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저절로 되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있잖아. 주님께 순종해서 리더가 되면,
걸맞은 능력이나, 리더십, 영성 같은 게 저절로 주어질 줄 알았어."
(feat. 모세가 매번 주님앞에 엎드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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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아픈 남편에게, 가난하고 연약한 우리에게.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개척하라는 마음을 계속해서 주셨다.
우리는 기도하며 순종과 기쁨으로 그 길을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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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하라고 하신 일이였기에,
시작만 하면 모든 게 저절로 될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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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하라 하신 일에 대한 순종이었기에
나는 그저 교회만 개척하면
담임목사 부부에 걸맞은 능력이나 리더십, 영성 같은 게 저절로 주어질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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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각적이고도 입체적으로 펼쳐지는
삶의 여러 정황에 믿음으로 의연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인다든지,
어려움을 겪는 교인들에게
재빨리 신앙적인 답변을 알려준다든지 하는 그런 것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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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절로 되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 문제에 빨리 답을 하려 할수록
내 안에 아무런 답이 없음과 마주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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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의 문제를 잘 처신하거나
누군가를 진정 돕고 싶다면
매 순간 하나님과 동행해야 한다는 것을.
아니 그 동행의 훈련에 적극 참여해야 함을 나는 모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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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무렵, 하나님께선
내게 ‘성장’이란 단어를 자주 들려주셨다.
“하나님 왜 이렇게 힘이 듭니까?”라고 물으면
마치 우문현답처럼
“사람은 계속 성장해야 하고,
성장할 수 있단다”라고 하셨다.
'영적으로 성장해야' 매순간 어디로 가서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지 알 수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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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 이상 더 어린아이로 있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인간의 속임수나, 간교한 술수에 빠져서,
온갖 교훈의 풍조에 흔들리거나
이리저리 밀려다니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사랑으로 진리를 말하고 살면서,
'모든 면에서 자라나서'
머리가 되시는 그리스도에게까지 다다라야 합니다. - 엡 4:14,15(새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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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나는 같이 살기로 했다, 한근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