
육적인 것을 구해도 다 들어주시는 것으로 가르치는 선생들이 많고,
또 그리 믿는 교인들이 참으로 허다합니다.
무엇이든지 다 이루리라는 말씀에만 꽂히지 말고, 그 앞에 나오는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이 표현이 진짜 중요합니다.
이 표현이 무슨 의미입니까...
성령으로 거듭나면, 구하는 대로 이루어주신다는 약속입니다.
그런데...
거듭나 새롭게 된 심령이 인간의 육적인 것을 구하겠습니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거듭나지 않았거나 거듭나려는 간절한 마음이 없는 심령만이
육적인 것을 주님께 일방적으로 통보하며 구합니다.
이런 일방적인 기도는 절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거듭난 사람은 반드시...
주님의 뜻에 어긋나지 않는 것만 구하게 되어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 심령 안에 성령이 거하시며 구할 방향을 심어주기 때문입니다.
하여, 구하는 대로 다 이뤄주신다고 약속하신 이유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기록된 성경에 항상...
"너희가 ~~하면 ~~내가 이루어주리라"
이렇듯 주님의 관용적 표현은 늘 똑같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하라! 그리하면 이라는 대목이 너무 부담스러우니
눈감고 그냥 지나치려 하면서
~~해주겠다는 대목에만 집중하기에 기도가 엇나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앙은 반드시 동기와 과정을 중시해야 합니다.
동기와 과정을 무시한 채... 결과에만 집착하는 신앙은
참으로 위험한 것임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의 기도가 주님께 상달 되려면 무엇보다 주님께서 인정하시는
진실하고 공의로운 간절한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내게 손해가 오더라도 상대를 위한 진정한 사랑과 긍휼함...
이런 진실하고 희생적 마음의 기도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미워하고, 증오하며, 비판 정죄하는 마음을 버리지 못하고 기도한다든지,
상대를 사랑하고 긍휼히 여기는 마음도 없이
입술만 움직이는 기계적인 기도는 결코, 주님께 상달 될 수 없습니다.
그 마음 자체가 이미 마귀로부터 온 육의 악한 마음이기에
마귀들이 매우 좋아하여 그 기도를 바로 낚아챕니다.
그러므로,
마귀의 공중권세의 철벽을 뚫지 못하고 땅에 떨어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마음으로 기도하는 것이 마귀의 철벽을 뚫고
주님께 상달 되겠습니까...
마귀는 어떤 존재를 가장 두려워합니까...
주님입니다.
그리스도의 성품 즉, 성령의 열매가 있는 자의 기도는
마귀가 매우 두려워하기에 감히 낚아채지 못 합니다.
하여, 마귀의 공중권세를 맹렬히 뚫고 주님께 상달 되어,
기도 응답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령으로 거듭나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그 기도가
다 이루어진다는 약속이 주님의 강한 의지이십니다.
이런 사람의 기도는 생명이 실렸기에 정말 다 이루어집니다.
나는 열심히 기도하는데...
왜 이루어지지 않을까 곰곰이 돌이켜보십시오.
내가 육의 속성을 그대로 품은 채 기도한 것이 아닙니까?
나 자신과 내 가족과 내 이웃 형제와 내 나라를 위해 기도한다고 하면서
사랑과 긍휼함도 없이, 미워하고 증오하는...
마귀가 심어준 육의 마음을 그대로 품은 채
내 육적 감정대로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분들은 기도 응답을 떠나, 먼저 자신의 구원을 걱정해야 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런 마음을 품고는 천국 문 근처에도 못 가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내 열심과 기도 분량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기도는 육적인 형식과 양이 아니라, 영적인 질이 중요합니다.
육의 마음을 품고 입술로만 '주여주여' 하며 기도하지 마십시오.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십시오.
하나님은 이미 기도하는 자의 그 중심을 훤히 꿰뚫고 계십니다.
그리스도의 거룩한 마음이 내 안에 도무지 생기지 않는다면...
먼저, 이렇게 기도드리십시오.
육신적인 것에 대하여 미련 갖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드리십시오.
나를 부인할만한 단호한 의지를 달라고 기도드리십시오.
주님을 향한 갈급한 의지를 달라고 기도드리십시오.
회개할만한 애통한 마음을 심어달라고 기도드리십시오.
그리스도의 거룩한 마음을 심어달라고 기도드리십시오.
사랑과 긍휼의 마음을 허락해 달라고 기도드리십시오.
말씀에 순종할만한 능력을 허락해 달라고 기도드리십시오.
그리고... 항상 범사에 감사하게 해달라고 기도드리십시오.
이 모든 것이 우리에게 채워지면... 무엇이든 구하는 대로
우리의 기도를 통해서 주님의 뜻이 이루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