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이 신앙생활을 하면서 조심하고 경계해야 할 것들이 많이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조심하고 또 경계해야할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신앙생활 가운데 나타나는 자신의 의이다.
시작은 하나님의 의와 나라와 영광을 위한 것이었어도
하나님이 아닌 자신이 신앙생활의 주관자가 되어
남을 판단하고 정죄하며 자신은 온전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여기게 되는 것을 말한다.
자신의 의는 어떻게 보면 하나님에 대한 열심과 열정이 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의를 위해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질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생각일 뿐 마음이나 삶을 통해 보여지는 모습은
자신의 의를 행하고 있다는 것을 결코 부인할 수가 없다는 사실이다.
자신의 의는 하나님의 의를 가리는 신앙생활의 걸림돌이자
실족하게 만드는 적신호이다.
하나님의 의를 위해 진정으로 믿음의 노력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을 하나님 앞에 철저하게 부인하고 낮아진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을 행하든지
자신은 없고 예수 그리스도만 높여 드리게 된다.
그럴 때 그 사람을 통해서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나타내시고
그 사람을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 나가시는
귀한 도구로 사용하시는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의는 하나님이 아닌 자신이 주인이 되고
자신이 드러나는 것을 말한다.
자신은 예수님 앞에 자신을 부인하고 낮아졌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은 자신이 높아지고, 주관자가 되며,
자신이 삶의 중심에 서있는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나타난다.
자신의 의에 빠져있는 사람은
자신이 신앙생활의 모범인 것처럼 생각을 하여
자신이 설정한 신앙의 기준에서 벗어날 경우
다른 사람들을 정죄하거나 비판하게 된다.
또한, 자신은 이렇게 열심을 다해 헌신하고 있는데
왜 다른 사람들은 자신처럼 못하는지에 대해
그 기준을 자신의 잣대로 생각한다.
그래서 하나님이 은혜로 허락하셔서 행하게 하신 부분들을
마치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 행한 것처럼 생각하여
하나님이 받으셔야할 영광을 뒤로한 채
자신을 드러내고 자신이 영광을 받으려고 한다.
바리새인은 일주일에 두 번씩 금식하고
소득의 십일조를 빼놓지 않고 열심히 내는 것을 통해
자기 자신을 자랑하고 자신의 의를 드러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자기 자신을 스스로 높이고
마치 의인인 것처럼 행하는 삶을 살아가는 바리새인들을 책망하셨다.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사랑과 낮아짐과 영광돌림이 없는 신앙생활은
결코 하나님의 의를 이루는 신앙의 모습이라고 말할 수 없다.
자신의 의는 겉으로는 자기 자신이 의롭고,
신앙생활의 모범 기준이 되는 것처럼 보여 스스로 높아져 있는 것처럼
보일지는 몰라도 그것은 높아진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로 말미암아 자신이 하나님 앞에 얼마나 교만하며 겸손하지
못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를 보여 주고 있는 것인지 성찰해야 한다.
자신의 의는 신앙의 성장과 성숙을 방해하는 독이며 걸림돌이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모습을 닮아가며 자신을 부인하고 포기하기보다
오히려 자신을 드러내고 자신이 하나님이 아닌 신앙생활의 기준이자
중심을 이루고자 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의는 오히려 신앙생활을 퇴보시키고
온전한 모습으로 자라나지 못하게 할 뿐이다.
자신은 신앙이 좋고 신앙의 깊이가 깊다고 여길지는 몰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기 만족일뿐 하나님의 입장에서
자신의 의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신앙생활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조차도 모르고 있는 교만의 늪에 빠져서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밖에는 안된다.
자신의 의는 결코 하나님의 의와 뜻을 이룰 수 없다.
자신의 의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할 수도 없다.
경건의 능력이 없는 경건의 모습만으로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의 의를 버리고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무릎 꿇을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심으로
하나님의 뜻과 의와 나라와 영광을 이루어 나가게 하실 것이다.
그것이 곧 하나님이 우리들로 하여금
하나님 앞에 바로 서게 하시고자 하시는 뜻이자 마음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