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밤, 골치 아픈 문제를 두고 고민하느라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 

책상에 앉아 한숨을 쉬다가 성경을 펼쳤는데, 

한 단어가 눈에 확 들어왔다. 

전에도 이 구절을 수없이 읽곤 했는데, 

그날따라 그 말씀은 마치 새총의 팽팽한 고무줄에서 튕겨 나온 돌멩에처럼 

나에게 사정없이 돌진해 왔다. 

그것은 "맡기라"는 단어였다.


사도 바울이 로마서 12장 19절에서 원수 갚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며 

사용한 단어도 이것이다.
사도 바울은 누군가가 우리에게 해를 끼치면, 

직접 복수하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에 맡기라고 충고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원수를 갚으시게 해야 한다는 뜻이다.


나는 그 구절을 읽으며 생각에 잠겼다.
 '만약에 복수할 일이 생겼을 때, 

  내가 직접 하지 않고 하나님의 진노에 모든 것을 맡기라고 한다면, 

  다른 일을 당했을 때도 하나님의 능력, 은혜, 간섭하심에 

  모든 것을 맡겨야 하지 않을 까?' 


나는 즉시 "맡기라"라는 말에 밑줄을 그었다.
그리고 그 후로 지금까지, 그 말씀을 굳게 의지하며 살고 있다.

나는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아픔을 치유할 능력이 없다. 

두려움을 피하지 못한다. 하지만 하나님께 맡길 수는 있다.

진퇴양난의 상황에 처하면 우리는 당황하곤 한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이 역사하시도록 맡기고 기다릴 수 있다.
나는 불가능한 일을 하지 못한다. 

우리 주님께 불가능이란 존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