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를 해야 하는데...

도무지 간절하고 애통한 마음이 올라오지 않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이유는 간단합니다.

아직 포기하지 못한 세상 것에 대한 미련이 강하기 때문이고, 

입술로는 주님을 의지한다 하지만 

실은, 아직도 세상을 더 의지하며 놓지 않길 원하기 때문입니다.

입술로 나는 죄인이라고 고백하지만,

내 속사람은 아직,

내가 죄인인 것을 실제 인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말 내가 죄인이란 사실이 뼛속 깊이 사무친다면

회개가 안 될 리 없습니다.

회개는... 복음에 비추어 내가 죄인이란 사실을 발견하고 

진심으로 인정하면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통이 나에게 느껴지지 않습니까?  

내 죄를 위해 예수님께서 친히 제물이 되셨는데

아무 감정의 변화가 없다면 나는 아직... 

주님이 아닌, 내 자아의 지배를 받고 있기 때문이고,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흘리심이 

내 속사람이 아닌 머리로만 인식한 것입니다. 

결정적으로...

아직, 내가 십자가에 죽은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내가 십자가에 정말 죽었다면...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통이 심장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나의 일반적인 고난과 고통도 그리스도의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란 사실을... 머리의 이론적 이해가 아닌, 

심장속의 실상으로 인정하게 됩니다. 


기록된 주님의 모든 말씀이

생명이 되어 실상으로 나를 지배하며 역사하지 못합니까?

그것은 아직도 내가 주님의 말씀을 생명으로 받지 않고,

지식적 이론으로만 바라보기 때문이며,

포기하지 않으려는 내 육의 소욕이 이를 훼방하기 때문입니다.

기록된 말씀이 살아계신 하나님이라고 인정한다면

말씀 앞에 굴복하기에 그 말씀이 생명이 되어

내 안에서 나를 살리는 생명수로 흐를 수밖에 없습니다.


아직도 주님의 말씀에 순종할 마음이 올라오지 않습니까?

그것은 주님을 내 주인으로 인정한 것이 아니라,

아직도, 내가 나의 주인이 되어 나를 이끌기에

내 자아가 옳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즉, 아직 주님께 굴복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머리가 아닌... 내 심장으로 주님을 내 주인으로 인정한다면 

나는 주님께 굴복하고 순종할 수밖에 없습니다.  


구원을 확신하노라 하면서도

구원받은 자다운 거룩한 모습은 없고, 

육의 속성이 습관적으로 불쑥불쑥 올라오고 있습니까...  

아직도 내가 거듭남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생명으로 거듭난 사람은 

주님의 성품(성령의 열매)이 나를 역사하며 지배하기에 

육의 속성은 죽고 주님의 거룩한 성품이

나를 통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간혹 육의 속성이 올라와도 바로 회개하고 돌아섭니다. 


회개할만한 애통한 마음이 올라오지 않는다면,

순종할만한 마음이 올라오지 않는다면,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통이 내게 느껴지지 않는다면,

기록된 주님의 말씀이 나를 역사하지 못한다면,

구원을 확신하면서도 거룩한 모습이 없다면,

무조건 간절히 기도하십시오...

간절한 마음조차 안 올라오면

간절한 마음을 달라고 하십시오.

기도는 세상 것을 구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가 구할 것은 세상 것이 아니라,

영적인 하늘의 것입니다.

내 육이 아닌, 영이 잘됨을 위해 기도하는 것입니다.

기도는 이런 영적인 거룩한 것을 주님께 요청하는

청구서입니다.


우리의 영적인 간절한 기도는 주님도 견디지 못하고

두손 들고 항복하십니다.

그것도 아주 기뻐하시며 항복하십니다.

주님께 청구하십시오.

주님께 떼쓰십시오.

제발 내 죄를 단호히 인정하여 회개하게 해달라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게 해달라고...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통이 느껴지게 해달라고...

주님의 말씀이 나를 역사하게 해달라고...

구원받을만한 거듭난 믿음을 달라고...


기도는 그럴 때 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것이 주님을 향한 진정한 제사(예배)입니다. 


기도가 없을 때 주님은 근심하시지만, 마귀는 춤을 춥니다.

기도할 때 주님은 기뻐하시지만, 마귀는 비상이 걸립니다.

어서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십시오.

기도는 육이 죽고 영이 사는 유일한 통로이며,

영의 질식사를 미연에 방지하는 산소호흡기이자

주님과의 영적 소통입니다.

주님과 소통하는 분들만이 십자가를 지고 주님이 가신 그 길을 

따라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