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안을 기업으로 얻는 하나님 백성들의 품성
오래 전 한 불신자 친구와 기독교에 관해 대화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그는 “아니 왜 그 옛날 광야에서 양이나 치며 살던 별 볼일 없는 비천한
떠돌이 유목민의 신을 믿느냐? 사람들이 참으로 어리석다.” 라고 합니다.
저는 “글세 … 그런 하찮아 보이는 유목민의 신을 오늘날 똑똑하다는
사람들까지 왜 다 믿고 있는지 ... 그 점이 참 이상하다. 한번 연구해보지
않으려는가?” 라고 권유했지만 그는 “필요 없다”라며 손사래를 쳤습니다.
그 불신자의 말처럼 그렇게 하찮아 보이는 떠돌이 민족에게 행하신
하나님의 역사와 그들에게 주신 법은 얼마나 놀랍고 경이로운지
모릅니다. 이에 대해 ‘신명기’에서 받은 감동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말씀을 정독하다 보면 “나는 너희를 종 되었던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 하나님 여호와로라” 라는 말씀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신 5:6 등등)
“어떤 신이 와서 시험과 이적과 기사와 전쟁과 강한 손과 편 팔과
크게 두려운 일로 한 민족을 다른 민족에게서 인도하여 낸 일이
있느냐” (신 4:34) 인류 역사상 어떤 나라에서 노예로 살던 민족이 거기서
나와 나라를 세운 일은 유례가 없는 참으로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오늘 내가 너희에게 선포하는 이 율법과 같이 그 규례와 법도가
공의로운 큰 나라가 어디 있느냐” (신 4:8) “이 모든 규례를 듣고 이르기를
이 큰 나라 사람은 과연 지혜와 지식이 있는 백성이라 하리라” (신 4:6)
인간을 창조하신 전능한 하나님이 아니시라면 할 수가 없는 말씀입니다.
나라도 없고 집도 없이 광야에서 떠도는 유목민에게 주신 하나님의 규례는
얼마나 공의로운지 세상 모든 나라의 법들도 하나님의 법을 모방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규례와 법도는 애굽(세상)에서 해방되어 홍해를 건넌
후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 광야에서 주신 것들로서 먼저 하나님 백성의
품성을 만들어주시기 위함 입니다. “이는 너희로 들어가서 기업으로 얻을
땅에서 그대로 행하게 하려 함인즉 너희는 지켜 행하라” (신 4:5)
가나안(천국)은 죄악에 물든 자들이 살 수가 없는 곳입니다
하나님은 가나안 땅 여러 족속의 남녀노소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도 말
것이며” 모두 진멸하라고 명하십니다.(신 7:1-3) 하나님께서는 죄를
차마 보실 수 없고 함께 하실 수 없는 분이심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럼에도 어떤 이들은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다.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로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지 죄와는 상관없다” 라고 합니다. 만일 그러
하다면 ‘창세전에 이미 예수 그리스도를 예비하신 사랑의 하나님’ 을 아주
이상한 분으로 만들어 하나님을 격노케 하는 과오를 범하는 것이 됩니다.
지킬 수도 없는 법을 주고 못 지킨다고 저주하고 때리는 무자비한
폭군 하나님이요, 언제는 죄를 범했다고 에덴에서 내쫓고 언제는 무조건
다 용서하는 변덕스런 하나님이요, 병 주고 약 주는 괴팍한 하나님이요,
언제는 법을 지키라고 강요하더니 언제는 안 지켜도 된다 라고 일구이언
하시는 하나님으로 만드는 참으로 어이없고 참담한 과오입니다.
여러분은 그런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섬기겠습니까?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이 동일하신 분이십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바르게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과 뜻에 순종하고 행하려고
오셨습니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라는 사실을 각별히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요 17:3)
사랑의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성령을 주심으로 우리를
억지로가 아니라 기쁨과 감사로 법에 순종하는 품성으로 만들어 에덴으로
복귀시키려는 구원사역이 창세 전에 예비하신 복음이요 새 언약입니다
“내가 이스라엘 집에 세울 (새)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되리라” (렘 31:33)
“또 내 신(성령)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 (겔 36:27)
혹자는 “너는 하나님의 명령을 하나도 어기지 않고 다 지킬 수 있어?
안되잖아! 하나만 어겨도 다 어긴 것이 된다는데 … 무조건 적인 구원이
아니면 누가 천국에 들어가겠는가?” 라고 합니다. 물론 우리가 계명을 다
지키지 못합니다. 그러나 계명을 지키려는 품성과 동기를 보시는 하나님은
우리가 실수하고 넘어졌을 경우 회개를 통해 깨끗함을 받는 장치를
마련해 주셨습니다. “만일 우리가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요일 1:9)
그리하면 우리 “죄악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하지” 않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렘 31:34)
“율법도 거룩하며 계명도 거룩하며 의로우며 선하도다” (롬 7:12)
하나님께서 거룩하며 의로우며 선한 것을 폐하실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믿음으로 의롭다 칭함을 받는 그 믿음은 “오직 율법을 행하는 자라야 의롭다
하심을 얻느니라”(롬 2:13) 에서 보듯이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그 명하신 대로 이 모든 명령을 우리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지키면 그것이 곧 우리의 의로움이니라 할지니라” (신 6:25)
오늘날 하나님의 주권을 높이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해도
괜찮다는 이율배반적인 거짓 교리에 미혹되어 진리 위에 선 줄로 생각하고
하나님 백성이요 자녀라는 신분만 강조하는 오류에서 벗어나 우리는
명실공히 품성이 변화된 하나님의 백성이요 자녀가 되어야 합니다.
주님은 우리를 가나안으로 인도하시기 위해 애굽(세상)에서 인도하여
내신 우리 하나님 이십니다. 우리 모두 성령으로 말미암아 진정 말씀과
계명에 순종하는 품성을 받아 가나안(천국)을 기업으로 얻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