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나는 하나님 사랑한다는 것은 핑계이고 형식이며 
천국가기 위한 꼼수 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나의 삶이 그것을 증거 하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이런식으로 하나님의 면전에서 불순종 할수가 없기 때문이다.

믿는 척이라도 해야 천국 갈 것 같고 지옥 가지 않을 방편으로 
하나님을 믿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정으로 하나님을 사랑 한다면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는것 아닌가?

복음을 위하여 일하지도 싸우지도 않으며 여전히 죄와 짝하며 
세상과 친구하며 사는 내 모습을 하나님은 어떻게 생각 하실까?

알고도 모르는 척 하시는 것일까?
아니면 지금이라도 변화하고 돌아 오기를 기다리는것일까?
아마도 후자일 것이다.
아니 아시고도 모은척 사랑으로 감싸 안으시는 
주님의 사랑의 방편인지도 모른다.

어쨌던 이대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사랑한다면 사랑에 따른 변화가 있어야 하고 
그에 합당한 행함과 열매가 있어야 한다.

열매 맺지 못하는 나무마다 찍어 불에 던지실 
하나님의 마지막 심판의 날을 생각하면 끔찍하기 이를데가 없다.

처음 믿을 때에 그 뜨거웠던 신앙은 어디로 가고 
성령으로 시작하여 육신으로 마칠자 처럼 사는 내가 한심 스럽다.

교회는 그리스도인을 만드는 곳이다.
예배마다 선포되는 말씀 중 
어느 한 마디가 내게 은혜로 임할지 모른다.

하나님께서 내게 원하시는 그 한가지는 
주안에서 살라고 하시는 것이다.
주안에 머물러 주와 함께 교제 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

부름 받은 내가 감당해야 할 부분이 있어 나를 부르신 것이 분명한데 
어찌하여 나는 이 모습으로 사는지
나 자신 하나님 앞에서 고개를 들 수가 없다.

깨어지고 부서지고 무릎꿇어 
주 앞에 낮은 자세로 포복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아직 덜 깨어지고 덜 부서져서 나의 의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신앙생활은 날마다 주를 닮아가는 것이어야 하는데 
주님의 자녀라는 내가 주님 닮은 구석이 없으니
나 자신 스스로도 한심한데 주님 보시기에는 어떠 하시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순종 덩어리인 나를 사랑 하신다 하니 
하나님은 바보 하나님이 아니신지
내 작은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도 판단도 되지를 않는다.

바보가 아니시라면 어떻게 자신이 만든 피조물을 위해 
목숨을 버릴수 있단 말인가?
감사하단 말 밖에 할 말이 없고 
그저 죄인 입니다.
무익한 자입니다
라고 고백 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