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중인격자입니다.
신자는 모두가 이중적인 생활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속에 있는 보배입니다.
또 하나는 그것을 싸고 있는 질그릇입니다.
인간의 완성은,
신자로서의 완성은 그의 몸이 부활되는 것까지입니다.
분명히 우리의 영은 죽었다가 깨어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몸은 아직도 더럽습니다.
그리이스적인 이원론이 아닙니다.
정신은 깨끗한데 육체가 더럽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몸뚱아리가 옛날에 우리를 지배하던 원리에 너무 젖어 있어서
주인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신경쓰고 긴장하지 않으면
저절로 옛날 일을 해버립니다.
긴장하고 조심스럽게 말을 하지 않으면
속으로부터 나오는 말이 더러운 말입니다.
내버려 두면 우리는 죄를 짓습니다.
우리의 정신과 육체가 다 그렇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깜짝 놀라는 것은
중생된 영혼만이 저 뒤에서 저 멀리서 들리는
아파치의 북소리같이 은은히 들려오고,
정신과 육체가 혼연일체가 되어서
악한 일을 향하여 뛰어간다는 사실입니다.
도무지 우리가 선한 일을 하는 데에 우리의 중생한 영혼이
우리를 제어할만큼 강하지 않고 우리의 육신이 약하지 않습니다.
아직 어제까지도 펄펄 뛰던 그 몸뚱아리 그대로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신자의 생활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워 놓아서
세상의 사는 것에 정면 충돌하게 하심으로
이 겉사람을 후패시키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겉사람이 후패하여 속사람이 날로 새로와지는 것이
신자들을 걷게 하시는 인생의 본 궤적입니다.
우리는 그것이 깨어짐으로 말미암아
두 가지 메세지를 전하는 것입니다.
하나는 우리가 원래 어떻게 죄인이었는가 하는 것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원래 있었던 어느 부분의 부속품을
갈아치우는 것이 아닙니다.
굉장히 중요한 싸움입니다