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라고 하는 것은...
주님과의 소통을 의미하며, 우리가 주님을 믿는다 하면서도
주님과의 소통이 없다면 그것은 온전한 믿음이 아니기에 믿는 이에게
기도는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그러므로 믿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기도는 삶의 일상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찌 기도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기도한다 하면서 불필요한 기도를 할 때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런 기도는 세월을 낭비하는 것이기에 전혀 의미 없습니다.
불필요한 기도는 무엇입니까...
바로, 내 자아가 바탕이 되어 내 뜻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것...
그것은 나에 대한 주님의 뜻을 전혀 모르는 채, 주님이 정하신 계획을
내 입맛대로 좌지우지 하려는 것임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주님의 뜻은 늘 거룩하고 정확한 것이지만,
사람은 불완전하므로
내 뜻은 주님이 보시기에 틀릴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에 대한 주님의 거룩한 뜻을 바꾸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즉, 내 뜻을 통보하며... 주님의 뜻을 내 뜻에 맞춰달라고
설득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또한, 주님의 뜻이 이루어달라 기도하면서도
조급한 마음에 빨리 이루어지길 재촉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것은 주님의 광대한 계획을 내 스케줄에 맞춰달라는 큰 교만입니다.
기일과 시한은, 전혀 빈틈 없는 주님께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날은 반드시 옵니다.
그렇다면 어찌 기도해야 할까요...
우리는 전적으로 주님의 정확한 뜻에 의지해야 합니다.
하여, 나에 대한 주님의 뜻을 먼저 구해야 하고, 그 뜻이 이루어지도록
간절히 요청해야 하는 것입니다.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에게 어떤 어려움이 닥쳐왔을 때, 자기 자신은 돌아보지 않고
내 주변의 환경이나 상황만 이렇게 저렇게 자신의 의도대로 바꿔주길
기도한다는 겁니다.
그렇게 기도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이방 종교가 흔히 하는 기도 방식입니다.
나에게서 어려운 환경이나 상황들이 물러가게 해달라 기도하지 말고,
다가온 어려움을 능히 감당할 능력을 허락해 달라고 기도드리십시오.
감당할 능력 없이, 그 어려움이 쉽게 물러간다면...
나태해져서, 나의 신앙은 더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런 똑같은 상황이 다시 오면, 또 감당 못하고 힘들어합니다.
성장 없이 그렇게 계속 반복하는 것은, 절대 주님의 바램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그런 상황을 주님의 방법대로 능히 극복하고 헤쳐나가도록
감당할 능력을 구해야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주님을 진정 믿으려 하면, 마귀는 꼭 주변 사람을 이용해
힘들게 만들어, 주님을 향한 마음을 무너뜨리려 기를 쓰고 덤벼듭니다.
무너뜨리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내 안에 봉인된 분노와 스트레스를 끄집어내, 절망하게 하여
믿음이 더 진보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 주저앉게 만들려는 수작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이를 감당할 능력이 없어 그들과 똑같이 맞대응한다면
내 영성은 여느 이방인과 무엇이 다르단 말입니까...
여기서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우리 믿는 사람들과 이방인의 차이가 무엇입니까...
우리 믿는 이들은 거룩한 영성으로 살려는 사람이고, 여느 이방인들은
육의 속성으로 살려는 사람들입니다.
그 차이는 매우 뚜렷하기에...
그들은 내 의지대로 쉽게 따라와주지 않습니다.
그 사실에 대해서는 분명히 인정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나를 위해 주변의 상황을 해결해달라 기도하지 말고,
그 힘든 상황을 능히 감당할 수 있도록, 나를 거룩한 능력의 사람으로
바꿔달라 기도드려야 합니다.
즉, 내 이웃 형제들이 원수가 되어 나를 핍박한다면...
오히려 그들을 위해, 사랑의 마음을 품고 대응케 해달라 기도하십시오.
주님의 방식은 똑같은 맞대응이 아니라, 선으로 악을 이기는 것입니다.
주님은 바로 그런 거룩한 기도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로마서 12장 20-21절)
온전한 영성의 믿음은...
내가 거룩히 변화되는 것이지... 주변이 날 위해 바꿔주는 게 아닙니다.
그것은 인간이 가진 가장 보편적 이기심일 뿐입니다.
주님으로 인해 내가 먼저 바뀌면... 나를 힘들게 했던 수많은 상황들도
전혀 힘들지 않게 보일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이런 상황들을 능히 감당할 수 있도록, 주님의 은혜로
영적 내구력이 숙성되었기 때문입니다.
윗글을 간략 정리하며 마치겠습니다.
기도란 결국, 나를 통해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그 역사를 위해 능력을 부어달라고 부르짖는 것이 온전한 기도입니다.
내 뜻대로가 아니라, 주님 뜻대로 이루어지길 기도드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올바른 영성은...
주님의 거룩한 나라와 역사를 위해 내가 바뀌는 것이지
내 뜻에 맞춰 주변의 모든 상황이 바뀌는 게 아님을 꼭 기억하십시오.
분명한 것은... 내가 먼저 변화되면... 뒤이어 내 주변의 여러 상황들도
그분이 내게 주신 능력을 통해 바뀌도록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이 주님의 멋진 역사 방법입니다.
예수께서 그들을 보시며 이르시되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
(마태복음 19장 26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마가복음 9장 23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