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믿는다는 것이 뭐냐?
우리는 예수님을 믿고 있다고 생각하고, 또 예수님을 믿는다는 말을 많이 한다 과연 믿는다는 것이 뭐냐? 하나님이 실제로 살아 있음을? 예수님께서 이천년 전에 이 세상에 오셨다는 것을? 아니면 그 분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심으로 내 죄가 용서되고 나는 천국가게 되었다는 그 사실을 내가 인정하고 일요일마다 교회가는 것이 믿는다는 것인가?
믿는다는 것은 그런 것도 당연히 포함되지만, 그런 것보다 더 본질적인 것이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예수님의 죽으심 안에 나도 같이 죽었다는 것을 믿고, 아울러 이제 내가 사는 것은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심을 믿는 것이다
나는 죽었으니까 부모로부터 받은 나의 육신적인 성품으로 살지 않고 (육신적인 성품 -욕심, 정욕, 시기심, 신경질, 욕설, 혈기 등- 은 죽었다고 부인해야 한다, 내가 아니라고…)
내 안에 사시는 그리스도의 성품으로 살게 되는 것이다
그 성품은 성령의 열매 - 사랑, 희락, 화평, 오래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 등- 로 나타난다
그래서 믿는 자는 "죽은 나"를 관심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어떠함"에 관심을 두게 된다
즉 믿음의 대상이신 그리스도가 어떤 분인가를 관심하게 되고, 그 분의 어떠함을 따라 살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믿는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자기에게 관심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우리가 사람을 믿는다는 것을 생각해 보자
예를 들어, 내게 문제가 있어서 어떤 변호사나 의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면,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나의 무능력함과 약함을 크게 생각하는가? 아니면 그 변호사나 의사가 어떤 사람이고, 그 사람이 내 일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 없는가를 먼저 생각하는가?
당연히 나의 어떠함은 생각할 필요가 없고, 초점은 변호사나 의사에게 맞춰진다
그 사람이 과연 내 문제를 해결할만한 능력이 있는가, 또 그 사람이 그럴 마음이 있는가?
그것을 면밀히 살펴 보고, 타진해 보고, 조사를 해 본 다음에 신뢰가 가면 그 사람이 내 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믿고" 일을 맡긴다 그 후에 나는 그 사람이 하라는 대로 하면서 기다릴 뿐이고, 그 사람은 내 문제를 해결해 주기 위해 일을 시작한다
사람을 믿는다는 것도 이런데, 하물며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이야 더더욱 그렇지 아니한가?
죄 문제, 영생의 문제, 거룩의 문제, 죽음의 문제 등은 도무지 내가 해결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문제의 해결자되시는 분으로 예수님을 믿었고 그 분께 나를 맡긴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이제 나의 죄인됨이나 나의 연약함, 나의 추함 등은 생각할 필요가 없이 그분 앞에 나아가면 된다
그럴때 그분께서 지혜가 되시고 의로움이 되시고 구속함이 되셔서 나를 책임져 주신다
그런데 우리는 그것이 아니라, 예수님 앞에 나가기 전에 "내가 먼저 어떻게 되어야 하고, 내가 먼저 무엇을 해야 된다"고 생각해서, 스스로 깨끗해 보려고, 스스로 거룩해 보려고, 좀더 신앙 생활을 열심히 해 보려고 노력하고, 그렇게 된 후에야 예수님께로 나아갈 수 있는 줄로 생각한다
그것이 아니다
내게 문제가 있음을 인정한다면, 그 문제 그대로 안고 주님께로 나아가서 맡기면 된다 그러면 당연히 그 분께서 나의 문제를 해결하실 것이고 나는 그냥 기다리면 된다 그분 안에서 안식을 누리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