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이 겪는 영과 육의 투쟁

 

 “내 속 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 아래로 나를

사로잡아 오는 것을 보는 도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롬 7:22-24)

복음사역을 위해 전력투구한 성령 충만한 사도 바울이야말로 구원 받은

하늘나라 백성이라는 사실을 아무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무엇 때문에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라고 절규한 것일까요?

 

  우리가 거듭날지라도 죄를 충동질하는 우리 육신의 죄 된 본성은

사라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거듭나는 것은 마음이지, 육신은

마지막 날 홀연히 신령한 몸으로 바꿔 입을 때까지 그대로 지속됩니다.

하여 우리 속에서 일어나는 “마음과 육신의 영적 전쟁”은 주님이 재림

하실 때까지 계속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즉 내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 (롬 7:25)

 

  죄와 사망의 법을 섬기는 육신의 소욕들 중 몇 가지 예를 들자면,

입이 근질 거릴 정도로 자랑을 하고 싶은 교만, 신경질을 부리며 화를

내는 급한 성격, 좀이 쑤셔 못 견딜 정도로 형제를 비난하는데 빠른 입술,

남의 것을 빼앗고 싶은 탐심의 손, 음욕과 안목의 정욕 등 입, 손, 눈 등의

죄성들 입니다.(마 5-7장) 이런 충동이 올라오는 것 자체는 정죄함이 없지만,

거듭난 자는 하나님을 섬기는 성령의 법을 따르기에 그 육신의 소욕을 계속

죽임으로써 죄와 사망의 법(육신)에서 해방됩니다.(롬 8장) 그럼에도 우리는

종종 육신에게 져서 넘어질 때마다 허탈한 자책감과 괴로움에 곤고해집니다.

 

  그리스도인 이라면 죄를 짓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만일 죄를 지으면서도 아무런 죄책감이 없거나, 혹 재미있다고 생각하거나

“그럴 수도 있지” 라며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잘못된

그리스도인 입니다. 그런 사람은 양심이 무디어가기에 성령께서 역사

하실 수가 없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과 욕심(죄)을 십자가에 못박았느니라”(갈 5:24)

 

  죄 사함의 은혜는, 지은 죄를 뉘우치고, 자신을 스스로 미워하고,

괴로움 속에 애통해 하며 돌이켜 회개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특권입니다.

“그 때에 너희가 너희 악한 길과 너희 불선한 행위를 기억하고 너희

모든 죄악과 가증한 일을 인하여 스스로 밉게 보리라” (겔 36:31)

이스라엘 민족이 죄를 사함 받는 대속죄일 에도 그들은 지은 모든 죄를  

기억하여 그 죄를 버리기로 결단하고 진정으로 회개하며 근신해야

했습니다. “칠월 곧 그 달 십일에 너희는 스스로 괴롭게 하고”(레 16:29)

 

  진정한 회개는, 성령께서 우리 육체 속에 잠재해 있는 죄의 습관과

성질이 얼마나 악한 것인지를 진정으로 깨닫게 해 주심으로 인해 지은

죄에 대해 슬퍼하고 마음이 아파 괴로워하면서 근신함으로 내 양심과

마음 속에서 그 죄를 혐오하게 만들어 지긋지긋한 죄를 그치게 하는

성령의 역사입니다.

 

  어떻게 육체가 이끄는 죄의 충동을 이길 수 있는 것일까요?

거듭남의 회개를 통해 날마다 내 몸(육신)을 쳐서 주님의 말씀과 뜻에

복종시켜야 합니다. 즉 내 육신을 십자가에 매일 못박아 죽이고 희생

시켜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는 삶이요

우리 몸(육신)을 산 제사로 드리는 진정한 예배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빚진 자로되 육신에게 져서 육신대로 살 것이 아니니라” (롬 8:12)

 

  오늘날 마귀는 회개와 거듭남의 경험을 깨닫지 못하게 하기 위해 신

신학이나 잘못된 복음으로 “한번 구원은 영원하다. 아무도 이 구원을

빼앗아 갈 자가 없다” 미혹하며 육신을 죽이는 경험이 필요 없게 만듭니다.

나는 이미 회개하고 거듭났기에 가만있어도 모든 것이 잘 진행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큰 착각으로서 나를 멸망으로 이끄는 위험한 오류입니다.

“속지 말라 악한 동무들은 선한 행실을 더럽히나니 깨어 의를 행하고

죄를 짓지 말라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가 있기로 내가 너희를 부끄럽게

하기 위하여 말하노라” (고전 15:33-34)

 

  성경은, 우리에게 영과 육의 투쟁이 있다고 말씀합니다.(갈 5:17)

또한 거듭남의 회개를 통해 성령을 좇아 행하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거하면 육신의 생각을 버리고 승리할 수 있다고 약속해 주십니다.(계 17:14)

우리는 연약하여 죄성을 가진 육신을 이길 수 없다며 그저 십자가 은혜만

강조하는 사람은 그리스도의 영을 가진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고 보기

힘듭니다. 성령의 소욕은 육신의 소욕을 이기기 때문입니다. “너희는

성령을 좇아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갈 5:16)

 

 “그리스도께서 이미 육체의 고난을 받으셨으니 너희도 같은 마음으로

갑옷을 입으라 이는 육체의 고난을 받은 자가 죄를 그쳤음이니 그 후로는

다시 사람의 정욕을 좇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뜻을 좇아 육체의 남은

때를 살게 하려 함이라”(벧전 4:1-2)

우리가 그리스도가 가진 ‘예수의 믿음’으로 갑옷을 입으면 죄를 그치게

되고 남은 때를 오로지 하나님의 뜻을 좇아 행하는 자가 된다고 합니다.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서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그들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롬 8:13-14) 진정으로 거듭난 사람은 절대로 죄를

좋아하지 않기에 육신의 정욕이 나를 지배하지 못합니다. 우리 모두

거듭나 남은 때를 성령을 좇아 행함으로 마귀가 충동질 하는 육신의

소욕을 매일 물리쳐 이기는 자가 되어, 주님의 뜻을 행하는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