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그리스도인들을 일컬어 이 땅의 것을 추구하기보다 

하늘의 것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정체성이자 방향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 땅의 모든 것이 무가치하고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사실 이 땅의 모든 것도 하나님의 창조물이요

그리스도의 통치 아래에 놓여있는 것들입니다.

그러므로 이 땅의 모든 것을 누리고 

이 땅의 것들을 가치있게 만드는 것도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그러나 이 땅의 것들을 우리가 욕망하고 탐하여 

그것을 하나님보다 더 우선적인 것으로 여긴다면, 

그것은 실로 그리스도인의 삶이 아닌 것입니다.

땅에 살지만 하늘에 사는 것처럼

모든 악한 것들과 부끄러운 것들을 버리고 사는 것이 

그리스도인다운 삶의 모습입니다.

인간을 정의하는 많은 말들 중 하나가 인간은 욕망 덩어리라는 것입니다.
늘 위선의 가면을 쓰고 살아가더라도

결국엔 어쩔 수 없이 욕망을 따르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김규항이라는 지식인은 

우파 부모는 편안한 얼굴로 자녀들을 경쟁에 내몰아 일류대생이 되기를 원하지만 

좌파 부모는 불편한 얼굴로 경쟁에 내몰아 좌파적인 일류대생이 되기를 원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습니다.

정치적 신념과 상관없이

내면의 욕망 덩어리는 동일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덧붙여 그리스도인 부모는 경건한 신앙의 일류대생이 되기를 원하는 것이 

솔직한 우리의 삶의 모습이 아닌지 되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껍데기는 다르지만 알맹이는 동일하게 욕망을 따르는 삶이라면,
우리 삶의 방향을 더 많은 고민하고 현실에 더욱 치열하게 부딪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